본문 바로가기
생활의발견/식도락

낼뭐하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착한식당 투어

by 래프윙 2014. 1. 5.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맛집 여행
대중교통만으로 하루에 착한식당 4개 돌아보기

 


얼마전에 산본에 있는 착한 식당 'Kinga' 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나서 포스팅합니다.


작년(2013) 여름 한참 '먹거리X파일'에 빠져있던

아내를 위해 당일치기로 계획했던 코스입니다.

의외로 착한 식당이 가까운 곳에 몇군데 있더군요. ^_^

Rule the date

당일치기 데이트는 어떤 면에서는 조금 위험합니다. 너무 욕심내면 금새 지쳐버리고 너무 아무것도 안하면 지루하기 쉽상입니다. 일단 계획전에 몇가지 규칙을 세워봤습니다.

1. 중간에 배가 부르지 않을 것

2. 코스와 코스의 이동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을 것

아무래도 먹는 여행이다 보니 중간에 배가 불러버리면 큰일 입니다. 기껏 찾아갔는데 식욕이 없어서 못먹으면 헛일이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버리면 이야깃 꺼리도 떨어지고 지루해지기 때문에 금새 지쳐버립니다. 


착한식당 찾기

먹거리X파일 홈페이지에 가보면 친절하게도 착한식당 가이드 북을 다운로드 할수 있습니다. 
링크http://bbs.ichannela.com/ch/cboard.cha?tcode=xfile_good

1호선 화서역 근처인 저희집에서 뽑은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류장

화서역 

평촌역

서부병원 

구성산회관

산본역 

화서역

가게이름

우리집 

햄바라기
 부대찌게 

요요미
김튀석즉 

커피리브레 

Kinga 

우리집 

 이동시간

 -

 지하철+도보
33분

지하철+버스
1시간 13분 

 버스
37분

 지하철
1시간 17분

 지하철
32분

 분류

-

식사(점심)

간식(튀김)

휴식(커피)

식사(저녁)

-

첫번째 룰에 따라 식사는 2끼! 중간에는 튀김과 커피로 휴식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중간 중간 이동시간이 1시간을 조금 넘는 곳이 있는데... 네이버 지도 검색한 시간이니 조금 단축되겠지요? 

그리고 10분정도의 지루함은 극복할 유머 감각은 있는 것 같습니다. ^^;


1코스, 햄바라기 부대찌게

화서역(1호선) -> 환승(금정역) -> 평촌역(4호선)으로 33분이 채 안걸려서 도착했습니다. 평촌역 1번 출구에서 한 블럭만 걸어가면 바로 나타나는군요. 자, 수제햄으로 유명한 '햄바라기'입니다.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문만 한번 찍고 말았네요. 첫끼니라 그런지(주말에 다들 아침 거르시죠?) 음식 나오자 마자 폭풍 흡입! 착한 식당다운 '깨끗한 맛'이 느껴지네요.

이 글은 맛 중심을 두고 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음식에 대해서 상세 포스팅은 워낙 많지요? 오늘의 주제는 '즐거운 데이트를 하는 것'이니까요.


2코스, 요요미 김튀석즉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햄바라기를 나와 평촌역(4호선) -> 환승(서울역) -> 서부병원(버스702A번) 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정류장에서 얼마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있더군요. 

이동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TV에 나온 음식점을 간다는 설레임'이 지루함으로 바뀔때 즈음해서 도착한 것 같네요.

저희는 2인 튀김세트 + 야채튀김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4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요? 즉석으로 튀기는 데다가 주문이 많이 밀려서 그렇다네요. 급하신 분들은 전화로 먼저 주문하고 가세요. 저희야 뭐 소화도 시킬 겸 가게 둘러보며 수다 떨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오...오오오... 말이 필요없습니다. 처음 먹거리X파일을 보게된 계기가 바로 튀김집 때문이었거든요.

가게 밖에서도 인증샷 찰칵! 이쯤되면 아무리 겸손한 저라도 콧대가 높아지게 되죠. 수원 화서동에서 서울 은평구라는 극악의 거리만 아니라면 자주 오고 싶습니다. ㅜㅜ


3코스, 커피리브레

이제 티타임입니다. 서부경찰서(버스 760번) -> 구성산회관까지 대략 35분쯤? 정류장 이름이 낮설죠? 그냥 홍대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류장에서 거리는 가깝지만 가게가 작아 찾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맘에 들게 볶이지 않은 원두는 버린다는 '커피리브레', 원두 판매가 주목적인지 변변한 테이블도 몇개 없습니다. 

다행이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넌 왜 니 카페라떼 놔두고 내 아메리카노 먹냐?)  남편꺼 뺏어먹는 다는건 기분이 좋다는 증거죠. 데이트 중에 남자의 기분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ㅋ

저 같은 카페인중독자에게 '커피=카페인' 이지만 와이프 왈 '신선한 원두 일수록 신맛이 강해데'라고 하네요. 과일맛이라고 해야할지 뭐 조금 독특한 맛이 나긴 합니다.


4코스, 인도레스토랑 Kinga

커피를 마셔서 식욕이 좀 떨어졌는지 점심먹었는지 한참 지났는데도 배가 부르네요. 그래서 계획 변경! 일단 가산디지털단지 아울렛으로가서 놀다가 저녁을 어떻게 할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홍대입구(2호선) -> 환승(신도림) -> 환승(금정) -> 산본(4호선) 이지요? 이시점에서 배가 고프신분들은 바로 직행하시면 되겠습니다. ^_^

다양한 인도 장식물들로 치장된 'Kinga 레스토랑', 주인 아저씨나 식구들도 외국인이어서 놀랐습니다. 참! 아울렛에서 놀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서 결국 Kinga는 다음날 오게 됩니다. ^^;

난과 탄두리 치킨, 카레로 구성된 세트 메뉴~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어서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자 그럼~

탄두리 치킨은 제 입맛에 조금 매웠지만 카레와 난은 아주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밥은 인도쌀로 지은 것보다는 한국쌀로 지은 걸 추천합니다. 인도 애들도 한국쌀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즐거운 데이트하세요!!!



* 포스팅 쿠키

이번에는 실사 사진의 인물을 만화캐릭터로 대체 해봤습니다. 아... 이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군요. 그려놓은 캐릭터 크기와 실제 인물 크기가 맞지 않아 사진에서 인물을 지우는 작업부터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깔끔하게 지우는 것도 쉽지가 않군요. 마지막 사진 작업할때는 거의 자포자기...

뭐 그냥 올렸습니다. 아마추어니까요 ㅎㅎ 나만 즐거우면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