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와 함께 떠나는 포토트립
대명호텔앤리조트x소니코리아
코로나와 태풍으로 2020년 여름이 지나갑니다.
'여행과 사진'
머릿속 깊은 구석에 쳐박혀있던 단어들을 떠올려봅니다.
오래된 폴더를 한참 뒤적이다
작년(2019년 4월) 소니포토트립때 찍었던 사진을 찾았습니다.
소니코리아와 대명리조트 제휴로
여행과 사진을 함께 즐기는 재미난 패키지였답니다.
소니이벤트 춘추전국시대(2018-2019)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오프라인 체험과 세미나가 대부분 취소되었지만 A9 출시부터 딱 A7M3때까지 정말 다양한 소니이벤트가 개최되었던것 같습니다.
소니코리아에서 체험기반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스튜디오 촬영부터 모델, 보케, 스냅, 자동차, 바이크 등등 다양한 주제로 개최되었는데, 18~19년 사이에 특히나 실험적인 이벤트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19년 말부터는 어느정도 정형화된 느낌이네요 ^^;;
이벤트덕후인 저도 몇차례 참여했는데, 그중에서 수중/바이크/여행 세가지 컨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쓰고 있는 포토트립이 그중 하나인 '여행'이었습니다.
체험용 소니 바디와 렌즈로 멋진 배경과 전문모델을 담을 수 있도록 구성된 강원도 1박2일의 여행이었습니다.
유료세미나(12만원)였지만 대명리조트 1박(2인1실), 모든일정 식사제공(도시락2식, 리조트3식), SF-G64 메모리까지 받을 수 있었던 혜자 이벤트였죠.
가장 인상깊었던 건 여행 중 찍었던 사진 3장에 대해 전문작가로부터 피드백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작가 피드백도 유용했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걸 찍은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
'아... 난 왜 이렇게 밖에 못찍나...'
하는 생각에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습니다. 다른분들이 너무 잘 찍으셨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뼈와 살이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포스팅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 피드백 받는지 영상으로 남겨놨으니 참고해주세요.
#1 소니강남센터 출발
참가자들은 소니강남센터에 모여서 전세버스로 이동했습니다.
강남센터에서 1인 1바디/1렌즈/2도시락에 기념품까지 받았는데...
후... 1박2일 개인짐에 이것까지 더하니 진짜 너무 짐이 많았어요.
버스에서도 힘들었는데, 이 이벤트 다음번부터는 도착지에서 렌즈와 바디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답니다. 18-19년에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이벤트 진행이 아주 깔끔하시죠 ㅎㅎ
#2 송정해수욕장 / 이원석 작가 / 모델 김지영
첫번째 목적지는 송정해수욕장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두개 조로 나뉘어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제가 속한 A조는 먼저 이원석 작가님, 모델 김지영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장난스러운 미소와 다양한 표정이 참 매력적인 분이신 것 같습니다.
소니행사에서 본 모델 중에서는 가장 상큼한 매력을 가진 분이 아니실까 하네요..
두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송진가루...
원래 소나무숲에서 촬영 예정이었는데, 느닷없이 엄청난 송진가루가 덮쳐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송진가루 폭풍 한번 맞으니까 렌즈가 완전 누렇게...
그리고 이런... ㅅㅂ.... 신발입니다.
모델분의 신발이 세미나 끝까지 이슈가 됐습니다.
어찌보면 쓸쓸한듯한 느낌의 드레스코드에 발랄한 신발이라 저 신발을 프레임에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마지막 사진 피드백 시간에도 저 신발을 넣냐 마냐에 대해 의견이 좀 갈렸습니다.
장난스러운 표정일때는 잘 어울리고 여성스러운 표정일때는 잘 안어울린다? 정도로 저는 저 혼자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슬럼프...
저는 일상에서 사진 잘못찍었을떄 늘 핑계거리가 있었습니다. 모델이 풀메가 아니라서... 배경이 이쁘지 않아서... 그런데 이번엔 전문모델에 배경도 이쁘잖아요?
그래서 유일한 핑계거리가...
'사람이 많다!!'
였는데, 다들 진짜 멋진 사진들을 뽑아내시더군요. 힝...
#3 도깨비촬영지 / 최혁수 작가 / 모델 홍예슬
두번째 촬영지는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주문진 영산해변이었습니다. 이번엔 조를 바꿔서 최혁수 작가님 그리고 홍예슬님과 함께 했습니다.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도깨비 촬영지까지 해변을 걸었습니다.
두개의 등대가 인상적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하늘하늘 원피스와 긴머리를 쓸어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혁수 작가님의 리딩도 좋았습니다. 특히 모델 정면에서 1:1로 걸어가면서 촬영했던 SCENE인 기억에 남습니다.
포토는 뒷걸음치면서 연사 날리는 거죠.
떄로는 2:1로~
표정 너무 예술이었어요.
이 자연스러운 웃음의 비밀은 혁수작가님의 입담인데,
"사진가는 코미디언이 될줄 알아야한다"
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4 유채꽃밭자유촬영 / 모델 김지영&홍예슬
마지막은 리조트 근처의 유채꽃밭에서 모델자유촬영이었습니다. 작가님 가이드없이 촬영하는거라 갑자기 퀄리티가 급 떨어집니다.
꽃밭에서 필요없는 것을 배제하고 인물을 담는게 너무 어렵더군요.
이래저래 앵글을 돌리다가 찍었는데, 오른쪽 공간이 휑~~~~
그래서!!
뽀샵했습니다. ㅠㅠ
다른 분들은 잘만 찍으시던데, 전 잘 안되더군요.
그리고 앞보케를 이쁘게 만드는 것도 어렵네요. 모델이랑 앞보케랑 어찌어찌 잘 맞추면 또 좋은 표정을 놓치기 일수였습니다.
김지영님 촬영때는 그래도 구성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표정 타이밍을 다 놓쳤더라구요.
감성컷으로 한장만 더 올려봅니다.
#5 양양쏠비치자유촬영
아... 드디어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석식전까지 자유시간이라 잠시 리조트를 둘러봤습니다.
해안으로 바로 이어져있어서 좋았습니다. 식사시간까지 여유가 많지는 않아서 산책은 못하고 눈으로만 즐겼네요.
#6 야간촬영 / 이원석 작가 / 모델 홍예슬
드디어 촬영일정의 마지막 입니다. 리조트를 돌아다니면서 고감도 촬영을 해봤는데요. 이번엔 작가님과 모델분이 크로스되었습니다.
첫번째 미션은 빛을 찾아 삼만리~
위사진처럼 작은 광원을 찾아서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ISO 5000, 확실히 GM렌즈가 고감도에서도 좋네요.
두번째는 보케~
70200GM의 보케가 중앙부는 아주 동그랗고 주변부로 갈수록 레몬보케가 되는군요. 저는 GM이 아니라 70200G 렌즈만 갖고 있어서 보케 촬영은 잘 안하는데, 확실히 조리개 밝은게 좋긴하네요.
#7 포토트립 사진 피드백
다음날입니다.
조식 후에 바로 마지막 일정인 사진 피드백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전날 3장씩 자신이 찍은 사진을 제출했습니다.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피드백을 해주셨답니다. 영상은 좀 지루하실지도 ^^;;
짧고도 길었던 1박2일의 사진 여행이 끝났네요.
여행 컨셉으로는 처음 이벤트라 '촬영'에 비해 '여행'의 비중이 너무 낮았던 점이 아쉬웠지만 이대로 발전하면 꽤 좋은 여행상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이후에 딱 한번만 더 진행되고 이후에는 '포토트립' 이라는 컨셉이 없어졌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졌던 걸까요? 소니포토살롱쪽의 1박 촬영에 흡수된 것인지 음...
집에 갑갑하게 틀어박혀있지만, 이래저래 사진보니 재미있네요.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여행도 가고 소니체험회도 참여싶네요.
이상!! 포토트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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