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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살림살이

전세집 조명 교체 더 이상 망설이지 말자! 가성비 좋은 조명 교체 후기

by 래프윙 2014. 10. 4.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 교체 후기

인테리어... 그 끝은 조명!!







오늘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조명에 손을 댔습니다.


형광등을 가려주는 동그란 커버는


이사오자 마자 떼버렸습니다.




위 사진의 테두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누~래,


누래도 너어~무 누우~래




조명 그 자체의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방이 좀 더 밝았으면...


 하는 바램도 교체하게 된 이유중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했던 조명 가격



늘 화려한 샹들리에 같은 조명만 생각했던 저는 모든 조명이 다 비싼 줄 알았습니다. 우연히 회사 동료가 '프로라이팅' 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조명을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렴한 방등은 23,500원부터 시작하더군요. 이정도라면!!







제가 고른 스노우 방등입니다. 교체 후에 아기방에 걸려있는 2등짜리 녀석이죠. 가격은 23,500원입니다. 처음에는 개방 1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알아보았지만 막상 사려고 보니 전세집에 투자하기는 좀 아까운 가격입니다.


지인중에는 '아예 비싼 걸로하고 나중에 다시 떼어가라' 라는 분도 계셨지만 막상 이사할 날이 닥치면 귀찮아서 말이죠.


자중하고 방 세개중에 상태가 심각한 안방이랑 아기방만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아기방 2등(23,500)원 안방 3등(32,500원)으로 총 56,000원이 들었고 5만원 이상일 경우 배송료가 무료입니다.





다른 온라인몰을 이용하시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합니다. 다른 몰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평유리 방등'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세요. 형광등 포함인지 미포함인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전 몇천원 차이보다는 지인의 만족도를 보고 이곳에서 주문하였습니다. 네이버 체크아웃 ID로 구매할 수 있는 점도 맘에 들더라고요.





구매전에 확인 할 일



큰 맘먹고 구매하는 것이니 조명 교체전에 몇가지 확실히 해두고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원래있던 조명의 밝기'를 확인 해보세요.


조명을 교체했는데, 본래보다 어두워지면 낭패겠지요? 원래 있던 조명의 등이나 안정기쪽에 씌인 와트(W)를 알아보세요. 







저희 집의 경우에는 아기방이 40W짜리 하나 안방이 40W짜리 두개로 80W 였습니다. 밝기에 만족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와트수로 맞추시고 저처럼 더 밝기를 원하신다면 더 높은 와트의 등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제가 주문한 스노우 방등 2등이 36W 두개입으로 72W, 안방등이 36W 세개로 108W 입니다.(참, LED 조명의 경우는 다르게 계산해야되는 거 아시죠?)



둘째! '원래있던 조명의 크기'를 확인 해보세요.


처음 조명이 설치된 후에 도배를 한번도 안한 집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이후에 도배를 한 경우에는 조명을 떼고 벽지를 발라주지는 않기 때문에 기존 조명이 너무 크면 아래 사진처럼 도배가 되지 않은 부분이 나타나게 됩니다. 







저도 기존보다 좀 작다는 걸 알고도 주문했습니다...ㅜㅜ 그걸 그대로 쓰느니 저렇게 조금 보이는게 나을 것 같았거든요. 예전보다는 요즘 조명이 좀 작은 편이니 미리 땜빵할 벽지를 준비해두시거나 최소한 마음의 준비라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천정 지지대'를 확인 해보세요.


방등이나 거실등은 '천정 지지대'에 매달리는 형태로 설치됩니다. 조명 커버를 열고 아래 사진의 화살표 부분처럼 천정에 고정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위 사진처럼 고정된 형태라면 드라이버 하나 없이도 조명 교체가 가능합니다.





조명 설치 - 아기방 평유리 2등



썰이 좀 길었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조명을 교체 해봅시다.







위 사진처럼 한개의 상자에 하나씩 조명이 포장되어서 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조명의 경우 2등과 3등의 크기가 같았습니다. 상자 옆면에 몇등짜리인지 평등인지 라운드등인지 표기가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5개의 36W 형광등과 2등 조명이 들어있습니다.







저희가 할일은 조명을 천정에 잘 고정하고 전원선 두개를 형광등 안정기 아래쪽에 보이는 커넥터에다가 잘 꼽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먼저 차단기를 내려줍니다. 22평 살때는 차단기가 딱 하나였는데, 집이 커지니 용도별로 차단기가 따로 있네요? 음... 어디 설명서가 있었던거 같은데, 잘 몰라서 방에 불 켜놓고 하나씩 내려봤습니다. 운좋게도 첫번째가 전등쪽 차단기였습니다. 얏호, 럭키~







먼저 천정에서 내려오는 전원선 두가닥을 기존 조명의 커넥터에서 분리합니다. 커넥터에서 '나 눌러주세요' 라는 것 처럼 튀어나온 플라스틱 부분을 드라이버 등으로 누르면서 전선을 당겨 빼줍니다. 잘 안빠집니다. ㅡㅡ; 전선 피복을 벗기시는게 능숙하시다면 잘라내고 피복을 벗기는 것도 방법, 하지만 전 능숙하지 않으니 걍 낑낑거리면서 뺐습니다.







그리고 '구매전에 확인 할 일'에서 봐두었던 천정 지지대와의 연결 나사 두개를 돌려 빼면 조명이 바로 떨어집니다. 다른 한손으로 조명이 떨어지지 않게 잘 받쳐주세요.







조명을 떼고 나니 태고 시절의 벽지가 보이네요. 썩었어 썩었어...







더듬 더듬 천정 지지대의 위치를 찾아 커터칼로 벽지를 잘라내니 길쭉한 막대형태의 천장 지지대가 보입니다.







대충 눈 대중으로 보니 그대로 써도 될 것 같아서 새 조명에 천장 지지대는 빼놨습니다.







얏호!! 잘 맞네요. 커넥터 왼쪽으로 연결된 나사가 보이시죠? 잘 안보인다고요? 전원선 연결부와 나사 연결부를 확대해서 보십시다.







나사 연결부가 곡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인거 보이시나요? 저 곡선 구멍을 따라 연결부위를 이동시키면 조명이 벽면과 수평이 되도록 조정 할 수 있습니다. 


전원선의 경우 선 꼽는 곳에 구멍이 두개씩 있는데, 신경 쓰지말고 바깥쪽에 하나씩 꼽아주세요. 또 전원선 색에 따라 어디에 꼽아야 할지 고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위 링크의 프로라이팅 방등 설치 방법 중 '전선 연결하기' 부분에 보시면 선 위치와 색상에 관계없이 꼽아주면 된다고 씌여있습니다. 전 깔맞춤 용으로 검은 선을 검은 선에 연결했지만요.







불 들어 오는 것 까지 잘 확인 했습니다. 이제 나머지 형광등을 마저 끼우고 커버만 씌우면 됩니다.







그런데... 아아... 어쩐지 너무 순조롭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조명의 천정 지지대 연결 나사가 너무 길어서 형광등을 끼울수가 없습니다. ㅠㅠ 







결국 기존 지지대를 분리하고 새 지지대로 교체합니다. 기존 지지대 분리는 나사못 두개만 돌려 빼주면 가능합니다.







다행히 기존 지지대와 새 지지대의 크기가 거의 같아서 새로 구멍을 뚫지않고 있던 자리 그대로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위 사진에 짧아진 연결 나사와 그 아래로 설치된 형광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네 귀퉁이의 연결 나사를 빼서 동봉된 유리 커버를 씌위기만 하면 설치끝~~~







스위치온!!! 아~ 감동입니다. 잘 산 것 같네요.(주변부가 어두워 보이는 것은 발광부와 주변부를 다 담지 못하는 카메라의 특성 때문인거 다 아시죠?)





서비스 - 스위치 교체



기분도 좋으니 오래된 스위치도 바꿔주십시다. 스위치가 오래되서 그런지 눌렸는지 안눌렸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스위치 교체 방법은 인터넷에 너무 많아서 제가 따로 포스팅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한두개 주문하는 경우에는 조명 살 때 같이 사시고 많이 주문 할 경우에는 따로 알아보세요. 


전 이~만~큼~~~~







이나 샀기 때문에 따로 구매했습니다.





참고용 링크 남겨 놓습니다. 프로라이팅은 스위치가 쪼큼 비싸더라고요.





조명 설치 - 안방 평유리 3등



그럼 스위치 교체도 끝났겠다 안방으로 이동하십시다.







무지막지한 안방 등입니다. 2등이지만 스타트전구가 하나 없어서 한개 등만 사용중입니다.







3등 교체도 2등 교체와 동일합니다. 다만 안정기가 두개 달려있고 등을 3개 달 수 있다는 점만 다릅니다.







천정에서 내려오는 전원선 부분만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형광등 안정기와 스타트 전구


혹시 어렸을때 형광등이 나가면 아버지가 형광등 갈아껴보시고는 "아 이거 형광등이 아니라 다마가 나갔는데?" 라고 하시는 모습, 기억하고 계신가요?



아래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품이 흔히 '쵸크다마' 라고 부르는 '스타트전구' 입니다.







예전 조명에는 이 스타트전구가 있지만 새로운 조명에는 없습니다. 그런 바로 위 사진에서 가운데 네모난 두개의 상자처럼 생긴 부품인 '형광등 안정기'가 자기식에서 전자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전자식 안정기에서는 스타트전구가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예전에는 형광등을 켜면 깜빡깜빡 거리다가 불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켜는 순간 불이 들어옵니다. 인지하고 계셨나요?



이것 역시 안정기가 자기식에서 전자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군요. 요즘은 거의 전자식 안정기를 사용하지만 오래된 집들에는 아직 자기식이 많이 남아 있을 겁니다. 부모님 집에 방문하시면 전등 스위치를 올려보세요. 깜빡깜빡 하면서 켜진다면, "여보, 아버님댁에 전등 하나 달아드려야겠어요." 라고 부부끼리 상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이런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조명 단다고 이래저래 조사하다 보니 쓸데없는 것까지 알아버려서 말이죠 ^^;







안방등은 다행히 기존 지지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20분정도에 교체 완료했습니다.(전등에 나란히 있는 전선이 연결된 길쭉한 부품이 전자식 형광등 안정기 입니다.)






안방도 스위치 온!!!





조명 교체 후기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고작 2,3만원대의 조명하나 달았을 뿐인데, 방이 완전 모던해진 느낌입니다. 조명 자체가 슬림해서 그런지 천장이 더 높아진 느낌도 들고요.







또 더 밝은 조명을 달았기 때문에 방 전체의 톤이 밝아졌다는게 매력입니다. 이런 빛의 마력을 담아낼 카메라 스킬을 갖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아내의 말 한마디로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방등도 바꿔줘!"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