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 시트지 리폼 후기
시트지... 우리집에 대한 으으~~의~리!
누렇게 변색된 시트지와
떼다만 스티커로 점철된 전세집 신발장...
그리고 깨진 거울...
볼때마다 눈에 거슬렸다.
크큭, 이제 널!
내 시트지 리폼의 첫번째 제물로 바치겠다.
Before
먼저 견적을 한번 보고 가죠. 테이프로 대충 떼워놓은 거울은 실금이 점점 위로 올라가고 있고 신발장에는 떼다만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재미있는건 이 신발장의 흰색표면은 시트지라는 점입니다. 한번 리폼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누렇게 변색 되어있네요.
손잡이도 많이 상했지만 이번에는 SKIP! 손잡이 하나에 1,000원 이상입니다. 저번에 2만원가량 투자해서 씽크대 손잡이를 모두 교체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려고요.
준비물
시트지 리폼이니 당근 시트지가 필요하겠죠? 편백 베이지(DW-26)입니다. 폭 50cm로 넉넉히 10m.
그리고 시트밀대, 스테인레스 자, 스크래퍼입니다. 물티슈는 옵션입니다. 청소하기 귀찮아서...
시트지는 '문고리닷컴'에서 주문했습니다. DIY 검색하다보면 자주 눈의 띄는 쇼핑몰인데 최저가는 아니지만 정리가 잘되어 있고 후기가 많은게 강점인 것 같습니다. 스뎅자는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ㅎㅎ
* 가격 정보
시트지 2,500 * 10 = 25,000원 시트밀대 500원
스크래퍼 7,000원(쇼핑몰 '아이베란다' 구매) 스테인레스 스케일 0원
합계 : 32,500원
시트지 리폼#1, 벗겨내기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서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니 기존에 붙어 있는 시트지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스크래퍼를 시트지와 나무판 사이를 찔러 넣어 틈을 만들고 떨어져 나온 부분을 잡고 쭉쭉 떼어냅니다. 음... 원래는 초록색이군요.
인터넷 상에서 드라이어의 열을 이용해서 뗀다고들 하는데 저는 잘 안되더군요. 열기를 주면 잡아당기고 있는 쪽 시트지만 늘어나서 더 떼기 힘들더군요. 필요한 것은 오직 완력!!
* 한 가지 더!
스크래퍼는 커터날을 뒤집에서 사용해주세요.
원래 사용하는 방향으로 스크래핑하면 너무 날카로워서 나무판이 벗겨질 우려가 있습니다.
시트지 리폼#2, 분해하기
표면에 그냥 스티커 씌우는 기분으로 하다가는 망하기 딱 좋기 때문에 우선은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분리합니다.
다행이 신발장의 뒷판쪽도 분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부품을 하나하나를 새로 만드는 기분으로 정성을 들입시다.
기존의 흰색 시트지는 위면만 붙였지만 모서리 부분이 여기저기 패인 부분이 눈에 띄기 때문에 측면까지 같이 씌울 생각입니다.
시트지 리폼#3, 재단하기
그럼 분리해낸 나무판의 크기에 맞춰 시트지를 잘라줍니다. 시트지를 뒤로 뒤집으면 줄눈이 있으니 스테인레스 자를 대고 잘라줍니다.(참 원래 나무판 크기보다 더 여유롭게 잘라줘야되는거 아시죠?)
'스뎅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플라스틱 자를 여러번 재단하다보면 칼이 '자'를 긁게 됩니다. 그렇게 자가 손상되면 평행하게 자를 수 없기 때문에 칼로 긁어도 손상되지 않는 스테인레스 재잘의 '자'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트지 리폼#3, 붙이기(신발장 뒷면)
한쪽 측면부터 충분히 여유를 두고 시트지를 붙여나갑니다. 결이 있는 시트지이기 때문에 비뚤어지지 않게 평행하게 붙여주세요.
밀대로 천천히 펴주면서 붙여나갑니다.
반대쪽 모서리까지 잘 붙여주고 난후
모서리를 따라 커터칼로 잘라냅니다.
이때는 원래 날 방향으로해서 잘라주시면 됩니다.
헉... 잠시 멈칫했습니다.
단순히 나무무늬 시트지였을 뿐인데...
진짜 나무판 같아서 놀랍더군요.
측면을 보니 더더욱 놀랍네요.
시트지 붙이는 작업하실 때 꼭 주의 하실 점이 작업할 곳에 신문지나 비닐을 깔아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트지의 접착면 또는 기존 시트지의 접착 성분이 남아있는 나무판에 붙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판 붙여놓고 비교샷 '찰칵!' 좌측부터 새 시트지, 최초 시트지, 리폼 전 시트지 입니다.
시트지 리폼#4, 붙이기(신발장 앞면)
뒷면의 나머지 부분은 위 과장의 반복이니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앞쪽으로 넘어가죠. 앞면은 표면에 이물질이 없음으로 기존 시트지 위에 그대로 붙이기로 했습니다. (시트지 벗기기 너무 힘들어서...)
빠르게 경첩과 손잡이를 분리합니다.
선수 입장! 문짝 4개와 서랍 두개입니다.
서랍쪽은 원래 시트지가 안 붙어있었지만 표면도 워낙 지저분하고 통일감을 주기 위해 같은 시트지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대로 붙이면 심심하니 결은 문짝들과 다르게 가로 방향으로 붙여줍니다. 흠... 위에 두 판이 같은 재질이라는게 믿어지시나요?
다시 조립하면 앞면도 완성입니다.
자, 그럼 하일라이트인 깨진 거울쪽으로 가봅시다.
시트지 리폼#5, 붙이기(깨진 거울)
이번 리폼의 계기는 바로 이 녀석입니다. 신발장 지저분한거야 그냥 참으면서 살겠는데, 집안에 깨진 거울이 있는게 굉장히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이녀석을 원목거울로 변신시키면!!
아... 감동... 몇장 더보고 갈까요?
측면까지 시트지를 둘러서 마치 나무틀을 붙인 것과 같은 효과를 준 것!
그리고 시트지를 겹쳐서 나무와 나무를 조립한 것 같은 느낌을 준게 '신의 한수' 랄까? ^^; 이크, 자중해야겠네요.
시트지 리폼#6, 정리
음... 사진기가 별로 좋은 것이 아니라 before/after의 감흥이 조금 덜한 것이 아쉽습니다. 첫번째 작업이라 이래저래 많이 해맸지만 시트지의 매력에 푹 빠져서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답니다.
그래도 많이 산뜻해졌죠? 다음에는 저 방문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후훗, 지금까지 놀라운 시트지의 세계에서 '래프윙'이었습니다.
* 주의!!!
시트지 리폼의 성패는 시트지의 선택이 90%이상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편백나무 시트지의 경우 부착면의 굴곡을 커버해줄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만, 다른 제품의 경우 밑면의 굴곡을 커버하지 못해, 기존 부착면을 평평하게 해주는 기본 작업이 필요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른 시트지로 씽크대 리폼 중인데... 이 신발장 리폼때를 생각하고 섣불리 작업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네요. 기존 시트지 제거하고 바로 새 시트지를 붙였더니, 부착면에 남은 접착제의 흔적이 시트지 위로 그대로 나타나서 시트지를 버리게 됐습니다. 이 실패담은 작업이 다 끝나면 올리도록 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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