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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살림살이

베란다 공방의 첫 걸음, 롤비닐을 이용한 작업실 만들기

by 래프윙 2014. 6. 19.

집에서 사포질이 하고 싶다면?!
덱스터의 살인 현장과 같은 작업공간 만들기



이래저래 집을 손보다 보니

나무로 된 물건을 고칠 필요가 생겼습니다. 


목공의 기본은 사포질인데,

가루가 날리는 것이 걱정이네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떠오른 것은

바로~

덱! 스! 터!

도구 준비하기 - 건축용 롤비닐

미드 덱스터를 보다보면 연쇄 살인마인 덱스터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미리 살인 현장을 비닐로 덮어 놓습니다. 천장이며 바닥이며... 모두...

바로 저거다 싶더군요. 그런데 저렇게 큰 비닐을 뭐라고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어서 꽤나 헤맸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죠. 이것을 바로 '건축용 롤비닐'이라고 부르네요.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꽤나 많은 곳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무려 180cm라는 광폭에 45m라는 놀라운 길이입니다. 이거면 베란다를 몇번이고 감쌀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두겹이기 때문에 펼치면 폭이 360cm까지도 늘어나지요.

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두께도 다양하지만 가장 얇은 제품인 0.03mm도 제 살인 현장에는 충분한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살해 현장 준비하기

ㅋㅋ 그럼 미리 물색해둔 현장으로 이동합시다.



구석방 베란다입니다. 적절한 넓이에 창문이 있어 환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아내의 시선이 잘 닿지 않는 최적의 장소!!!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롤비닐을 한쪽 벽면부터 래핑해줍니다. 사포질로 날리는 가루가 천정까지는 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천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 달아준 블라인드도 잘 가려주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고 그 아래쪽 벽면을 비닐로 잘 감싸줍니다. 고정은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했습니다.



바닥에도 잘 깔아주시고 다른쪽 벽면도 래핑해줍니다. 그리고 이동이 가능해야하니 방으로 통하는 샤시문쪽은 넘어다닐 수 있는 높이로 고정했습니다.



위쪽으로 트인 부분도 비닐로 잘 씌워줍니다. 이때 왼쪽 면은 고정하지 않습니다. 가끔 집안으로 이동해야하니 위 사진처럼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올려서 필요할때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합니다.


살해 대상 물색/작업하기

후훗... 이건 다음 편으로 미루도록 하죠..



핏빛으로 물드는 현장이 보이시나요? ㅋㅋ


증거 인멸하기

아아... 바닥에 흥건한 이 핏빛 흔적들...



아내에게 걸린다면 ’死あるのみ!’



혹시 공기중에 붕붕떠다니는 가루가 있을지 모르니 여기저기 분무기로 물일 뿌려가라 앉혀줍니다.



큰 쓰레기는 따로 빼서 쓰레기 봉지에 넣어주고 비닐은 돌돌 말아줍니다. ㅎㅎ 비닐은 분리수거 가능하니 일석이조!



아아... 다 치우고 바닥을 보니 약간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사실 덱스터도 첫번째 작업에서는 실수를 했답니다. 덱스터 아버지가 덱스터에게 가르켜준 코드가 생각이 나네요.

첫번째 코드도... 두번째 코드도... "절대 잡히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