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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창문가게

아쉽지만 후회없는 선택! 아이락스 IRK25RP

by 래프윙 2015. 7. 12.




i-rocks IRK25RP 무선키보드 & 마우스

펜타그래프의 경쾌함과 범용 키 레이아웃의 만남







키보드와 마우스는 


PC 환경에서 사용자와 가장 밀접한 도구입니다.




반면에 조립 견적을 뽑을 때 


가장 투자를 덜하게 되는 품목이기도 하죠.




요즘같은 PC 사양 평준화 시대에


약간의 스펙 차이보다


주변기기나 악세사리가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범용 키보드로서 충분한 매력을 갖는


제품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펜타그래프 방식의 경쾌한 키감





키보드에 조금 더 투자를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을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디자인, 키감, 인식율 일 겁니다. 




디자인의 경우는 아래 '키 레이아웃' 에서 논하기로 하고 먼저 키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키를 누르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그리고 기계식, 세 가지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 펜타그래프 > 기계식 순으로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키감 역시 가장 비싼 기계식 키보드가 좋다고 합니다.




유무선을 막론하고 저가형 키보드들이 대부분 멤브레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키 입력할때의 느낌을 약간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멤브레인은 '둥둥', 펜타그래프는 '착착', 기계식은 '철컥' 하는 느낌이랄까요?






<펜타그래프(상)와 멤브레인(하)>



IRK25RP의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에서 펜타그래프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착착' 하는 노트북의 경쾌한 키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펜타그래프 방식이 노트북에 많이 채용되는 이유는 낮은 키 높이 때문입니다. 노트북만 8년 넘게 사용했더니 멤브레인이나 기계식 키보드의 키 높이는 살짝 부담스럽네요.




인식율의 경우 동시 입력 개수를 중요시 하는 게이밍 키보드가 아닌 이상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고려할 만한 사항은 아닐 것 같습니다. 





키 레이아웃이냐!? 디자인이냐?!





서두에 이야기한대로 지금 소개하는 i-rocks IRK25RP는 화려한 키보드는 아닙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그렇게 이쁜 키보드는 아니라는 얘기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미니키보드들이 많이 출시 되어서 디자인에 있어서는 크게 내세울 만한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이쁜 키보드들을 제치고 이 키보드를 구매했을까요? 




이유는 바로 키 배치 때문입니다. 범용 키보드로서 그리고 S/W 개발이 직업인 개발자로서 몇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의 배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니 키보드들은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그 키 배치를 바꿔버린 답니다. 




그래서 키보드를 선택할때 최대한 106키 레이아웃을 벗어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들을 로지텍 MK330과 함께 비교해보도록 하죠.





1) 숫자 키패드와 화살표




사무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9개의 키가 바로 NUM PAD 입니다. 보통때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사무직에서 회계업무나 은행 비밀번호 입력할때 엄청난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는 키들이죠. 



그리고 숫자 키패드와 문자 키 사이에 자리잡은 화살표는 살짝 덤인데 노트북처럼 shift 키 아래로 배치되거나 미니 키보드에서처럼 아예 없는 경우 초등학생들이 게임할때 정말 아쉬워 할 것 같습니다.









비교대상인 MK330도 미니 키보드는 아니기 때문에 다행히 숫자키패드와 방향키는 붙어 있습니다.





2) 'ㄴ' 자 엔터키와 '\' 키




다음은 엔터키의 형태와 back slash(\) 키의 위치입니다. 엔터키의 형태가 104키의 경우 '' 자, 106키의 경우 'ㄴ' 자 인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넓은 'ㄴ' 자 형태에 익숙한 경우 'ㅡ' 자 엔터키를 사용할때 오타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엔터키의 형태에 영향을 받아 바뀔 수 밖에 없는 '\' 키 역시 윈도우 계열 OS에서 경로 입력할때 자주 사용되는데,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 경우 개발 업무 속도를 많이 떨어뜨립니다.




3) Insert 키와 Page UP/DOWN




그리고 직업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insert 키, unix/linux계열에서 ctrl+insert, shift+insert 키는 ctrl+v, ctrl+c의 역할을 합니다. 종종 로지텍 계열의 키보드에서 이 insert 키를 엽기적인 위치에 붙여 놓아 절 당황스럽게 한답니다.








Page UP/DOWN 키의 경우 사진 볼때 유용하기 때문에 한번 고려해볼만한 키입니다.





4) 그 외




마지막으로 MK330의 키 배치를 보면서 사용성을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Print Screen 키나 Home, End 키 역시 사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키배치에 익숙하다면 106키가 더 불편할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3만원대의 펜타그래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접점 방식과 키 배치에 열을 올렸더니 제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못한 것 같네요. 


먼저 가성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다나와 기준으로 3만원대에 펜타그래프 방식 제품중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세트로 제공하는 모델은 같은 i-rocks의 IRK01RP를 제외하고는 이 모델이 유일합니다. 









IRK01RP와 비교하더라도 마우스 스크롤 휠이 플라스틱(?)이 아니라는 점에 메리트가 있습니다.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을 보면 IRK25RP 마우스 휠의 소재가 조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가 마우스처럼 휠을 돌릴때마다 고속으로 스크롤링 되는 것 같은 기능은 없지만 휠을 돌리는 감도 자체는 저가형 마우스에 비해서는 휠씬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나노 리시버 형태의 길이가 짧은 수신기를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무선 키보드들이 '나노 수신기'를 제공하지만 종종 키보드 자체는 미니인데, 수신기가 일반 USB 메모리만큼 긴 변태적인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MK220?





형만한 아우없다! 다운그레이드냐? 업그레이드냐?





자 그럼 칭찬은 이쯤하고 IRK25RP의 단점을 이 제품의 형뻘 되는 RF-6570과 비교하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음... 일단 마우스가 작습니다. RF-6570의 마우스도 큰 편은 아닌데 더 작아지는 바람에 그립갑이 좀 떨어집니다. 









위에서 봤을때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옆에서 바라보면 IRK25RP쪽이 많이 납작해졌기 때문에 손바닥에 쥐어지는 면적이 줄었습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회사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디테일이 좀 떨어지네요...


그리고 위 사진에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측면 버튼 두개가 사라졌습니다. 충격적으로...









MK330와 다 같이 비교하면 이렇습니다.(좌로부터 RF-6570, MK330, IRK25RP)









수신기 사이즈가 커진 것 역시 단점입니다. 동일 라인업의 이전 세대 모델보다 사이즈가 커진 것은 원가 절감감 때문일까요?







 


키 입력이나 마우스 이벤트가 발생하면 깜빡거리던 LED도 IRK25RP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마우스 아랫부분의 LED도 사라졌는데, 정말 꼼꼼하게 원가 절감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리고 기존에 AA 건전지 1개를 사용하던 것이 AAA건전지 2개로 바뀌었습니다. 키보드는 기존과 동일하게 AA건전지 2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 종류의 건전지를 구매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밋밋했지만 더 격렬하게 밋밋하진 테두리...



RF-6570은 은색 테두리가 있었지만 IRK25RP에서는 검은색으로 통일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제품에 없었던것 중에 유일하게 추가된 것이 이 파워 버튼인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컴퓨터를 끌 수 만 있습니다 .^^;



사용빈도가 낮은 버튼을 없애고 좀더 슬림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외에 장시간 방치된 상태에서 마우스 인식이 끊어졌을때 RF-6570에서는 마우스를 흔들기만하면 되는데 IRK25RP에서는 꼭 클릭을 해줘야만 재인식이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이전 모델 대비 조금 떨어지는 부분일뿐 여전히 이 가격대에서는 가장 매력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만일 가격대를 조금 높여서 4만원대로 올린다면 'ㅡ' 자 엔터키 모양이 아쉽지만 'LG전자 MKS-1300 set' 이나 휠 스크롤이 아쉽지만 '로지텍 MK520 무선 키보드 세트'가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에서 지급받은 RF-6570을 벌써 4년이나 사용했네요. 그 후속 모델을 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매 했으니 쓸만한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선 키보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디자인이나 가격 외에 사용성이란 관점에서도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