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탐험대 with 시그마
105mm로 담는 핸드헬드 꽃사진
꽃사진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화려하게 흩날리는 하아얀 벚꽃부터
형형색색으로 봄을 물들이는 다양한 꽃이 피고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믹스커피 하나, 슬리퍼질질, 한손엔 카메라
어딘가로 떠나기엔 너무 불편한 시대
매크로렌즈와 함께
디테일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신가요?
SIGMA 105mm F2.8 DG DN MACRO
이번에 소개할 렌즈는 시그마 105mm 매크로 렌즈입니다. 세기P&C에서 주최하는 '일상의 디테일 발견하기' 이벤트를 통해 무상대여 받아 3주간 촬영하였습니다.
렌즈 반납 후 소정의 리워드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매크로렌즈는 피사체와 카메라 센서 사이의 거리를 극단적으로 좁혀서 찍을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피사체에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심도가 얕아지기 때문에 삼각대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제가 '일상'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은 모두 핸드헬드로 진행하였습니다. 얕은 심도로 찍는 접사촬영을 메인으로 야간의 고감도 꽃사진까지 다루어 보았습니다.
아웃포커싱을 이용한 접사촬영
핸드헬드 접사의 경우 주제가 되는 피사체에 대한 심도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제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면 심심한 사진이 되기 쉽상입니다.
대여기간 내내 신경썼던 부분이 주제를 충분히 표현하는 심도를 확보하면서 아웃포커싱된 배경의 구성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들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처음 1~2주는 이게 정말 어려웠는데, 3주차에 들어서야 겨우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이런 사진을 찍게 되더군요.
확대해보면 곤충다리에만 초점이 맞고 등에는 맞지 않은 아주 퐝당한 사진이... ㅠㅠ
계속 조리개도 조여보고 거리도 띄워보고 하면서 조정하다보니 심도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느껴지는 접사촬영이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아래 사진 같은 경우에는 심도가 깊어서 조금 심심한 느낌입니다.
주변의 흔한 피사체일지라도 매크로의 영역에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특별한 피사체로 돌변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F2.8 셔터스피드 1/250초로 촬영하였습니다. 주간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그늘진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ISO를 640까지 올렸습니다. 핸드헬드 촬영인 이상 특정환경에서 고감도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는데, 요즘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은데다 사물을 촬영은 인물보다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노이즈강도가 덜하기 때문에 고감도에 한 부담은 크기 않았습니다.
또한 빛이 좋을때 감도를 올리는것과 정말로 어두워서 감도가 올라가는 것을 비교해보면 빛이 좋을 때는 노이즈가 별로 거슬리지 않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야간 고감도 접사촬영
S5는 듀얼ISO로 고감도에 장점을 갖는 바디입니다. 거기에 대해 화질이 좋은 렌즈를 쓴다면 노이즈가 발생하더라도 패턴이 눈에 거슬리지 않는 깔끔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시그마의 화질 특화 모델인 ART 라인업에 속한 SIGMA 105mm DG DN MACRO이기 때문에 깔끔한 결과물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F2.8, 셔터스피드 1/50초, ISO가 무려 12800입니다. 저는 풀프레임이라고 해도 ISO 2000이상은 잘 찍지 않는데 이건 조금 감동이었습니다.
흔들림이 걱정되어 1/80초로 조금 올려보았습니다. 빌딩숲의 빛을 배경으로 이러저리 돌려보며 찍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루믹스S5의 RAW와 JPEG
렌즈와 별개로 어려웠던 부분은 S5 JPEG과 RAW의 샤프니스 차이였습니다. 저는 JPEG이 맘에 들면 굳이 RAW를 쓰지 않고 JPEG에 밝기 보정 정도합니다.
그런데...
색감은 예쁘지만 너무 소프트했던 JPEG
디테일은 좋지만 너무 탁했던 RAW...
이 둘 사이에서 뭘 사용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보통 RAW랑 JPEG 사이에 톤 차이는 많이 날지언정 샤프니스 차이는 크지 않았는데 상당히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S5를 구매한지 얼마안되서 아직 기능을 다 파악하지 못했는데 JPEG 설정과 샤프니스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공부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일상렌즈로서의 105mm MACRO
비슷한 화각대의 매크로렌즈로 소니 SEL90F28G가 있습니다. 엄청난 해상력으로 인물/접사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렌즈로 알려져 있지요.
시그마의 105mm 역시 준망원 특유의 압축감으로 접사 이외의 용도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벚꽃터널을 요정도 압축감과 배경흐림으로 담아낼수 있다면 여러분의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를 이쁘게 담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체가 아닌 부분을 담는 빼기의 미학도 즐겨봅니다.
꼭 접사, 초접사가 아니라도 최단촬영거리가 짧다는 그 장점 하나만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거리를 걸어봅니다.
산으로~
그리고 메인 주제인 꽃송이들
근처의 공원, 길을 걷다 마주치는 화단 어디에서도 매크로 렌즈를 꺼내는 순간만큼은 평범한 일상이 색의 향연으로 둘러쌓이는 특별한 순간으로 변모합니다.
마무리
최단촬영거리가 짧다. 가볍다. 이 두가지 특성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시그마 아트 105mm 매크로렌즈는 단일렌즈구성보다는 표준줌과 함께 사용할때 표현범위가 더욱 넓어 질수 있는 렌즈입니다.
특히 광각과 표준을 모두 잡은 S 20-60mm와의 조합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지름이 얇고 초점링이 두터워서 조작감이 좋지만 후드 체결 시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수납과 휴대에 있어서 약간의 제약이 발생합니다.
후드 미체결 시 길이는 소니 24-105mm F4보다 약간 길고 부피는 약간 작습니다.
스위블LCD가 탑재된 S5와는 아주 궁합이 좋습니다. 접사촬영 시 주제를 부각시키는 배경을 만들기 위해 앵글을 다양하게 바꿀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파나소닉 S5를 메인카메라로 사용한다면 시그마 I시리즈 35mm와 105mm 매크로렌즈로 구성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화각/조리개/최단촬영거리/화질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봄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계절입니다 .
아직 여러가지로 답답한 상황이지만 길가에 핀 꽃 한송이 하나를 찍는 것만으로도 칙칙한 코로나 블루의 어두운 톤을 약간이나마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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