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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

휴이온 KAMVAS PRO 16 Premium 체험후기

by 래프윙 2019. 10. 15.

캄바스프로16 & 클립스튜디오

좌충우돌, 디지타이저 2주 체험기

 

 

 

 

어린 시절 연습장 한 구석을 가득 채웠던 낙서들...

 

 

잘 그리진 못했지만

 

 

정말 만화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디지타이저'

 

 

 

펜의 형태를 가진 섬세한 포인팅 디바이스,

 

 

프로페셔널의 도구로만 생각했던

 

 

그 도구를 이제서야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디지게 어려웠어요 ㅠㅠ

액정타블렛, 휴이온 KAMVAS PRO 16 Premium
 
 
 
디지타이저(Digitizing Tablet)는 크게 3가지 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우스 대신 정밀한 펜으로 모니터를 보면서 그리는 일반 타블렛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 듯 화면 위를 그릴 수 있는 액정 타블렛, 그리고 별도의 PC연결이 필요없는 일체형 타블렛이 있습니다.
 
 
 

 

 
캄바스 프로 16은 그 중 두번째에 속하는, 직접 화면을 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액정 타블렛입니다. 
 
 
 
 

 

6개의 커스텀 버튼과 한개의 터치바를 이용한 빠른 작업속도,
 
 
 

 

 
8,192 단계의 필압레벨에 따른 선의 섬세한 변화,
 
 
 
 

 

 

 
SRGB 150%의 풍부한 색재현력을 특징으로 갖는 타블렛입니다.
 
 
 
 

 

3D 인체모델과 클립 스튜디오
 
 
 
만화를 좋아한다고 했지만 디지타이저를 사용할만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디지타이저 한번 써보겠다고 나선 계기가 클립 스튜디오의 3D 인체모델 기능 때문입니다.
 
 
 

 

 
구체 관절 인형같은 3D 오브젝트를 캔버스 위에 옮겨 놓고 마음대로 자세를 변경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적당히 칸을 치고 3D 오브젝트들을 배치하는 것만으로 그럴듯한 콘티가 나온 것 같지 않나요? 부족한 그림 실력을 도구로 메꾸고 저는 그 위에 레이어를 하나 생성하고 적당히 따라 그려줍니다.
 
 
 

 

 
다 그린 후 3D 오브젝트가 배치된 레이어를 제거하면,
 
 
 

 

 

짜잔!!

 

앗!! 코 그리는걸 깜빡했네요 ^^;;

 

체험단에 도전할 때는 4컷 만화라도 한편이라도 꼭 완성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쿨럭...

 

 

 

아이패드 프로 12.9 vs KAMVAS PRO 16
 
 
 
액정타블렛이 그렇게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아이패드 같은 취미용 도구들은 직관성을 중시하지만 액정타블렛 같은 프로페셔널 도구들은 생산성과 숙련도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죠.
 
 
멀티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 캄비스 프로 16은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의 직관성을 따라 갈 수 없었습니다. 
 
 
 

클립 스튜디오 for iPad를 이용하여 그림 그리는 모습

 
 
 
마치 직접 종이를 돌리듯이 화면을 로테이션 하고 두손가락 터치에 Undo, 세손가락 터치에 Redo 하는 아이패드의 편리함을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타블렛들도 있지만 그런 제품들은 백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잘못 그린 선을 지울때, 화면을 돌리거나 확대할때, 일일이 도구 메뉴를 클릭하는 것이 너무 번거롭더군요. 이때 활용 할 수 있는게 바로 커스텀 버튼이었습니다.
 
 
 
2개의 디지털 펜 커스텀 버튼
 
 
휴이온 설정 프로그램에서 펜의 그립부에 있는 커스텀 버튼의 상단부를 펜으로 변경하였습니다. 하단부는 원래부터 지우개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제 클립 스튜디오 메뉴를 클릭하지 않아도 디지타이저 펜만으로 그리고 지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6+1개의 화면 커스텀 버튼
 
 
디스플레이 좌측의 6개 버튼과 1개의 터치바도 제 마음대로 화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버튼들로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다섯번째 버튼에 할당한 회전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좌우 유선형의 화살표가 나타나는데 이때, 펜을 좌우로 움직여주면 회전이 됩니다. 버튼에서 손을 때면 바로 다시 그릴 수가 있습니다.
 
 
 

 

 
4번째 위치이동버튼의 경우 손바닥 모양이 나타납니다. 이 손바닥을 중심으로 좌우로 화면 위치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회전/확대/축소/Redo/Undo 버튼을 지정하니 왼손 두손가락으로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것 만큼 빠르게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좀 더 능숙해져야겠지요.
 
 
 

 


커스텀 버튼를 지정은 단순합니다. 설정 상세화면에서 사용하시는 프로그램의 단축키를 등록해주면 됩니다.
 
 
 
아이패드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생산도구로서의 성능은 KAMVAS에 뒤질 수 밖에 없습니다.
 
 
 

 

 
12.9인치의 아이패드와 15.6인치의 캄바스 프로 16는 크기와 비율차이 때문에 레이어 등의 디지털 페인팅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들에  대한 접근성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펜슬과의 차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애플펜슬의 경우 붓처럼 부드럽게 스르륵 흘러나가는 느낌인데반해, 캄바스 펜의 경우, 사각사각 펜촉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으로 조금 더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트러블슈팅
 
 
 
빠른 그리기를 위한 커스텀 버튼 설정 이외에도 액정타블렛을 쓰기위한 난관이 많았습니다.
 
 
 
첫번째, 디지타이저 적용할 모니터 지정하기
 
 
 
처음 디지타이저를 연결하면 모든 모니터에 펜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저는 3번 디스플레이로 잡힌 타블렛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1번 메인 모니터가 여기저기 클릭되고 있다는...
 
 
 

 

 
휴이온 설정 화면에서 기본설정(모든화면)을 타블렛 디스플레이만 적용되도록 변경합니다.
 
 
 
 
두번째, 클립 스튜디오 캔버스에서 어긋나는 포인트 맞추기
 
 
 
이게 클립 스튜디오와 휴이온 제품과의 호환성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클립 스튜디오의 다른 메뉴들은 정상적으로 찍을 수 있는데,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에만 가면 펜 포인트가 제가 화면위에 찍은 곳과 다른 곳에 나타납니다.
 
 
 

 

 

 

검색하면, 파란색 부분을 조절하라고 나와있는데, 제 경우에는 TabletPC를 체크하니 정상적으로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황당한 건 처음에 한번 TabletPC로 지정하고 나중에 다시 WinTab으로 변경했는데, 정상으로 동작했다는 점입니다. 뭔가 꼬여있는 것 같네요.

 

 

 

휴이온 vs 와콤
 
 
이제 복잡한 얘기는 거의 끝난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디지타이저의 최강자 와콤과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네요. 제가 와콤 타블렛을 갖고 있지 않으니 스펙과 가격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습니다만...
 
 
먼저 같은 15.6인치에 동일 해상도 1920x1080 모델로 와콤 신티크 16과 휴이온 캄바스 16의 경우 비슷한 가치를 갖습니다.
 
 
 
 
와콤 신티크 16 (70~80만원) < 휴이온 캄바스 16 (59.9만원)
 
 
와콤 신티크 16 (커스텀 버튼X) < 휴이온 캄바스 16 (커스텀 버튼 6+1개)
 
 
와콤 신티크 16 (다양한 레퍼런스) > 휴이온 캄바스 16 (?)

 

10~20만원의 가격차이가 나지만 와콤이 시장에서 쌓아온 명성이 그정도 가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매를 고려해서 두 모델을 비교한다면, 커스텀 키의 유무에 굉장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쓴 것처럼 간신히 물리버튼 세팅해서 직관력을 갖췄는데, 그 커스텀 버튼이 없어지는 건 치명적이라...
 
 
다른 모델로는 4K 해상도에 멀티터치가 지원되는 와콤 신티크 프로 16가 있습니다만 가격이 170만원이 넘습니다.
 
 
절대적인 성능이냐? 적절한 타협이냐?가 휴이온 KAMVAS PRO 16의 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단점
 
 
우선 15.6인치의 크기와 FHD 해상도의 조화는 좋았습니다. 타블렛으로서 펜으로 하나하나 찍고 그려가면서 작업하기에 좋은 픽셀 피치를 갖고 있습니다.
 
 

 

 

 
화질의 경우도 만족했습니다. SRGB 150%라고 해도 제가 원래 안티 글레어를 별로 안좋아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전반적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풍성한 색감이 좋았습니다. 다만 QHD이상급 모니터만 계속 쳐다보다가 간만에 FHD를 보니 살짝 소프트한 느낌도 없지는 않네요.
 
 
 

 

최고는 무게입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15.6인치 모니터도 되는 셈인데, 엄청나게 가볍네요. 케이스끼운 아이패드 프로보다 가볍습니다.
 
 
근데 어디 들고 다닐만한 구성은 아닙니다. 
 
 
악세사리들이 치렁치렁해말이죠~
 
 
 

 

본체쪽은 USB 3.0 포트하나만 연결하면 되는데, PC쪽은 HDMI, USB에 외부전원까지 연결해야하니 선이 좀 지저분해지네요. HDMI와 USB를 하나로 합치고 외부전원은 별도 전원선을 꼽는 방식이면 더 깔끔할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각도 조절되는 흔들림없는 받침대도 만족입니다.
 
 
 

 

2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음속에 워너비였던 디지타이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타블렛, 전체 리뷰용 4K 모니터, 그리고 배경 참고용 QHD, 이렇게 세팅해놓고 폼 한번 실컷 잡아봤네요.

 

 

 

 

휴이온 KAMVAS PRO 16, 

 

일반 취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본격적인 시각 컨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포터블코리아 우수리뷰어 자격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 없이 작성되었으며, 

'휴이온'으로부터 반납 후 리워드를 정당하게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