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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큰일났다... GR3x 사고 싶어짐

by 래프윙 2022. 7. 3.

GR3x@을지로골목여행

찢었다!! GR3x 포지티브 필름

 

(좌)RX100M6 (중)ZV-E10 (우)GR3x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논할때 빠지지 않는

 

세가지 카메라가 있습니다.

 

 

 

RX100시리즈 / ZV-E10(또는 A5100) / GR시리즈

 

 

 

각각의 장단점 때문에

 

손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카메라들 입니다.

 

 

 

그런데...

 

 

 

GR3x f2.8 1/40 ISO 640 @호텔수선화

 

 

 

시각을 유린하는 강렬한 레드 발색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대비

 

타이트한 40mm 화각

 

 

 

"채도와 대비가 이렇게 높은데..."

 

 

GR3x f2.8 1/80 ISO 1000 @을지루이스

 

 

화이트와 디테일이

 

이렇게 깨끗하게 살아있다닛!!!

 

 

 

"아~망했습니다."

 

 

 

GR3x f2.8 1/40 ISO 1000 @호텔수선화

 

 

GR3x 그리고 포지티브 필름

 

알아서는 안될 것을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사... 사고 싶..."

 

 

 

 


GR3x와 함께 걷는 힙지로


 

저는 주로 실내에서는 35mm 이하 실외에서는 50mm 이상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크롭센서 바디중에 가장 작은 카메라인 GR시리즈에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F2.8이라는 어중간한 조리개는 실내에서 애매했고 28mm라는 넓은 화각은 실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풀프레임 환산 40mm 화각을 갖는 GR3x가 출시되면서 상당히 다른 의미로 제게 다가 왔습니다.

 

 

[환산 40mm]

 

GR3x / 26mm(환산40mm) / f2.8 / 1/160 / ISO 320

 

 

환산 40mm는 실외 근거리 촬영 시 굉장히 친숙한 원근감으로 주변을 담아내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신과 반신사진에서 배경과 인물의 비율이 매력적인 화각입니다.

 

 

GR3x 26mm(환산40mm)
f2.8 / 1/40 / ISO 500

 

 

 

일상과 여행스냅에서 활용도가 높은 화각이라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2.8 / 1/400 / ISO 200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을지로 인쇄골목 거리의 가게들은 예쁜 프레임이 되어 줍니다.(모델은 죄송...)

 

 

 

GR3 / 26mm(환산40mm) / 포지티브 / 무보정

 

 

 

너무 재미있어서...

 

셀카를 너무 많이 찍었네요. ^^;;;

 

 

 

GR3x / 26mm(환산40mm) / f2.8 / 1/400 / ISO 200

 

 

 

 

타이트한 도시의 공간에서 약간의 빛을 찾았을때

 

 

 

GR3x / 26mm(환산40mm) / f2.8 / 1/800 / ISO 1250

 

 

40mm가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GR3x는 디지털 줌으로 풀프레임 환산 50mm와 71mm를 지원합니다. 단축키에 이 기능을 지정해주면, 버튼하나로 좀 더 타이트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환산 50mm]

 

 

을지로의 골목은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지만 일단은 어느정도 지저분함이 깔려있는 골목이기 때문에...

 

 

GR3x / 26mm(환산50mm) / f2.8 / 1/160 / ISO 200

 

 

좁은 화각으로 불필요함을 배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GR3x / 26mm(환산50mm) / f2.8 / 1/160 / ISO 1600

 

 

 

을지로에는 독특한 매력의 바&카페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GR3x / 26mm(환산50mm) / f2.8 / 1/800 / ISO 5000

 

 

 

을지로는 빈티지한 네온사인이 매력적인 골목이라서 사실...

 

 

 

GR3x / 26mm(환산50mm) / f2.8 / 1/250 / ISO 250

 

 

낮에는 별로에요.

 

 

세운상가 맞은 편에 생각해둔 골목이 있었는데, 재개발 들어갔네요 ㅠㅠ

 

 

 

사라지기 전에 남아있는 곳들 많이 찍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환산 71mm]

 

 

그리고 71mm, 블로그에 글 한줄 써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퀄리티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제품이나 음식의 디테일을 담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71mm 디지털 줌의 해상도는 3360x2240으로 장축이 4k보다 살짝 짧긴 합니다.

 

 

GR3x / 26mm(환산71mm) / 포지티브 무보정

 

 

위의 5장은 무보정입니다. 근접샷 퀄리티가 참 좋죠?

 

 

 

GR3x / 26mm(환산71mm) / 포지티브 / 무보정

 

 

 

이번 포스팅의 모든 사진은 GR3x의 포지티브 효과를 적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GR3x의 관용도


 

100만원이 넘는 카메라니까 단순히 휴대성과 톤만 볼 수는 없습니다. 저같은 초보는 한번의 촬영으로 원하는 사진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보정가능한 최소한의 관용도가 확보되어야만 합니다.

 

 

제게 있어서 그 기준이 되는것은 노출차가 있는 환경에서 암부와 명부를 제가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길을 걷다가 실내가 이뻐보이는 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외에 노출을 맞추니 실내가 너무 어두워져서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실내에 노출을 맞추고 찍어봤습니다.

 

 

GR3x / 26mm(환산40mm) / 포지티브 / 무보정

 

 

 

명부가 다 날라갔네요.

 

이 상태에서 RAW파일의 명부를 조정하여 보정해봤더니...

 

 

 

 

 

 

괜찮네요.

 

하이라이트가 약간 날가가긴 했는데, 노출을 한스탑 정도 낮게 찍었다면, 원하는 데이터를 모두 포함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부도 보정해볼까요?

 

 

 

GR3x / 26mm(환산50mm) / 포지티브 / 무보정

 

 

 

이번엔 JPEG를 보정해봤습니다. 살짝만 어두운 부분을 끌어 올려봅니다.

 

 

 

 

 

 

마음에 드네요.

 

 

 

 


GR3x의 발색@을지루이스


 

GR3x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입니다. 붉은 색의 발색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GR3x / ISO 640 / 포지티브 / 보정
GR3x / ISO 1600 / 포지티브 / 보정

 

 

 

위의 2장은 제가 받은 인상을 강조하기 위해 좀 더 대비를 준 버전이고 아래 2장이 원본입니다.

 

 

 

 

GR3x / ISO 640 / 포지티브 / 무보정
GR3x / ISO 1600 / 포지티브 / 무보정

 

 

너무 예쁘지 않나요?

 

 

 

무보정 / ISO 1000
보정 / ISO 640

 

 

 

GR3x 포지티비의 장점은 채도와 대비가 강한데도 불구하고 재잘감과 디테일을 잃지 않는 점인 것 같습니다.

 

 

 

무보정 / ISO 1250
무보정 / ISO 100
무보정 / ISO 200

 

 

여담이지만 촬영장소는 와인바 겸 카페인 을지루이스입니다. 플래터 푸짐하고 와인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강아지가 왕왕~ 짖으며 반겨(?) 줍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2.8 / 1/80 / ISO 1000

 

 

포지티브 효과 자체가 색감을 풍부히 표현하는 포지티브 필름에 기반한 만큼 피부톤도 깔끔하게 표현됩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2.8 / 1/80 / ISO 1000

 

 

 

요정도면 초상권 보호된 거겠죠?(물론 아는 사람입니다.)

 

 

 

 

영감을주는포지티브@호텔수선화

 

포지티브 효과의 발색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톤보정에 있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베이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2.8 / 1/160 / ISO 6400

 

 

 

JPEG 보정을 이렇게 재미있게 한게 얼마만인가 싶네요.

 

 

 

GR3x / 26mm(환산71mm) / f2.8 / 1/160 / ISO 6400

 

 

검은색 영역을 많이 내려도 양감이 잘 살아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GR3x / 26mm(환산40mm) / f2.8 / 1/100 / ISO 200

 

 

빛이 맴도는 느낌도 좋고

 

 

 

GR3x / 26mm(환산50mm) / f2.8 / 1/40 / ISO 640

 

 

깔끔한 표현력도 좋습니다.

 

 

 

GR3x / 26mm(환산71mm) / f2.8 / 1/40 / ISO 800

 

 

정말 사진이 계속 찍고 싶어지는 카메라였습니다. 

 

 

하지만...

 

 

 

(좌)라이카Q (우)GR3x

 

 

라이카 앞에서는?

 

^^;;;

 

 

농담입니다.

 

 

 

GR3x 장단점

 

일일체험 후 느낀 GR3x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장점]

 

- 한손 핸들링에 최적화(유용한 커스텀버튼 구성)

- 빠른 부팅

- 작은 크기(침동식렌즈)

- 매력적인 화각(40/50/71mm)

- 색감

 

 

 

[단점]

 

- 적은 배터리용량

- 배터리탈착 시 설정 틀어짐(?)

- AF

- NO틸트, NO스위블

 

 

 

GR3x / 26mm(환산71mm) / f2.8 / 1/160 / ISO 320

 

 

 

GR시리즈의 휴대성과 포지티브 필름 효과는 잘 알려진 특성이지만 정말 각잡고 하루종일 찍다보니 느껴진 것은 커스텀버튼의 구성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주머니에서 꺼내서 한 손만으로 제가 필요한 모든 설정을 엄지와 검지만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헤깔리지 않고 겹쳐지지 않는 위치에 배치된 커스텀 버튼들은 정말 GR이 휴대성과 편의성에 얼마나 진심인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13 / 1/160 / ISO 200

 

 

 

아쉬운 점은 역시 배터리... 2개로 5시간 정도 찍었는데 아슬아슬하네요. 여행가려면 최소 배터리 3개 정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JPEG 보정이 많았던 이유는 설정이 틀어져서 입니다...

 

 

체험기기를 대여받고 바로 RAW+JPEG으로 설정해놨는데, 배터리 교체 한후에 이 설정이 JPEG으로 바껴있었네요. 제 조작 미스인지, 오류인지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특별히 화질 설정을 건드릴 일이 없고 과거에 배터리 교체를 기점으로 몇몇 설정이 틀어지는 경험(타사바디)을 한적이 있어서 이 부분이 좀 불안정한 건 아닐까 의심이 갑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4.5 / 1/160 / ISO 200

 

 

AF는 싱글샷일때 쾌적했는데, 거울셀카처럼 피사체가 겹칠때... 그러니까 얼굴앞에 카메라와 같은 장애물이 있을때, 눈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는데, 잘 안맞더군요. 초점포인트를 세밀하게 조정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익숙함의 문제로 본다면 단점이라고 하기 어렵지만 요새 워낙 EYE-AF가 대세이다보니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GR과 함께하는 을지로 골목여행

 

GR3x를 매장에서 만져 본 이후에 제대로 한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일체험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해봤습니다. 다행히 당첨되어서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세기P&C로부터 GR3x를 무상대여받아 5시간 가량 촬영한 결과물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품 구매 시 소정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GR3x / 26mm(환산40mm) / f10 / 1/160 / ISO 200

 

 

예전에 환산 28mm화각인 GR3도 써본 적이 경험이 있어서인지 40mm 화각의 GR3x의 매력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골목사진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벤트였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실외사진을 많이 못찍은게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GR3x / 26mm(환산71mm) / f5.6 / 1/160 / ISO 200
GR3x / 26mm(환산71mm) / f4 / 1/160 / ISO 100

 

 

을지로의 레트로함이란 후후~

 

 

 

GR3x / 26mm(환산40mm) / f2.8 / 1/1600 / ISO 100

 

 

 

 

서두에 얘기했던 RX100M6 / ZV-E10 / GR3x를 비교해보자면, 화각의 재미는 RX100M6, 성능과 편의성은 ZV-E10, 휴대성과 간지는 GR3x입니다.

 

 

사진을 편하게 찍고 싶다면 ZV-E10이 좋습니다만, 아직 SONY 크롭 센서 카메라에 28/35/50mm 라인에 작고 밝은 렌즈가 없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SEL20F28 렌즈의 후속 모델이 나온다면 GR시리즈와 상당히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GR3x / 26mm(환산40mm) / f2.8 / 1/320 / ISO 200

 

 

 

 

결국 사이즈 대비 결과물이 가장 좋은 것은 과거에도 현재도 GR시리즈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