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라 티르 TYR
레트로한 멋으로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이어폰
예쁘죠?!
ㅋㅋ
"5만원대 이어폰이 10만원짜리보다 소리좋다."
이런 말은 못합니다.
하지만...
예쁘죠?!
ㅋㅋ
귀보다 눈을 먼저 유혹하는
'키네라 티르'
예쁜 이어폰 한번 써봤습니다.
개성있는 패키징과 섬세한 구성
키네라는 2010년에 설립된 중국음향 업체로서 백만원을 호가하는 '난나'부터 저가형의 BD005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이어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Make it clear!! Make it real!!
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키네라 모델은 벌집 모양의 패키징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키네라의 섬세한 디자인은 포장/로고/구성품 하나하나에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동그란 가죽 파우치는 키네라 티르의 시그니처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링케이스와 설명서를 들어내면, 드디어 키네라 티르 본체와 그 유명한 파이널E팁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블랙과 골드가 어울어진 미끈한 형태의 이어폰입니다.
이어폰 단자를 보호하는 작은 캡도 제품의 첫 이미지 형성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소리를 듣기전에 눈으로 먼저 감동한달까요?!
마치 중세의 해머와 동그랗고 매끈한 뒷모습과
영화 속 자동차의 가속 장치를 연상시키는 앞모습이 레트로한 멋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듯 합니다.
제품 개봉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것도 참 오래간만이네요.
파이널E팁
키네라 티르 검색하면 절반이 파이널E 팁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는 그렇게 좋은 줄은 잘 모르겠더군요. ^^;;;
위 사진에서 왼쪽이 파이널E 팁, 오른쪽이 일반팁입니다.
동봉된 2개의 하얀 비닐팩안에 파이널E 팁 5쌍과 일반팁 3쌍이 들어있습니다.
파이널E 팁의 장점이라면 사이즈 별로 안쪽 색깔이 밝은 회색<->어두운 회색 순으로 번갈아가면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쌍의 이어팁 찾기가 편하다는 정도일까요 ㅎㅎ
설명서를 보면 파이널E 팁의 특성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귀 형태에 맞게 잘 휠 수 있게 되어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일반 팁과 비교해보면 이어팁의 축이 더 길고 두꺼워서 사선형태의 귀에 삽입될때 더 fit감있게 삽입될 것 같습니다.
오른쪽이 파이널E 팁입니다. 확실히 길죠?
파이널E 팁위에 일반팁 3쌍을 나란히 세워봤습니다.
그런데, 중간 사이즈 이어팁이 하나 잘못 들어가 있네요. 가장 작은 팁이 3개... 이것 때문에 여지껏 좋았던 살짝 브랜드이미지가 깨졌습니다. QC가... ;
일반팁을 끼운 모습입니다. 디자인 적으로는 사이즈가 더 크고 검은색인 파이널E 팁이 더 이쁘지만 저는 말랑말랑한 소재의 팁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팁을 사용하는 중입니다.
소리에 있어서 파이널E 팁의 장점은 차음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톤자체가 약간 다크하고 부드러워지는 느낌입니다. 일반팁은 시원시원한 기분이네요.
마치 기타의 로즈우드 지판과 메이플 지판의 차이 같다고나 할까요?
균형잡힌 사운드와 타격감, 공간감은 조금 아쉽...
자, 이제 소리를 들어봅시다.
5만원대의 이어폰이라는 점에서 가성비를 봐야하기 때문에 3만원대의 수월우 스페이스쉽, 10만원대의 소니 IER-H500A와 비교하면서 들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격순으로 좋습니다. 소니 IER-H500A가 젤 좋고 티르 > 스페이스쉽 순입니다.
다만, 이 가격대의 이어폰들이 유난히 많이치는 장난(?)이 티르에 없다는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빈약한 해상력에 트래블을 높히고 억지로 리버브를 막 집어넣는 그런 장난말입니다.
티르는 탄탄한 기본기와 균형감으로 상당한 범용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때문에 다양한 악기가 어울어지는 밴드나 라이브 공연 음원에서도 다양한 악기들의 세세하게 분리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아래 곡을 청음해보시면 차이점을 금방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베이스 타격감이 아주 인상적인 커버인데, 1분 40초 대에 '따란땃땃 땃땃!! 따란땃땃 땃땃!! 띠링!!' 라는 리프가 반복되는데, '띠링'할때 키보드 사운드가 H500A보다 살짝 맛이 덜납니다. 반면 바로 이어지는 샤미센의 어택감이 어마어마하게 잘 느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IER-H500A과 키네라 티르 둘 모두 균형이 잘 잡힌 사운드를 내주는데, 티르가 약간 촉촉함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대신 타격감은 더 우위입니다.
위 라이브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기타 쨉쨉이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듣고 싶다면 충분히 티르를 구매할 가치가 있습니다.
티르가 유일하게 아쉬울때는 어쿠스틱 세션과 보컬의 섬세함이 어울어지는 곡에서 살짝 공간감이 빠진 달까... 보컬감이 약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건 상위 이어폰과 비교하면서 들어서 그런거고, 티르 하나만 들었다면 크게 의식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그 외, 이것저것
소리랑 디자인 얘기만 하다가 한두개 빼먹었네요.
저가형 이어폰 중에 공통적으로 맘에 안드는 것!!
바로 선재입니다.
너무나도 고무스럽고, 뭔가 들러붙을 것 같은 이 재질... 요새는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도 피복 이쁘고 깔끔하게 나오는데, 일반 이어폰에서는 이거 어쩔수 없는 걸까요?
다음으로, 예쁜 가죽파우치!!!
질감은 진짜 부드럽고 좋습니다면, 아래 스티치랑 위에 버튼 때문에 공간활용도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이어폰을 많이 돌돌 말아야하고, 많이 돌돌 말아서 넣으면, 볼록해져서 좀 덜 이뻐진다는 점?!
왼쪽이 수월우 스페이스쉽, 위가 티르, 아래가 H500A입니다. 유선이어폰은 파우치에 넣고 빼는 게 또 맛이라서요. ㅎㅎ 간지는 확실히 키네라 티르의 가죽 케이스가 낫네요.
제가 미처 다루지 못한 TYR의 또 다른 매력에 대해서는 제품 공식 수입처 상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이런거 올리면 혼날지 모르겠는데,
하도 컵받침처럼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가지고...
진짜로 컵받침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데헷~
"키네라 티르 TYR 정품 앵키하우스 지원
포코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리뷰를 내 맘대로 자유롭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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