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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장노출의 모든것!! 레오포토 세미나

by 래프윙 2020. 1. 15.

제1회 레오포토 세미나

삼각대 위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것

 

 

 

 

"사진을 분석할 줄 알아야 좋은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니콘포토아카데미 원장 스티브배 -

 

 

 

 

 

 

 

 

"국민장노출... 사진 드러버서 안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삼각대는 자리 맡는 용도가 아닙니다."

 

 

- 여행사진작가 우쓰라 -

 

 

 

 

 

 

 

 

 

"별일주 사진은 4~6시간 촬영해야 부드럽습니다."

 

 

- 토키나 글로벌 엠베서더 브라이언킴 -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에 따라 촬영 시간대도 달리해야합니다."

 

 

- 호야 글로벌 엠베서더 오한솔 -

 

 

 

. . .

 

 

 

얼마전 삼각대 메이커인 레오포토에서 주최하는 사진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제품 홍보는 뒷전이고

 

 

사진에 도움되는 정보만 쏙쏙 알려주는게 아니겠어요?!

 

 

 

. . .

 

 

 

4명의 전문작가 분들이 들려준

 

 

장르별 장노출 촬영에 대한 노하우를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레오포토 삼각대
 
 
 
그래도 주최자인 레오포토에 대해서 소개는 해야겠죠? 한 2~3년 전부터 급격하게 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소리소문없이 알려지기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가성비로 호평받는 몇몇 잘알려진 중국 메이커들과 다르게 카메라 삼각대의 끝판왕이 짓X까지 거론되며 품질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하도 평이 좋길래 저도 궁금해서 MT-03이라는 미니 삼각대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MT-03은 현존 미니삼각대 끝판왕이라고 생각하는데, 음... 이제 제품 얘기는 언젠가 쓸지도 모르는 리뷰를 위해서 미뤄두겠습니다.) 여튼 직접 사용해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다른 제품도 만져보고 싶어서 세미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오신 레오포토 관계자분... 이름이...
 
 
중요하진 않겠죠 ^^;;
 
 
"레오포토는 2015년에 새로 만들어진 회사로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생각보다 생긴지 얼마안된 회사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레오포토 삼각대의 특징이라면 센터컬럼을 제거하고 부피를 줄였다는 부분입니다.
 
 
 
 

 

 
레오포토의 초기모델인 '레인저' 시리즈 모델은 센터컬럼이 없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여행용 삼각대인 '어반' 시리즈에서는 센터컬럼이 생겼는데, 저는 리버스폴딩 방식을 썩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모델인 레인저 시리즈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촬영장소에 따른 삼각대 사용법 - 우쓰라 작가님
 
 
 
여행사진을 촬영하는 우쓰라 작가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삼각대를 쓰지 않다고 합니다. 풍경을 찍는 환경을 크게 3가지로 나눠 어쩔 수 있는 2가지 상황과 어쩔 수 없는 1가지 상황으로 나눠 설명하는 방식이 신선했습니다.
 
 
 
1. 물 위에서의 촬영
 
 
바다나 호수와 같이 하늘 빛이 반사되는 환경에서는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시를 보니 더 확실히 느껴지네요.

 

 

 

 
 
이런사진들은 핸드헬드로 찍고 적당한 노정으로 커버하신다고 합니다.
 
 
 
2. 아래에서 위로 찍는 경우
 
 
역광입니다. 다 포기하고 실루엣으로 찍는다고 하시네요. 하늘에 노출을 맞추고 촬영하기 때문에 삼각대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떄 지상과 인물의 발목을 실루엣을 이어주면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담에 실루엣 사진 찍을때 활용해봐야겠습니다.
 
 
 
 
3. 위에서 아래로 찍는 경우
 
 
어쩔수 없이 삼각대를 사용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때는 ND필터, 삼각대, 브라켓팅, RAW촬영등 모든 것을 다 동원한다고 하시네요.
 
 
 
레오포토 정식 수입사인 코리아포토프로덕츠 홈페이지에서 강의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더 자세한 정보와 우쓰라 작가님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싶은 분들은 참조하시길 바랍니다.(http://tokinakorea.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25)
 
 
 
 

 

풍경사진의 9대 요소 - 스티브배 작가님
 
 
 
레오포토를 알게된 계기가 이분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yWE4eh0H7xslMZHlO-LkVQ)를 통해서 였는데, 설마 니콘 포토 아카데미 원장님이 실 줄이야...
 
 
 

 

 
풍경사진의 9대 요소를 정의하고 몇가지 작례에서 해당 요소들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분석해주셨습니다.
 
 
 

 

 

유튜브에선 엄청 조용조용 말씀하시는데, 강연에 들어가니 완전 돌변하시네요. 너무 위트있고 열정적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9대 요소가 뭐냐면,

 

1. Focal Point - 시선이 머무는 곳

2. Positioning - 위치결정

3. DoF - 심도결정

4. Elements - 화면의 구성요소; 선 / 면 / 형

5. Balance - 공간의 배분

6. Timing - 구성시간 / 촬영시간

7. Angle - 보여주는 시각
 
8. Framing - 보여주는 범위
 
9. Style - 장엄함 / 미니멀 / 무드 / 소품 / 역동적 / 정적
 
 
 

 

 
 
위 요소들로 사진을 분석해보면,
 
 
 
 

 

 
저런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고 특히 달의 경로를 예측하고 원하는 위치까지 올때까지 기다려서 촬영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이 사진도 저 구름사이로 해나 나올거라고 예상하고 한참을 기다려서 찍으셨다고 하네요.
 
 
 

 

이 사진에서 Focal Point는 가운데 돌입니다. 사진을 보자마자 돌에 시선이 가죠?
 
 
심도에 대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일반적인 렌즈의 최대 해상력 구간인 F5.6~8로 촬영하지 않고 주로 F11로 설정한다고 하신 점입니다. F8로 잡으면 가끔 전경에서 포인트가 나갈때가 있다고 안전하게 F11로 촬영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한참 사진 얘기만 하다가 마지막 슬라이드에서 뜬금없이
 
 
"레오포토 삼각대 좋더라고요"
 
 
라고 하셔서 모두 다 빵 터졌습니다. ㅎㅎ
 
 
 
 

 

영하40도 / 4~6시간 연속촬영 - 브라이언킴 작가님
 
 
 
천체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으신다는 브라이언킴 작가님,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고 각종 전시/수상 경력이 엄청 화려하시더군요.
 
 
 

 

"별사진 아무데서나 찍을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 사진하면 빛하나 없는 칠흑같은 곳을 찾아서 고생스럽게 촬영하는 걸 상상하는데, 그냥 은하수 보이는 곳에서 그라데이션필터를 거꾸로 해서 사용하신다는 말에 '아차' 싶었습니다.
 
 
지상의 광해가 문제라면 지상만 어둡게 하면 되는데 그걸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니... 바보네요. 저는...
 
 
 

 

 

 
정말 멋진 사진이 많았는데, 강연장 프로젝터 화질이 좋지 않아 전달하기 어렵네요. 
 
 
브라이언킴님의 강의노트(https://drive.google.com/file/d/1OB_R5v1Kma8IQKqFLdeYD8N-f8Dlj-sj/view)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마 유일하게 레오포토 삼각대의 품질이 언급된 강연이 아니었나 싶은데, 영하 40도에서 잘 조작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싸구려는 볼헤드가 얼어버린다거나 다리가 움직이지 안거나...
 
 
저도 추운 겨울에 삼각대 때문에 한번 고생한적이 있어서 공감이 가더군요.
 
 
 
 

 

경제적인 야경촬영을 위한 타임어택 - 오한솔 작가님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인 능력자이십니다. 일과중에 짬짬히 촬영을 하기 때문에 기상청이 정보를 항상 주시한다고 하시네요. 시정거리 20km면 바로 튀어나가신다고...
 
 
 

 

 
야경과 불꽃 사진 촬영법을 알려주셨는데, 히스토그램의 양끝단에 정보가 몰리는 double peak 형태로 최대한 정보 손실없이 촬영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전체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을 때는 건물 그림자를 살리기 위해 일몰 20분전, 건물자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선 일몰 20분 후, 이런 식으로 시간대별로 달리 촬영한 예시를 보여주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한솔작가님 사진은 아경이라 특히나 색이 다채로웠는데, 강연장 프로젝터에서 완전히 색이 틀어져버렸기 때문에 제가 찍은 사진으로 소개하긴 좀 그렇고...

 

한솔작가님 강의노트(https://drive.google.com/file/d/13jqczeJiaW2hPEHFiLz05YwdGD8xpyXR/view) 10~13 페이지의 사진을 꼭 한번 참조해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강연 후에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상품을 받아가셨습니다. 1등은 무려 60만원짜리 기어헤드!! 엄청 부럽더라고요.
 
 
 

 

 
 
우스갯소리로 제품 팔 생각없는거 같다고 얘기했지만 정말로 유용한 세미나였습니다. 제품홍보에 굳이 세미나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이렇게 멋진 강연을 해주는 작가분들이 사용하는 삼각대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홍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넓은 강연장에 더 많은 사람이 있어서 자리이동이 힘들었다는 점, 4시간의 최장시간 세미나임에도 불구하고 다과나 음료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후기 포스팅 이벤트 신청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1월 한달간 진행된다는 할인 프로모션의 할인율이나 가격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완전 유용하고 만족스러운 세미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개최되서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