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의발견/살림살이

공간활용#7, 이것이 바로 사이즈의 미학!

by 래프윙 2015. 7. 3.



주방보조대+틈새수납장

공간 활용성에 모든 것을 걸다! 해피바치 갤러리 수납장







자~ 숨은 그림 찾기 입니다.


위 싱크대 사진에서 세트가 아닌 것은??



...



잘 모르시겠다고요?



후후...



힌트 나갑니다~~







싹~~


이제 뭔지 아시겠지요?




'홈바' 인듯 '홈바' 아닌 '홈바' 같은~


'주방보조대' 인듯 '주방 보조대' 아닌 '주방 보조대' 같은~




'해피바치 갤러리 수납장'입니다.

'가구 배치'라고 쓰고 '조화'라고 읽는다.



아기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주방은 완전히 아기 전용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한자리 크게 차지하던 젖병 건조대 옆에 아기만을 위한 전용 냄비들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밤에 라면하나 끓여 먹기가 어려워졌답니다. ㅜㅜ



안그래도 오래된 씽크대라 내부구조가 수납에 편리하지 않은데다가 주장에 있는 수납 가구라곤 작은 트롤리 하나와 메탈 선반이 다였기 때문에 주방 수납장을 하나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납장 구매전에는 요렇게 단촐했습죠. 심지어 전자렌지도 없답니다. 쿨럭...



수납도 수납이지만 씽크대의 조리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방보조대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상판을 갖는 놈으로 찾아봤습니다.



주로 20만 초중반에 저가형 제품들이 많이 있는 것 같네요. 하이그로시로 반짝반짝 세련된 제품들도 많았는데, 전 굳이 수수한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이유는 바로 그 '세련되지 않은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수납장 그 자체로 이뻐도 매치해야 될 씽크대가 워낙에 연세가 있으니 말입니다. 군계일학, 화룡점정은 저희집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ㅋㅋ





폭 40cm 이 주는 의미




선택의 또 한가지의 주요한 이유가 바로 사이즈입니다.


기존 수납 가구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배치 할 생각이라 폭이 너무 넓은 제품을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폭이 너무 좁으면 수납이 제대로 될 수 없겠지요.



이것 저것 고려해 본 결과 주방 보조대로 쓰기에 가장 타이트한 사이즈는 폭 '40' 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수납할 냄비의 크기!









집에 있는 주방 용품 중에 폭이 가장 넓은 것들을 찾아봤지만 이 중에 폭 40cm를 넘기는 것이 없었습니다.









일단 40cm 폭만 나와주면 냄비든 볼이든 다 수납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밥통이나 오븐 같은 주방기기를 두는 곳을 따로 두지 않고 내부의 모든 공간을 수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길이 120cm 이 주는 의미




길이는 배치할 공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집에는 120cm가 딱 이었습니다.








주방을 드나들때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아야 하고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에도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 크기!



요리하다가 재료 꺼내러가는데 불편하면 안되겠죠?





일장일단, 가격과 품질은 정비례한다.





일단 차지하는 공간대비 수납 능력은 합격점입니다. 


20만원을 넘지않는 가격도 좋습니다.(2015.04 구매가168,820원)




하지만 '이 제품을 추천하냐?' 라고 누가 묻는다면 '보통' 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상판은 얼핏보면 원목같지만 무늬목 시트지입니다. 왠만한 가구들도 다 시트지가 붙어 있으니까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닌데 완전 접착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살짝 우글거림이 보이실 겁니다.



완제품으로 조립되어서 배송되기 때문에 조립의 번거로움도 없고 강도면에서는 만족입니다.



그런데 뒷면은 원래부터 벽에 붙여서 두는 수납장이어서 그런지 그리 깨끗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용할때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 '바' 형태로 배치 하실 분들은 한번 고려해야될 부분인 것 같네요.









부분 부분 마감에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띕니다.









상판쪽의 철제 부품이 살짝 휘어여 있네요.




그리고 최대의 단점은 냄새...









문을 열면 새 가구 냄새가 엄청 심합니다. 벌써 구매한지 2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냄새가 나네요 ㅡㅡ;



도장 재료의 문제인지 아님 합판 만들때 사용된 본드가 문제인지...









그래도 버리는 가구없이 수납을 늘려다는 점 만족하고 있습니다.











'강추' 는 아니지만 틈새 수납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제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상상카트 - 주방 수납에 대한 단상





현실적인 제품 얘기는 이쯤해두고 원래 제 마음속 상상카드에 담았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죠.



'주방 수납장을 사야지' 라고 생각했을때 가장 먼저 툭하고 떠오른 키워드가 '아일랜드 식탁' 과 '렌지대' 였습니다.



커다란 '렌지대' 를 사용하면 수납은 거의 해결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가로 길이가 좀 짧고 상판이 조리보조대로 쓰기에는 조금 애매한 형태가 많기 때문에 일단 제쳐두었습니다.




* 추억은 방울방울 - 홈베이킹과 렌지대


렌지대 하니까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전에 일본에 있었을때는 요렇게... 


왼쪽 이케아 2단 나무선반 그리고 오른쪽은 아는 형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준 건데, 사실은 책상이라는 ^^;





33제곱미터의 방하나짜리 집이었는데 와이파이님께서 홈베이킹에 푹 빠져계시던 시기라...


저 집이 월 67,000~68,000엔 정도였던거 같은데... 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2만엔 더 주고 방하나 더 있는 집으로 이사 못했던게 많이 미안했죠. 다니고 싶어했던 'ABC 쿠킹' 에도 못보내주고 ㅠㅠ



집 평수나 공간활용 아이템들에 집착하는 건 아마 이때부터가 시작이었을겁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식탁' 은 가로 길이가 좀 애매하고 폭이 너무 넓은게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100x60 정도 사이즈의 제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아일랜드 식탁과 홈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일랜드 식탁과 홈바가 거의 혼용되어서 쓰이고 있는 것 같네요. 홈바라고 하면 아일랜드 식탁보다는 좀 더 세련된 디자인에 수납공간이 아예 없거나 문짝없이 오픈되어 있는 형태가 아닌가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홈바는 이렇습니다.





<출처 - 니토리>



29,900엔에 상판 사이즈가 120x52 입니다. 전반적으로 담백한 디자인에 수납 공간이 충분하고 전면 하단의 스뎅 발받침이 'Bar' 스러움을 잃지 않는 이 느낌!! 


벽에 조명도 달고 해서 주방은 '바' 처럼 거실은 '카페' 처럼 꾸미고 사는게 꿈이었는데 말입니다. 






렌지대로는 주방 보조대로서의 역할이 부족하고 아일랜드 식탁은 사이즈가 걸리기 때문에 다시 주방 보조대와 다용도 수납장을 중심으로 찾아보게 됐답니다.



예전에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FLYTTA Kitchen trolley' 이 녀석도 이케아에 가서 보고 오긴 했는데, 사이즈도 크고 이동을 전제로 한 제품이어서 그런지 흔들림이 좀 있더라고요. 










이케아에 재미있는 제품들 많습니다.







다만 가격이 후덜덜... 한샘이나 리바트 제품과 비교해서 크게 가격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아요. 이케아는 실용적인 제품을 판매하지 값싼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아니니까요.




만약 가격과 상관없이 주방을 어떻게 꾸미고 싶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것!!





<출처 - 한샘 키친바흐7 >




한샘 플래그샵에서 봤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좌식 테이블과 바를 절묘하게 이어서 모던하지만 한국적인 느낌 살려주는 디자인에 감탄 또 감탄입니다.




풀샷은 찍어놓은게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아쉬운대로 목동 플래그샵에서 찍어온 부분샷 몇장 올려봅니다.










디테일도 좋습니다. 츄릅...



아마 무리해서 씽크대 자체는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품이 60평형대라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