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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살림살이

방문 시트지 리폼, 제 점수는요...

by 래프윙 2014. 8. 24.



흔한 방문 시트지 리폼 후기

'디자인 시트지 + 컬러 손잡이 + 페인트', 한가위 리폼 종합 선물세트!







얼마 전에 아이방 옷장문에 붙일 시트지를


고민중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미지 툴로 후보 시트지를 합성까지 해가면서... ^_^



그 수고로움에 대한 보답인지


이번 시트지의 품질은 정말 맘에 듭니다.


제 점수는 99점입니다. 99점 ㅎㅎ

Before & After



우선 비교샷부터 보고 시작할까요? 고되고 지루한 작업 과정은  뒷쪽으로 패스~~







주요 미션은 지저분한 몰딩을 제거 할 것! 일러스트 또는 벽화처럼 알흠다운 시트지로 아이의 감성을 자극 할 것! 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느낌의 노르딕 패턴과 색감, 그리고 푸른빛 노루 한마리가 인상적인 이 시트지로 결정했습니다.  






때 탄 문틀도 깨끗이 닦아낸 후 옷장문 리폼하고 남은 시트지로 깔끔하게!! 시트지의 접착력이 좋아서 문틀의 굴곡을 따라 그대로 붙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때가 타고 긁힌 자국이 많았던 문 뒷면은 시트지의 색상과 어울리는 연한 노란 색 페인트로 마무리했습니다. 2만원이 넘는 방문 시트지를 앞,뒷면에 모두 붙이기는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리고 요것! 이번 리폼의 '신의 한수'인 컬러 손잡이 입니다. 녹난 손잡이를 대신해서 큼지막하고 눈에 확 띄는 녀석으로 바꿨어요. 다만 가격이 일반 손잡이의 2배라는 것이 좀...(일반적인 나사간격 162mm 손잡이 가격이 1,000~2,000원대인데 이녀석은 무려 4,500원 이나 한답니다.)





완성된 방문을 달기 직전의 사진입니다. 아...감격과 회한의 눈물이...ㅠㅠ




비용 & 작업시간 



페인트는 원래 다른 용도로 사둔 것을 일부 활용한 것이라 비용에 포함시켜야 할 지 좀 고민했는데 일단 새로 구매할 경우로 상정해서 같이 적었습니다.




휴아트 노르딕하우스(moon-105) / 22,900원


컬러 베이직 판손잡이 / 블루 / 4,500원


아이생각 친환경페인트 -수성목재R[반광] 1L / 연한 노랑 / 15,800원


본덱스 퀵드라잉 PU바니쉬(투명) / 무광 / 8,000원


합계 : 51,200원




우와... 이렇게 보니 가격이 어머어마하군요. 문 한짝에 이 가격이라니...ㄷㄷ 


저 방문 시트지 '노르딕하우스(moon-105)'는 이곳 저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최저가 검색을 잘해보세요. 지금보니 제가 샀던 곳에서도 할인하고 있네요.(2014.08.24) 19,000원대?! 저 살때 보다 더 싸졌네요.





참고로 링크 남겨 놓습니다. G마켓인데 판매자가 핫트랙스라 맘에 들었습죠. 무료 배송인 것도 좋고~



작업 시간은 무려 3주 입니다. 


페인트 작업때문에...


시트지랑 손잡이는 3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페인트는 중간에 마르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작업일지#1 - 방문 몰딩 제거 & 도배지 제거



경첩, 손잡이 등등의 철물들을 제거합니다. 





이번에는 멀티커터를 이용해서 몰딩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류의 전동공구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헤라 + 망치' 조합으로 많이 하시는 것 같더군요.

 




헉! 방문 몰딩 제거에 걸린 시간 단 2분!! 문과 몰딩 사이로 멀티커터의 스크래퍼 날을 찔러 넣고 틈새를 따라 한바퀴 돌았을 뿐인데, 그냥 뚝 떨어졌습니다. 


방문 몰딩 제거 방법을 찾아 봤을때, 고생하신 분들도 많고 몰딩 제거 후 표면이 파여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쉽게 끝나서 살짝 멍해지더군요. 


역시 사람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난관이라고 생각했던 몰딩 제거가 싱겁게 끝나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흠... 복병입니다. 여기 이사올때 벽지 도배했는데, 도배하시는 분이 서비스로 몰딩 안쪽에 남은 벽지를 발라주셨던 거 같아요. 


그분 눈에도 이 옷장문이 영~ 아니었던 걸까요? 


근데 이게 완전 진상이네요. 안떨어집니다. 





멀터커터의 스크래퍼로 대충 뜯어내고 밑에 남은 도배지 풀은 퐁퐁물과 스크래퍼로 밀어냈습니다. 아... 씽크대 리폼때의 악몽이...





요령은 이전 포스팅인 스티커 제거나, 시트치 접착제 제거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멀티커터가 궁금하시면 위 글을 참고하세요.




작업일지#2 - 샌딩, 페인팅



옷장문 뒷면은 그냥 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눈에 거슬려서 페인팅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롤비닐 세팅하고 저만의 베란다 공방으로 GOGO~~





샌딩과 페인팅은 다용도실 문 칠할 때 설명했으니 간단히 넘어갈께요. 





위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에서 처럼 페인트가 살짝 벗겨져서 밑의 나무색이 나오는 정도가 가장 좋긴한데, 샌당작업 자체가 너무 힘들고 시끄러워서 그냥 가볍게 한번 밀어주는 정도로 처리했습니다.





샌딩한 문을 잘 닦아서 세워 놓고 페인팅 준비를 합니다. 준비물은 페인트/바니쉬/붓 입니다. 


그리고 조금 특별한 아이템으로



* 페인트 칠한 문과 벽 사이에 끼워 놓을 페인트 콘

 

* 붓을 씻고 거치해둘 생수통 밑둥


* 처음 페인트를 땄을때, 고르게 섞어줄 나무 젓가락 



가 있습니다.



자 그럼, 휘휘 저어서 시작해볼까요? ㅎㅎ





에궁, 햇빛 때문에 색깔이 잘 안보이네요. '샌딩 -> 1차 도장 -> 2차 도장 -> 3차 도장 -> 1차 바니쉬 -> 2차 바니쉬' 까지 거친 후의 모습입니다.


이전 포스팅에 쓰지 않은 것 중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도장 완료 후 바니쉬 작업을 꼭 한번은 해주시라는 점입니다. 


바나쉬를 바르기 전에 페인트 표면은 엄청 때가 잘 탑니다. 한번 묻으면 잘 안 지워지고요. 전에 다용도실 문 작업할때 손 씻지않고 문을 옮겼더니... 까맣게 손자국이 남았어요 ㅜㅜ





다시 방안으로 장소를 이동해서 마스킹을 제거합니다.


아... 페인팅 할 때 이것만큼 설레는 일도 없죠, 


너무 급하게 때면 마스킹 테이프를 따라 페인트가 딸려 올수 있으니 잘 안 떨어지는 경우에는 커터칼로 살짝 경계를 그어주면서 떼주세요.


작업일지#3 - 방문 시트지 부착



이쁘게 페인트 칠이 된 방문을 획까닥~





크... 대책없는 앞면이 나타납니다. 





다 붙여놓은 시트지 위에서는 위치 잡기도 어렵고 드릴 회전에 시트지가 말릴 수 있으니 미리 손잡이를 달기 위한 구멍을 뚫어 놓습니다. 





이번 손잡이는 씽크대 손잡이와는 달리 전면 고정 손잡이니까 판을 끝까지 뚫지 않고 나사가 반정도 들어갈 정도로만 뚫습니다.(문 앞쪽에 나사를 박는게 전면 고정, 문 뒷쪽에서 나사를 박아 고정하는게 후면 고정 손잡이라는 건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이제 시트지와 손잡이를 올려놓고 대략적인 이미지를 봅시다. 아이쿠... 시트지가 너무 크네요. 





커팅을 하려고 뒷면을 보니 일반 시트지에 흔히 있는 모눈이 없습니다. 요것이 백점이 되지 못하고 99점이 된 이유인데요. 모눈이 없으니 정확한 커팅을 위해서 따로 선을 그어 놓아야 합니다.





사슴 그림을 정 중앙에 맞추기 위해 양 사이드를 각각 잘라냅니다. 30cm 자로 정확한 선을 긋기는 정말 힘들어요.





잘라낸 후의 모습입니다. 측면에 1.5cm 씩 여유를 두었습니다.





자 이제 방문 제일 윗쪽 모서리 부분을 잘 맞추어 붙입니다. 시트지는 다 떼어내지 말고 위 사진의 화살표 처럼 벗겨낸 면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둡니다. 이렇게 하면 조금씩 벗겨가면서 시트지를 붙이는 것이 가능하죠. 혼자서도 말입니다.





이제 3번째 시트지를 붙이니 나름 요령이 좀 생기네요. 위 사진처럼 가운데를 먼제 밀대로 밀어주고 부채꼴 모양으로 밀어주는 방식이 가장 기포가 덜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밀어주신 후에는 손으로 한번씩 쓸면서 기포가 생겼는지 느껴보세요. 이렇게 무늬가 화려한 시트지를 작업할때는 기포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데, 촉감으로는 잘 느껴진답니다.





마무리 밑면 커팅입니다. 저처럼 남는 부분을 문틀에 재활용하실 분들은 최대한 손상되지 않게 커팅해주세요. 시트지 아래의 문짝 모서리를 따라 스윽~ 커팅하면 깔끔하게 커팅할 수 있습니다.





측면 커팅도 간단하지만 뒷면에 노란색으로 페인팅한 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도록 남은 부분을 그대로 붙였습니다. 잘 어울리는 것 같죠?





이제 미리 뚫어놓은 손잡이 나사 구멍을 손으로 더듬 더듬 찾아 못으로 콕콕 찍어 구멍을 표시합니다. 시트지가 너무 감쪽 같아서 구멍 찾기가 힘드네요 ^^;


이제 손잡이까지 고정하면!





어흑! 감동, 감동!





동감하시죠? 



음... 이대로 문틀 작업까지 포스팅을 진행했는데, '스압' 좀 있네요. 한판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틀은 문틀대로 나름의 임펙트가 있거든요 ㅎㅎ



사실...


'왔다! 장보리' 시작하기 전에 마눌님 드실 간식거리를 사와야 합니다. ㅠㅠ 황금같은 주말에 시트지를 붙이게 해주신 하해와 같은 은혜에 보답해야 하니까요.



다음 포스팅 보시기전에 이미지 툴로 시뮬레이션 했던 것과 비교 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