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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식도락

카페인 vs 커피#1, 우리 핸드드립 할까요?

by 래프윙 2016. 1. 17.



카페인 vs 커피, 첫번째 이야기

어라운지 원데이 클래스, 핸드드립 입문 강좌 수강 후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직업으로 하는 제게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작업의 동반자입니다.



가끔은 몸에 부담이 될 정도로 많은 양을 마시게 되는데


이게 지금 커피를 마시는건지


카페인을 충전하고 있는 것인지 알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새해의 작은 목표로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지식을 쌓아보자!


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 그럼 카페인 vs 커피 그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핸드드립 원데이 클래스, 우리 핸드드립 할까요?



오프라인 커피 용품 매잦을 찾다가 우연히 '어라운지'라는 매장의 홈페이지에서 핸드드립 무료 강좌를 진행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 바로가기>



커피에 대해 알아보자는 목표를 바로 세우자 마자 이런 행사를 알게 되다닛!! 



핸드드립 입문, 케맥스, 핸드드립 중급, 융드립 4개의 강좌 중에서 원하는 강좌를 이벤트 페이지에서 댓글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서 수강 할 수 있습니다.





어라운지 선유도점



핸드드립은 목요일에만 강좌가 열리기 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역시 입문부터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오후반차까지 사용할 각오로 강좌를 신청했습니다.



1/14일 강좌를 신청했는데, 이틀전인 12일에 당첨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얏호!! 내심 떨어진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강좌는 어라운지의 오프라인 매장인 선유도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하철 선유도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라서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했을때 어디가 입구인지 몰라 건물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셔터문과 벽돌벽 사이에 저~엉말 눈의 띄지 않게 입구라고 써있네요 ^^;







외벽의 갈색 레터링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커피향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커피 드리퍼 구조와 종류



3층 강의장으로 올라가니 이미 교육용 핸드드립 세트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강사님과 6명의 수강생을 위한 세트였습니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4명 수강이라고 써있었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였을까요? 하지만 6명이 수강하기에도 강의장은 너무 넓었습니다. 






강좌는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하여 진행되었는데, 


핸드드립 커피는 드리퍼에 따라서 추출 방식이나 맛이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칼리타 드리퍼의 경우 사다리꼴 형태의 컵에 3개의 구멍과 컵 내부에 직선으로 오목하게 솟아있는 리브를 갖습니다. 



리브는 커피 필터와 드리퍼가 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에 리브가 없다면 필터가 드리퍼에 밀착되어 공기 흐름이 막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추출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추출구의 갯수, 크기와 리브의 형태에 따라 드리퍼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커피 맛이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멜리타 드리퍼(좌)와 칼리타 드리퍼(우)>




멜리타 드리퍼의 경우 추출구가 하나이기 때문에 추출속도가 느립니다. 때문에 충분히 커피 성분을 추출 할 수 있지만 자칫 과다 추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외에 추출구가 넓고 리브가 짧은 KONO 드리퍼, 추출구가 넓고 리브가 나선형인 하리오 드리퍼의 특성에 대해서 설명에 주셨는데, 요녀석들은 입문 레벨이 아닌 것 같아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 핸드드립 tip!


드리퍼의 재질에 따라서도 추출 속도에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바로 리브의 형태 때문인데, 도자기 드리퍼의 경우 재질 특성 상 플라스틱보다 리브가 뭉툭해서 추출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하네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두를 플라스틱 드리퍼 때보다 조금 굵게 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합니다.






커피 필터, 백색이냐? 황색이냐?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하니 테이블위에는 당연히 칼리타 드리퍼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갑자기 묻습니다.



'여러분 백색 필터와 황색 필터의 차이가 뭘까요?'







아... 그동안 커피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런 간단한 의문조차 갖은 적이 없다니...


수강하시는 다른 분들은 대충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답은 표백 여부입니다. 



종이 필터를 표백하지 않은 황색 필터의 경우 커피에 종이나 나무향이 밸수 있다고 하네요.







민감한 사람의 경우 백색 필터를 드리퍼에 장착한 후에 미리 한번 물로 적셔 준다고 합니다.





Quiz. 대륙별 커피 특징




에고... 도구 소개로 순서가 조금 뒤집혔네요.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한 퀴즈가 있었습니다. 바로 3개 대륙 커피 블라인드 테스트 였습니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커피에 대한 설명을 듣고 3개의 잔에 담긴 커피가 어느 대륙의 원두인지를 알아 맞히는 퀴즈였습니다. 



먼저 원두 가루의 향을 맡고 다음 추출 시의 향을 맡은 다음 최종적으로 커피를 마셨습니다. 







각 단계마다 '이거다!' 라고 생각했던 커피의 느낌이 달라져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일단 농익은 과일 맛에 쥬시하다는 아프리카 원두는 확실히 알겠는데, 중남미와 아시아 원두의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왼쪽부터 아시아 > 중남미 > 아프리카 였는데, 흠... 6명중 저만 유일하게 오답이었습니다. ㅠㅠ



가장 마음에 드는 원두 선택에 있어서도 다른 5분은 아프리카, 저는 아시아를 선택하였습니다. 이게 좀 아쉬운 것이 과반수가 좋다고 했던 아프리카 원두를 강좌에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신맛이 느껴지는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맥주도 독일 맥주는 잘 안마십니다. 



* 배전도란?


수업중에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강사님께서는 '로스팅' 이라는 용어대신 '배전도' 라는 용어를 사용하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약배전이니 강배전이니 하시는데 처음엔 그게 로스팅을 의미하는게 맞는 지 조금 헤깔렸습니다. 


제가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앞으로 원두를 고를 때는 아프리카 원두를 피하고 되도록이면 강배전된 원두부터 배전 정도를 낮춰가는 형태로 방향을 잡아 볼까 합니다.






신기방기 핸드드립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본격적인 핸드드립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드립포트/서버, 드리퍼 등등의 추출 도구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서 예열 > 뜸들이기 > 1~3차 추출의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약배전된 원두일 수록 예열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강좌 중에 가장 신기했던 건 뜸들이기를 하는 이유였습니다. 



원두는 숯과 같이 내부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고 합니다. 이 구멍에는 가스가 차있는데, 커피 추출 시 이가스가 물과 커피 가루의 접촉을 방해하기 때문에 미리 커피 가루를 한번 적셔 주어서 가스를 빼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의식이 없었는데 설명을 듣고 뜸들이기를 하니 정말로 보글보글하면서 표면위로 가스가 빠져나가는게 보이는 거 아니겠어요? 



오오...



강사님 설명을 따라 열심히 열심히 1~3차 추출까지 진행했습니다. 







그! 러! 나!







손이 왜이렇게 부들부들 하는지...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커피가 잠겨 버렸습니다. 저렇게 커피가 물에 잠겨버리면 안된다고 합니다.



공기의 흐름이 막히면 커피가 정상적으로 추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커피 찌꺼기에서도 이 차이는 확인히 나타납니다. 




<출처 - 어라운지 핸드드립 입문 강좌 교재>




위의 그림처럼 추출 후의 커피 찌꺼기가 좌우 균일하게 움푹 파여 있어야 하는데, 커피가 잠기게 되면 그냥 평평하게 됩니다. 



같이 수강하신 분과 비교해보니...







흑... 왼쪽이 제것이고 오른쪽인 맞은편에서 수강하신 분의 드리퍼입니다. 


넵... 전 열등생이었습니다. 







한차례 폭풍같은 절말의 추출이 끝난 뒤에는 6명의 수강생이 내린 커피를 서로서로 나눠 마셨습니다.



아...



어떻게 같은 재료에서 이렇게 다른 맛이 날 수 있을까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첫번째 추출이 끝나고 나서 강사님께서 각각의 커피에 대해 평을 해주셨습니다. 



제 커피에 대해서는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라고... 크흑...



다행히도 평가 이후에 각자의 단점을 보안해서 다시 한번 커피를 내릴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도 첫번째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정리하는 의미에서 어라운지 바리스타 백선생님의 숙련된 솜씨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아마도 직접 맛을 보지 않고는 커피 추출 방법이나 숙력도에 따라 맛이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 못할 것 같습니다. 



저도 강의를 듣기전까지는 그랬고 심지어 드리퍼위에 정수기 물을 가득부어 마신적도 많이 있습니다. 



커피 소비량이 점점 늘어만 가는 요즘,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잠시 짬을 내어 이런 이벤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홈카페 백선생



2시간의 강좌는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쉽게 강의를 해주신 어라운지 바리스티 백선생님께 '집밥 백선생'을 흉내내어 '홈카페 백선생'이란 닉네임을 붙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라인딩 중이신 선생님!!



가급적 강의에 방해되지 않게 사진을 찍는다고 노력했는데, 혹시라도 방해가 되었다면 다른 수강생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기념품으로 받은 핸드드립 커피, 다른 5분은 상품이지만 저에게는 기념품입니다. 



위에서 퀴즈 얘기한거 기억나시나요? 요 5ea 짜리 핸드드립 커피가 상품이었는데, 제가 유일한 오답자인지라 불쌍했는지 하나 챙겨 주셨습니다. 감사! 감사!



커피 맛을 좀 더 느낄 수는 수준에 도달하면 핸드드립 중급이나 융드립 강좌도 수강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