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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살림살이

다가오는 장마철, 베란다에 에어컨 어떡하지?

by 래프윙 2014. 6. 16.

방수천과 벨크로를 이용한 비가리개 제작
라미네이트 원단으로 베란다로 들이치는 빗물을 차단하자!



아아... 여름이 다가옵니다...

아아...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베란다 문을 열어놔야하는데,

비올때 베란다 안쪽으로 물이 들이치는게 걱정입니다.


채광, 통풍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저렴한 비용까지!!

방수천과 벨크로를 이용한 방법을 소개 해보려고 합니다.

방수천(라미네이트)과 벨크로


우산이나 우비를 만들때 씌이는 라미네이트 원단의 방수천, 4,000원 대에서부터 20,000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의 제품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방 DIY등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명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는 떼었다가 붙였다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죠. 가방중에 지퍼나 버튼 대신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어렸을때 가지고 노는 캐치볼의 볼과 캐치판 역시 벨크로를 이용한 놀이기구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1. 방수 기능이 있는 천 원단으로 비를 가린다.

2. 천이기 때문에 채광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무늬가 있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나쁘지 않다.

3. 떼고 붙이기 쉬운 벨크로를 이용하여 설치/제거를 용이하게 한다.(전세집이니까...)

입니다.


벨크로 부착


배송 받은 벨크로는 붙여지는 부분과 붙이는 부분, 두개의 띠로 왔습니다. 저 오돌토돌한 띠를 방충망에 붙이고 몽글몽글한 띠를 방수천 쪽에 붙여서 서로 붙일 생각입니다.



방충망 샤시 쪽에 붙일 사이즈를 보니 1cm가 조금 넘는데, 제가 주문한 벨크로 폭이 2.5cm라서 반으로 잘라줍니다.



가위로 쓱싹쓱싹~ 180cm의 띠를 자르려니 조금 귀찮기는 하네요.



벨크로의 뒤면은 양면테이프라 뒤면의 종이를 떼어네면 이렇게 바로 붙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에어컨이 있는 바로 위쪽까지 양 사이드를 붙여 줍니다.


방수천 제단

이제 방충망 샤시 크기만큼 방수천 원단을 잘라 줍니다. 천에 붙이는 벨크로와 샤시에 붙이 벨크로의 폭이 일치해야 붙일 수 있으니, 정확히 제어주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 폭 105cm 높이 170입니다. 

엄청 넓죠? 전 150cm(폭)x90cm(길이) 원단을 2마(150x180) 주문했기 때문에 걱정없습니다.



요거 자를라니까 아내가 슬쩍 다가와 한마디 하네요. "내가 자르면 안될까?" ㅎㅎ 가위로 한방에 쓱 잘라내는 요맛이란 ㅋㅋ



방충망쪽에 붙인 것과 다른 띠를 천쪽에 붙여 줍니다. 왼쪽의 남은 여분의 의미는 아래에서 설명드릴께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벨크로와 벨크로 사이의 폭을 꼭 잘 맞춰 주세요. 양면테이브로 접착했기 때문에 잘못 붙이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주의!!! 양면테이프의 접착력은 우수하지만 맨질맨질한 천 위에서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습니다. 살짝 뒤집에서 벨크로와 천을 스템플러로 찍어주세요. 미싱이 있으신 분은 드르륵~ 하고 박아 넣으시면 더 좋겠죠.



자 이제 양 사이드 부분은 모두 완성이 됐습니다.


상단부분 벨크로 붙이기


붙이다 보니 벨크로가 조금 부족해서 상단부는 폭 전체에 벨크로를 붙이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벨크로를 둘로 잘라 가운데 쯤에 적당히 배치했습니다.



위 처럼 적당한 위치에 두 종류의 벨크로를 붙인 상태로 샤시위에 붙입니다.



그리고 천쪽에 연결되는 부분의 양면테이프 쪽의 종이를 떼어냅니다. 이 상태로 바로 양면테이프 위로 천을 붙이면 상단부 두개의 벨크로 사이의 공간을 재거나 하지 않아도 바로 천을 붙일 수 있죠. 스템플링 작업 꼭! 잊지 마시고요.


원단 양측면 여분의 의미


위에서 방수천에 벨크로를 붙일때 여분을 조금 남겨둔것 기억하시나요? 방충망 샤시에 방수천을 붙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저 여분의 천을 들어보면



방충망 샤시와 창문 샤시 사이에 틈이 보이시나요? 본래 여기 '모헤어'라고 방충망 샤시와 창문 샤시 틈을 메꿔주는 촘촘한 털로 이루어진 띠가 있어야하는데, 오래되어 전부 닳아 없어졌습니다. 방충망 교체 할때 같이 교체 했어야하는데, 미처 생각을 못한거죠.

대신 이렇게 여분의 천으로 덮는 것으로 틈새로 들어오는 벌레들을 막아보려 한거죠.


완성


완성된 모습입니다. 흰색 천이라 햇빛도 잘들고 하트로 이루어진 무늬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내줍니다. 이제 비가와도 맘편하게 에어컨 돌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벨크로로 붙여 놓았으니 이사갈때는 '찌익 찌익' 뜯어서 천만 버리면 OK!!!


가격


저의 경우는 문고리 닷컴을 이용하여 주문했고 가격은...


1. 방수천 대폭하트(퍼플핑크)[516]34089    4,800 x 2 = 9,600원

2. (찍찍이)벨크로테이프 25mm(일반/접착) 1,500 x 2 = 3,000원

* 합계 : 12,600원


입니다. 작업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 저처럼 베란다에 비들이치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볼만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