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로 배우는 기타#1, 열꼬마인디언

동요로 배우는 일렉기타#1

F key / 바장조 / 열꼬마인디언

'한 꼬마 두꼬마 세꼬마...'

요새 아기 때문에 집에서 동요를 자주 틀어놓습니다.

오래간만에 들으니 참 정겹네요.

가만히 듣다가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동요로 기타 연습!!!

오래간만에 봉인해두었던 기타를 꺼내들었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기타 산지는 오래됐는데 연습을 거의하지 않아 실력이 늘 제자리 걸음입니다. 그래서 간단한 동요로 이론 공부도하고 연습도 해서 아기한테 불러줄까 합니다.(사실은 그냥 제가 놀고 싶습니다.^^;)

첫번째 연습곡은 '열꼬마 인디언' 입니다. 

연습 목표는

1. 조성에 따른 스케일 공부

2. 스케일에 따른 화음 공부

3. 스케일 운지 연습

입니다.

조성에 따른 스케일

악보를 살펴보니 F key이고 조표가 플랫(b) 하나만 붙어있습니다.

플랫(b) 하나만 붙은 경우 사용되는 음계는 '파 솔 라 시b 도 레 미' 가 됩니다. 조성이 중요한 이유는 조성에 따라 그 곡에서 사용되는 음계 즉 스케일이 한정되기 때문입니다.

열꼬마 인디언의 계이름을 써보면 

파 파 파 파 파 파 | 라 도 도 라 파 파 | 솔 솔 솔 솔 솔 솔 솔 | 미 미 솔 솔 미 미 도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 라 라 도 도 라 라 파 | 도 시b 시b 라 솔 | 파

이렇게 모든 계이름이 스케일의 범위안에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성을 안다면 그 조성의 스케일 범위안에서 이리저리 눌러보면서 채보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어렸을때 배웠던 단조와 장조 그리고 관계조입니다.(뭔가 익숙한 용어지요?)

플랫(b) 하나일때 F key 이면 바장조, Dm key 이면 라단조가 됩니다. 바장조와 라단조는 사용하는 스케일은 갖지만 시작이되는 으뜸음이 다릅니다. 이런 관계를 '관계조' 라고 하지요.

으뜸음이 F(파)인 F key의 스케일은 '파 솔 라 시b 도 레 미' 가 되고

으뜸음이 D(레)인 Dm key의 스케일은 '레 미 파 솔 라 시b 도' 가 됩니다. 

흔히 장조는 밝은 분위기 단조는 어두운 분위기라고 하는데, 장조와 단조(메이저와 마이너)의 차이는 좀 더 공부를 한 뒤에 다뤄 볼까합니다.

조성에 따라 사용하는 계이름이 한정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때 꽤나 충격적이었어요. 초등학교 때 이 사실을 알았으면 음악 공부를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계으름을 잘 살펴보면 '시' 에만 'b'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선지에서 플랫(b)이 위치가 어디죠? 

ㄷㄷ 

시! 바로 '시' 입니다. 음악적 소양이 부족한 저로서는 참 놀라운 발견일 따름입니다. ㅎㅎ

스케일에 따른 화음

더 재미있는 건 코드 구성 역시 스케일을 따라간다는 점입니다. 바장조 스케일을 악보적고 3도씩 화음을 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4도 화음으로 C는 C7으로 Em/5-는 Edim이 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7th 코드나 디미니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우선 기본적인 화음만으로 도전합니다. 어차피 파워코드만 사용할거라...

'열꼬마 인디언'의 코드 역시 이 스케일을 기본으로 쌓아올린 화음의 범위안에 있습니다. F와 C7(또는 C) 입니다. (악보는 따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코드가 두개 뿐이라서 이해가 납득이 잘 안된다고요? 

자, 그럼 기왕 스케일을 공부했으니 F와 C 이외의 코드를 사용해서 1절과 2절 사이의 브릿지를 만들어 봅시다.

스케일 내에 있는 Am Dm Gm C를 파워 코드로 잡았을 뿐인데로 그렇게 어색하지 않게 브릿지가 만들어진 것 같지 않나요?

이래서 스케일 공부를 하는 건가 봅니다.

KPOP 스타에서 박진영씨가 특이한 스케일 쓴다고 놀라워하는 건 이런 정형화된 범주안의 노트가 아니라 변칙적인 화음을 사용해서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어디까지나 추정)

스케일 운지

자~ 이제 메인입니다. 원래부터 운지 연습이 필요해서 생각하게 된 아이디어였습니다. 기본 스케일을 파악하고 패턴을 연습하면 운지도 손에 익고 애드립 연습도 될 것 같았거든요.

처음이니 애드립은 무리고 계이름으로 스케일 연습 해봅시다. 기타 교본에 흔히 실려있는 다이어토닉 스케일 운지 패턴 중에 패턴5가 적당한 것 같아서 시도해봤습니다.

에고 조큼 부끄럽네요. 좀 더 연습해서 다른 곡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근데 이 버전으로 애기랑 놀고 있음 와이프가 뭐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