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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A7R2를 사면 해야할일#1, 캡쳐원 익스프레스

by 래프윙 2017. 5. 15.



A7R2를 사면 해야할 일#1

소니 카메라 가성비의 완성, Capture One





4,240만 화소의 A7R2 그리고 14bit RAW 포멧,


A7R2를 사고 난 후 보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보정을 시작할 수 있었던건


'Capture One Express for Sony'


소니 카메라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는 RAW 보정 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즈원, 캡쳐원(PhaseOne Capture One)


페이즈원의 디지털 인화 툴, 캡쳐원은 어도비의 라이팅룸과 같이 RAW 파일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소니에서 제공하는 또 하나의 툴인 Image Data Converter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의 퀄리티를 제공합니다. 




캡쳐원 익스프레스는 위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2017.05) 만일 페이즈원의 홈페이지가 변경되는 경우 소니 알파 홈페이지의 캡쳐원 익스프레스 배너를 클릭하여 이동하시면 됩니다. 




캡쳐원은 모든 카메라 회사의 RAW파일를 다룰 수 있는 '프로 버전'과, 소니 알파에 한정된 '캡쳐원 프로 for 소니', 그리고 '프로 for 소니'에서 일부 기능이 제약된 '캡쳐원 익스프레스 for 소니'가 존재합니다.


9 버전까지는 익스프레스 버전을 위한 별도 다운로드 페이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10 버전에서는 단일 파일로 제공되네요. 익스프레스 버전을 따로 찾을 필요없이 그냥 프로 버전을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설치 후에 위와 같은 선택화면에서 사용할 버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로와 익스프레스의 차이는 간단한 기능 소개 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apture One Express for Sony로 할 수 있는 일


캡쳐원 익스프레스는 무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래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몇가지 기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폿 제거(잡티제거)


먼저 점이나 피부트러블들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스폿 제거 기능입니다. 일종의 잡티 제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부끄럽지만 제 얼굴을 이용하여 효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약혐)




극혐은 아니고 약혐 맞지요? 어쨎든 캡쳐원 상단의 스폿 제거 아이콘을 선택하시고 점이나 잡티가 있는 곳에 콕콕 찍어주시면 깨끗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나 와이프에게 엄청나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최근에는 스냅시드와 같은 스마트폰 앱에서도 제공하는 간단한 기능이지만 RAW 보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디테일의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하이라이트(배경살리기)


하이라이트 기능을 이용하면 밝기를 유지한 채로 과노출로 발생한 화이트 홀에서 디테일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창문이 있는 실내에서 실내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는 경우 창밖의 배경이 날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값인 하이라이트 0에서 100으로 조정하게 되면



날라간 명부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은 풍경사진에서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구름 살리기!!




눈부신 하늘이 시원한 파란색으로 변하고 구름의 형상이 뚜렷해지는 것이 보이시나요? 노출 보정과 하이라이트 기능을 적절히 섞으시면 인물과 배경을 둘다 살리는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컬러 편집기(피부톤 보정)


캐논에서 소니로 넘어오면서 걱정했던 부분은 바로 '캐논색감' 그리고 '소니의 노란끼'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오토 화벨을 쓰는 저같은 초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어쩌다 한번씩 노란 톤을 보이는 사진이 있긴 있군요.




노란 느낌을 빼기위해서는 캡쳐원의 컬러 편집기에서 노란색을 선택하고 채도를 좀 낮춰주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편집기의 붉은 색을 선택하고 채도나 밝기를 살짝 올려주시면 그 유명한 '복숭아 빛'도 가능합니다.


아래 다시 언급하겠으나 이 방식으로 노란색을 빼는 것의 단점은 인물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노란색이 빠져서 심심한 사진이 된다는 점입니다. 인물톤만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프로 버전의 마스크 기능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 외 장점, 단점


캡쳐원은 이미지 로딩 시간이 긴 대신 로딩 후 화면전환이 빠릅니다. 사진을 빨리 빨리 넘기면서 보고 싶을 때 아주 편리하죠. 또한 기본 보정 기능인 노출, 크롭, 로테이션 기능이 다른 무료툴 대비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또한 ctrl+shift+c와 ctrl+shift+v를 이용하여 하나의 사진에 적용한 보정 전체를 다른 사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촬영 조건이 같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동일하게 보정할때 굉장히 빠르게 결과물을 뽑아 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바로 부분 보정인데 이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캡쳐원 프로 for 소니'입니다.



Capture One Pro for Sony로 할 수 있는 일


'캡쳐원 프로 for 소니'는 단돈 50유로(2017.05기준 6.1만원)으로 소니 RAW파일에 한해 캡쳐원 프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입니다.


278유로의 캡쳐원 프로, 월 11,000원의 어도비 CC 포토그래피와 비교할 때 굉장히 경제적인 가격입니다. 소니 가성비의 완성이라는 타이틀을 붙이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죠.


자 그럼, 무료인 익스프레스 버전과 비교하여 6만원의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부분 보정(Local Adjustment)#1 - 역광 보정


부분 보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은 역광 사진입니다. 배경은 잘 나왔는데, 인물이 어두워서 아쉬운 사진을 A7R2의 풍부한 다이나믹레인지와 편리한 캡쳐원의 마스크 기능을 이용하여 살릴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배경은 그대로 두고 아이에게만 마스크를 씌워 부분적으로 노출을 올린 예입니다. 아직 제 스킬이 부족해서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네요. 


적절한 노출로 조절하시면 인물과 배경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상단의 붓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서 마스크를 그릴 수 있습니다. 마스킹된 부분은 붉게 표시되는데 어색하지 않은 마스킹을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분 보정(Local Adjustment)#2 - 하이라이트


위에서 하이라이트 기능을 이용하여 배경을 살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 기억나시나요? 이 기능을 부분 보정 기능과 결합하면 더욱 강력해집니다.


아래 사진은 전체적으로 노출을 올려준 다음, 하늘과 땅에 각각 그라데이셔 마스크를 설정하고 하늘은 하이라이트를 낮추고 땅은 색온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간단한 마스크 지정만으로 사진 속 구성 요소들의 대비를 증가시켜 더 선명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라데이션 마스크를 잘 활용하면 흐린날에 찍은 사진도 맑은 날로 둔갑시키는 마법을 부릴수가 있습니다.



프리셋


캡쳐원은 사용자가 보정한 값을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도 있고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또 유료 프리셋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익스프레스 버전에서는 필름 그레인 등의 기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프리셋 적용 시 아래와 같은 경고창이 뜹니다.




캡쳐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리셋 5개중에 3개가 이 모양이네요. 제약없는 프리셋 사용을 위해서는 캡처원 프로 for 소니 또는 프로 버전의 구매가 필요합니다.



위는 무료 사용자 스타일인 PL PX-70을 적용한 예입니다. 한장 한장 신경써서 보정하기 귀찮을 때,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프리셋을 적용하면 재미있는 사진을 뽑아 낼 수 있습니다.


캡쳐원에는 빈티지한 후지 필름 느낌의 프리셋이 많은 것 같네요.




위의 사이트에 가시면 프리셋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위에 제가 적용한 PL PX-70 포함 5개의 프리셋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차이점


조금 더 직관적인 컬러 밸런스 툴과 가로/세로 키스톤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 다루기는 좀 애매하네요. 대신 유튜브 링크를 하나 걸어두겠습니다. 캡쳐원을 사용하게된 계기가 된 강좌인데, 굉장히 쉽고 이해하기 편합니다. 심지어 한국분이 만드셨네요. 한글입니다. 만쉐이~~






위 두 강좌 외에 4개, 총 6개의 강좌가 링크한 채널에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Capture One Pro와 5D mark4


마지막으로 278유로의 캡쳐원 프로입니다. 기능상 프로 for 소니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소니 이외의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필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P&I 놀러갔더니 캐논 부스에 5D mark4로 모델 촬영할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있더군요. 본인 메모리 카드를 꼽아서 사진을 가져 갈 수 가 있는 행사여서 몇장 찍어 왔습니다.


막상 오막포로 찍은 로우파일이 손에 들어오니 캡처원으로 한번 만져보고 싶더군요. 





위가 보정전, 아래가 보정후 입니다. 보정전 사진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꽃의 대비와 생생함을 강조하고 싶어서 컬러를 조정해봤습니다.



역시 위가 보정전, 아래가 보정후 입니다. 전설의 뭐걍옹님을 눈앞에서 보니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전문 모델'이란 이런 분을 말하는 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논 로우 파일도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편집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apture One Pro 30-Day Free Trial


저는 아직 프로버전을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페이즈원에서는 30일 체험판을 제공해주기 때문이죠. 설치 파일은 역시 프로 버전과 동일합니다.설치 후 라이센스를 구매하거나 익스프레스 버전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제 9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과거에 캐논 70D로 찍은 사진도 있고 앞으로 장비병이 언제 도져서 다른 회사 카메라를 살지도 모르니 그냥 프로 버전을 살지, '없는 살림에 뭐하는 거냐 그냥 소니 하나로 밀자'라는 컨셉으로 소니 전용을 살지 고민입니다.


캡쳐원, 이정도면 A7R2를 사고 나서 해야할 일 첫번째로 꼽아도 손색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