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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XB60, 계륵인가 카테고리 파괴자인가?!

by 래프윙 2018. 1. 2.




소니 고출력 XB 블루투스 스피커, GTK-XB60

GTK-XB60과 홈시어터의 잘못된 만남







2017년 소니는 굉장히 특이한 제품 2종을 출시했습니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 초소형 카메라 RX0과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 GTX-XB60



이 제품들을 처음 봤을때,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카테고리 파괴자!!'




이 제품들을 써보고 나선 이런 말이 떠올랐죠.




'이거 어따 쓰지?!'



음...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되는 GTK-XB60 리뷰 시작합니다.


GTK-XB60 vs 홈시어터



리뷰의 부재가 '잘못된 만남'인 이유는 바로 저 때문입니다. 대형이지만 엄연히 휴대용 스피커의 범주에 속하는 XB60을 홈시어터랑 비교하는 정신나간 리뷰어랑 만났으니...








ㄷㄷㄷ


리뷰환경입니다.


비교 대상은 2012년에 200만원으로 구성한 파오니어 VSX-922와 퓨어 어쿠스틱 5.1채널 조합입니다. 물론 제껀 아니고 친구꺼...






퓨어 어쿠스틱의 우퍼와 프론트 스피커(우) 입니다. 외관만보면 전혀 꿀릴게 없어 보이네요.



먼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의 비교 영상을 보시죠. XB60은 2채널, 홈시어터는 5.1채널로 재생되었으며 음향은 zoom사의 H4n Pro으로 녹음되었습니다.








XB60은 엑스트라 베이스를 ON하든 OFF하든 디테일이 많이 뭉개지는 느낌입니다. 친구녀석 말로는 본인의 홈시어터가 하급이라고 하지만 리시버+스피커 가격이 XB60의 5배이기 때문에 다시 2ch로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2채널은 리시버+프론트 스피커만으로 출력이 전해지니 가격차이는 대충 2배정도입니다.


음원은 FMA(Free Music Archive)에서 찾은 The Song I Sing과 Stuck On You라는 노래로 모두 The Fox Sisters라는 아티스트의 곡입니다.







어떠신가요? 역시 홈시어터 쪽이 좋습니다. ^^;;


재미있는 점은 세워놨을 때보다 눕혔을때 사운드가 좋게 들린다는 점, 그리고 EQ조정으로 저음을 낮추면 더 안정감 있게 들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일하게 EXTRA BASS 기능 제공하는 MDR-XB950BT과는 질감의 차이가 나는군요. 스피커와 헤드폰의 차이일까요?


참고로 유선 오디오 입력보다 블루투스의 음질이 더 좋습니다.





무선보다 유선이 당연히 더 좋을꺼라는 상식을 깨서 놀랐습니다. LDAC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로 테스트해보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영상리뷰는 무료음원으로 찍어서 음원자체의 음질은 좋지 않지만 테스트는 고음질 음원으로 했습니다. 고음질 음원이든 그렇지 않는 다른 스피커와의 비교시 느껴지는 음질변화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상대 평가로서 참고해주세요.





GTK-XB60 vs 블루투스 스피커



아무리 하급이어도 홈시어터는 홈시어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PC용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제껀 아니고 제 친구꺼...






20만원대 PC스피커 브리츠 BR-2000DB입니다.







이것도 역시 BR-2000DB쪽이 클리어합니다. 포터블 스피커와 유선 스피커의 태생적인 차이일까요? 브리츠 스피커가 가격이 더 저렴한데, 더 깨끗하네요...


비싼 거라고 자랑하러 들고 갔는데, 좀 부끄러워지네요 ㅠㅠ




GTK-XB60 vs 기타앰프



제가 세팅한 리뷰환경에서 음악감상용으로 GTK-XB60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서 행사용 스피커로 한번 접근해봤습니다. 


첫번째는 마이크 테스트입니다. GTK-XB60에 마이크 입력 단자가 있어서 합주실에 굴러다니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연결해봤습니다.






비교대상은 10만원대 똘똘이 앰프 VOX DA-5입니다.





확실히 5W인 복스앰프가 볼륨이 좀 작습니다. 저 앰프로 친구 결혼식때 기타 연주해줬는데... 여담이지만 보통 결혼식장에서 마이크는 주지만 기타를 연결해주지는 않습니다. 급한데로 저걸 들고 갔는데, 예식장 전체에 울려퍼지기에는 살짝 부족하지만 아쉬운대로 쓸만했습니다.


XB60은 그것보다 볼륨이 더 크니 14시간 사용가능한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간단한 야외 행사용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XB60이 저음을 살짝 뭉게니 오히려 듣기 편한 것 같기도 하고...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들리는 그대로 평가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출력입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그냥 GTK-XB60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기타앰프에 연결한 기타와의 볼륨 비교입니다. GTK-XB60은 최대 볼륨의 70~80% 수준이고 피베이 앰프는 한 20~30% 정도 됩니다. 당연히 출력도 디테일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완전 억지인것 같네요. 기왕에 영상리뷰를 찍으니 이것저것 시도해봤습니다. 이건 원래부터 카테고리가 다른 제품들이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




그 외


그외 아쉬운 점으로 


1. 파워버튼이 너무 잘 눌린다. 이동중에 실수로 누르기가 쉽습니다. 길가다 갑자기 LED 번쩍 번쩍!!


2. 스크래치에 약하다.


3. 본체에 볼륨 표시창이 없다. 최대 70db인데, 혹시라도 볼륨이 크게 세팅되어 있을까봐 처음 켤때 조심스럽습니다.






스크래치 쪽은 지금 이동용 캐리어 증정 이벤트 중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이벤트 기간: 2017/12/1~2018/1/31)







XB60은 휴대성이 메인인 제품인데, 제가 리뷰방향을 너무 음질쪽으로 잡은 덕에 이 제품의 매력이 반감되었을까 걱정이 되네요. 14시간의 긴 사용시간과 70db의 출력, 그리고 여러대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과 LDAC 지원등등의 장점을 제 리뷰에서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오디오 시장에서는 분명 독특한 개성을 갖는 제품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정말 꿈에 그리던 제품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분에게는 정말 어디에 쓸지 고민되는 제품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이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메이커의 어떤 제품이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_^


"선정 빡세기로 소문난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리뷰를 내 맘대로 자유롭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