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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살림살이

공간활용#1, 수납의 기본 메탈선반

by 래프윙 2013. 12. 28.

수납의 기본, 메탈선반
적절한 수납가구의 활용으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작은 집에 살다보면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뭘 하나 사고 싶어도

어디에 둘지부터 고민해야하는 현실이란...

 

이번에는 '오븐 두 개 놓을 자리를 확보하라' 라는

아내의 특명으로 시작된

22평 아파트의 공간 활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7년차 22평 주아파트


요즘 집들은 공간이 좀 작아도 수납공간이 많은 편이지만 97년에 지어진 우리집(비록 전세지만...) 제대로 된 선반 하나 두기가 어렵습니다.



위의 평면도에서처럼 기본 가구를 두면 꽉차죠. 중간에 뭘 놓아도 동선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거실과 주방에 수납장을 두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찬넬 선반으로 채워진 주방 다용도실


그렇다면 역시 안으로 밀어 넣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럼 다용도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집 다용도실에는 찬넬선반이 설치되어 3단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상단은 굳이 젤 필요는 없고 중단 80cm, 하단 70cm으로 자잘한 물건들을 많이 두는 주방 다용도실로서는 공간을 너무 크게 나누고 있었습니다. 폭은 1m가 넘는데 말이지요.


여기서 선택!

1. 찬넬 선반을 모두 제거하고 렌지대를 구매한다.

2. 기존 선반위의 공간을 나눌 공간 박스 또는 추가적인 찬넬 선반을 구매한다.

3. 찬넬 선반을 모두 상단 찬넬 레일 위로 이동하고 하단에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한다.


결국 '주방 다용도실의 공간을 쪼개서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여기는 내집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곧 이사갈지도 모르는 집에 맞추어 비싼 수납장을 구매한다거나 벽에 드릴작업을 해야하는 찬넬 선반을 설치하기도 곤란했습니다.



더군다나 하단에는 도시가스 밸브와 배선이 있어 아래 부분이 막혀있는 렌지대는 구매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메탈 선반입니다. 메탈 선반은 조립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로 선택하여 구매가 가능합니다.

범용적인 디자인이기 때문에 나중에 주방수납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렌지대를 책꽂이로 쓸수는 없잖아요?)

최악의 경우에는 저렴하기 때문에 버리더라도 부담이 없습니다.


* 찬넬선반(channel shelf)

찬넬 선반은 벽에 고정된 찬넬 기둥에 선반 지지대 부분을 끼워 높이 조정이 자유로운 선반이다. 저렴한 비용과 튼튼한 구조, 높은 공간 활용도 때문에 가정용 인테리어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본인은 선반에 뭔가 채우지 않으면 허전해 보이는 느낌과 드릴작업의 번거로움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메탈선반 구매가이드


검색 키워드는 '메탈선반' + '길이' + '단수' 입니다. 메탈 선반의 길이는 mm단위로 600, 750, 900의 상품이 주를 이룹니다. 단수는 2단~5단까지이고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상품명 자체가 '메탈선반' + '길이' + '단수'이기 때문에 애초에 원하는 사이즈로 검색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으실 분들은 꼭 최대 수납하중을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선반 기둥 굵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니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셔서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턱과 하턱의 구분입니다. 상턱은 '|.....................|'의 구조로 선반의 턱이 위로 올라가 있어서 물건이 떨어지지 않는 대신 선반보다 큰 물건을 올려 놓기 어렵습니다. 하턱은 '|'''''''''''''''''''''|'의 구조로 부피가 큰 물건을 올려놓기 편한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선반 조립 후기


저의 경우에는 다용도 실의 폭이 넓기 때문에 600x350, 900x350 3단 두개를 'ㄱ'자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가격은 600이 26,900원, 900이 32,900원이었습니다.

우선 기존 선반들을 모두 위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아래 사진 좌측 참조) 그리고 바닥의 가스밸브를  조작할 수 있는 높이로 메탈 선반 하단을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밸드 바로 위 선반에는 PP보드(600기준 2000원)를 깔아 미관상 좋지않은 밸브를 가렸습니다. 오븐을 놓을 상단 선반에는 MDF보드(600기준 5000원)를 깔아 안정감을 주었지요.

 


미션 컴플리트!


어떠신가요? 화려하진 않지만 집에 아무런 손상도 없고 기존 구조물을 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와이프의 바램인...


짜자잔~~



두개의 오븐을 수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두개의 오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다룰 생각입니다. 제 아내의 제빵 본능은 남편을 살찌우게 하죠.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남편들 입속에 버려지기 때문에 ㅠㅠ

 


 

* 포스팅 쿠키

실제 살림 살이를 예쁘게 찍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죠? 각종 박스에 쓰레기통에 벽지에 먼지까지... 어서 어서 저 푸른 초원이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은 바램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