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LSX-II
무선으로 즐기는 Hi-Fi의 세계
스피커는 제게 부담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소리의 크기 때문에 이웃과 마찰이 걱정이었습니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볼륨을 못 올리면 아깝잖아요?
그.런.데
KEF LSX-II
자칭 PC-Fi 최강자를 자부하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정말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율의 음장감 그리고 볼륨 밸런스
제품에 대해 세세히 이야기하기 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그것은 바로 음.장.감 이었습니다.
스피커에서 소리가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 주변의 공간이 마치 소리로 둘러쌓인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몇 이어폰을 리뷰하면서 해상력이 높은 소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음상(소리의 위치)과 음장(소리의 범위)에는 전혀 면역력이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이래서 스피커를 사용하는 거였군요.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거리에 따른 사운드 퀄리티가 굉장히 훌륭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아이패드, 맥북같은 소형 전자기기의 스피커가 음질이 좋다고 평가 받는 경우, 근거리에서 선명하고 약간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거리를 벌리면 해상력이 떨어지고 볼륨을 올리면 날카롭게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듣기 쉽상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경우 볼륨의 크기에 상관없이 해상력을 유지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홈 오디오의 경우, 낮에는 어느정도 큰 볼륨으로 들을 수 있어도 밤에는 볼륨을 줄여야만 하는데, 작은 볼륨에서도 분별력있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KEF Connect 앱을 이용하여 책상 위(On a desk)애 놓아둔 경우, 책상 모서리에서 스피커까지의 거리(Distance from the front edge of table)를 조절해보면 근거리 설정 시에 고음이 더 부각되고 거리가 멀어질 수록 저음이 짙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에서 분쟁의 원인되는 소음은 저역대일 확률이 높습니다. 더 멀리 퍼지기 때문이죠.
스피커를 근거리에 두고 적절히 저음역의 밸런스를 조절한다면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손실스트리밍을 위한 편리한 인터페이스
최근 Hi-Fi 시장의 트랜드는 네트워크 플레이라고 합니다. Wi-Fi를 기반으로 무손실음원을 스트리밍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제품은 무선으로 최대 96Khz/24bit 샘플링레이트로 재생이 가능합나다.
흥미로운 점은 좌우 스피커의 입축력 단자가 다르다는 점인데, 주스피커에서 소스 기기로부터의 모든 입력을 받고 부스피커로 전달해준다는 점입니다.
소스기기에서 좌우 스피커를 각각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복잡한 케이블링에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좌우케이블 유선 연결은 옵션으로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스테레오 재생이 가능합니다.
단, 좌우케이블을 유선으로 연결 시 96Khz/24bit, 무선으로 연결 시 48Khz/24bit로 재생되는 제약 사항이 있습니다.
좌우 스피커간 연결은 단순히 선을 꼽고 뽑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KEF Connect 앱에서 별도로 지정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무손실음원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스피커의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해집니다.
제 피규어 선반과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물론 전원선을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뒤쪽에는 여유공간이 필요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선반의 폭은 24cm입니다. 컴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여유있게 배치가 가능했습니다.
무선 송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티파이, 타이달과 같은 유명한 무손실스트리밍 서비스 연동이 바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서비스들은 유료이기 때문에 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Hi-Fi 유즈들이라면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flac파일이나 CD추출 음원들을 UPnP 지원 서버로 구성하고 직접 불러오는 방식을 선호 할 것 같습니다.
KEF Connect앱 하단의 Media servers 탭에서 이 UPnP 서버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AirPlay와 크롬캐스트를 이용하여 음악을 재생하였습니다.
물론 이 스피커가 블루투스도 지원하지만 일일이 페어링 설정/해제하고 고음질 코덱까지 세세하게 나눠져있는 블루투스 보다는 한번 등록하면 여러기기에서 설정해제하는 과정없이 바로바로 제어권을 가져올 수 있는 AirPlay(애플)과 크롬캐스트(구글)을 이용하였습니다.
책상에서 잘 듣다가 설겆이 할때는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재생합니다. ^^;;;
다 아시겠지만 유튜브 뮤직에서 위의 아이콘을 누르면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유튜브 뮤직에서는 정상 재생되었지만 유튜브에서는 '기기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애플 기기에서는 유튜브 뮤직과 유튜브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되었습니다.
HDMI ARC, USB-C 좋습니다. 그런데 RCA는?
무선 이외에도 최신 기기를 위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HDMI ARC를 지원하는 TV와 HDMI로 연결 시 바로 티비 스피커로 사용가능합니다.
저는 집에 TV가 없어서 연결하지 않았지만 구형 TV의 경우 HDMI ARC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HDMI ARC보다는 디지털 광입력단자를 이용하여 TV와 연결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AUX까지 지원하지만 RCA는 지원히지 않는군요.
키보드와 한번 연결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RCA-AUX 젠더를 이용하면 되려나?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그 외 특이점으로 폰과 AUX 연결 시에는 정상 볼륨으로 나왔지만, PC와 AUX 연결 시에 볼륨이 굉장히 작게 나왔습니다.
이.럴.땐
기본 구성품의 리모콘을 이용하여 볼륨을 키워주시면 됩니다.
다양한 연결성과 편의성은 만족스러웠는데,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앱에 대한 종속성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 었습니다.
인터페이스간 전환이 필요할 때, 예를 들어 Wi-Fi로 무손실스트리밍으로 듣다가 PC와 USB-C 연결로 전환 하려고 할때 앱에서 입력단자를 변경해줘야만 했습니다.(위 사진의 빨간 박스 참조)
LTE로만 해야하는 서비스가 있어서 Wi-Fi를 꺼놨는데, ,스피커 제어를 위해 폰의 Wi-Fi를 껐다 켰다하는 게 약간 번거롭더군요.
대만족, 문제는 뭐니? MONEY!!
해상력과 음장감에서 이미 반해버렸기 때문에 스피커를 사용하는 내내 음악을 정말 즐겁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악기들 속에 파묻혀있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독특한 디자인에 끌러셔 호기심에 써본 제품이지만 KEF라는 메이커의 네임벨류도 어마무시 하더군요.
단!!!
위에 판매처 링크 들어가 보셨나요?
1...7...0만....원이 넘는군요. HAHAHAHAHAHA....
스피커 쪽에는 아직 경험이 없다보니 170만원이라는 가격이 어느 정도 가치에 준하는지 평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단 150만원이 넘는 이어폰인 IER-M9를 처음 접했을 때 만큼의 놀라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최소한 이 제품이 저를 스피커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계기가 되는 제품임 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고음질에만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의 볼륨에서 최대한의 만족도를 얻는 것입니다.
머리맡에 둔 스피커로 방문 하나 닫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볼륨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만족스럽게 꿀잠을 잤습니다.
보름이 채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이 스피커를 체험하는 기간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반납 후에 역체감 어쩔...
'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지가 좔좔~ 보스 QC 이어버드2 (0) | 2023.06.06 |
---|---|
작다!! 가볍다!! 아이리버 IB-TW100 (1) | 2023.05.10 |
김도헌 교수와 함께하는 제넬렉 홈오디오 런칭쇼 (1) | 2022.09.24 |
충전식 이펙터 파워서플라이, 톤퀘스트 PS10 (0) | 2020.05.28 |
소리 그 이상의 감성, 키네라 티르 (0) | 2020.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