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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안드로메다

효도 합시다#4, 부모님 스마트폰 설정가이드 - 발끝담그기편

by 래프윙 2014. 3. 30.

부모님을 위한 스마트폰 설정가이드
통화기록만 지울 수 있으면 전화번호 관리 끝~



저녁마다 어머님께서 문자를 하나씩 보내주십니다.

아버님은 안보내시는데...

역시 여성분이라 문자를 잘 활용하시네요. ㅎㅎ


중간 중간 오타가 많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잘 사드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처음에 가르쳐드려야할 기능들에 대해 정리해봅시다.



기본 기능 알려드리기

이전 글에서 포스팅한 설정이나 화면구성으로 스마트폰에 흥미가 생기셨다면 이제 배울 마음이 조금 생기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기본적인 전화기 기능부터 시작해보죠.


1) 전화 걸고 받기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통화죠? 홈화면에서 수화기 아이콘만 클릭하면 수행되고 숫자 버튼은 피처폰보다 훨씬크니 전화 걸기는 OK 입니다.

다만 받기는 조금 주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LG UI에서 휴대폰이 꺼져 있을때 전화가 온 경우 통화 아이콘을 드래그를 해야 수신이되고 휴대폰을 사용중일 경우 통화 아이콘을 누르는 차이가 있으니 미리 잘 설명해주세요. 

아이콘을 드래그하는 수신법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으니 옆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주시면서 몇번이고 연습시켜 드리세요.

끊기의 경우도 어려운 점이 통화가 끊나기 전에 통화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이동되었고 상대방이 끊지 않은 경우 계속해서 통화 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상단의 status바를 내리거나 홈화면에서 다시 전화기 아이콘을 선택하여 통화 화면으로 돌아와서 끊기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이걸 어려워 하실 수 있습니다.

정 가르쳐 드리기 어려운 경우 '설정>통화>전원 버튼으로 통화 종료'의 설정으로 전원 버튼을 통해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설정해드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2) 통화기록 지우기

부모님들은 대부분 필요한 번호는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휴대폰의 보조를 받아야하는 저희 세대보다 더 나으신 걸지도...

덕분에 불필요한 통화기록을 삭제하는 법만 아셔도 편리하게 전화번호 관리를 하실 수 있답니다. 위 사진처럼 삭제방법을 알려드리세요. 여기에 더해 통화 기록의 전화번호로 거는 방법까지 알려드리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3) 문자 보기/지우기

기본 기능을 너무 많이 캡쳐해서 올리는게 좀 오버인 것 같으니 간단히 넘어가죠. 문자 보기/지우기 역시 꼭 알아야할 기본 기능이겠죠? 잘 알려드리면 오히려 자식들이 편한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일은 꼭 통화하지 않아도 문자로 알려드리면 되니까요.


발끝 담그기

1) 네이버 뉴스

자 이제 대망의 인터넷입니다. 부모님들께 중요한 정보 매체가 TV 뉴스이니 네이버 뉴스를 활용해서 인터넷 사용에 친숙해보도록 하죠.

먼저 브라우저 설정화면에서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홈에서 부모님이 원하시는 기사를 터치해보라고 하세요. 다 보신후 화면 하단의 툴바에서 홈버튼을 누르면 다시 네이버 홈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설정해두면 터치 미스로 원하지 않는 사이트로 넘어가더라도 툴바 홈버튼만 누르면 다시 네이버 홈으로 돌어올 수 있는 거지요. 뉴스 보는 법을 가르쳐드리고 다음날 전화로 '인터넷 좀 해보셨어요?'하고 여쭤보니 스포츠 뉴스 보고 계신다고 하시네요. 보람있습니다. ^_^


2) 카카오톡

스마트폰 앱의 기본은 카카오톡이지요? 일단 깔아만 둡시다. 카카오톡의 친구 동기화 기능에 의해서 지인들이 알아서 메시지를 보내줄 겁니다. 친척/친구 분들이 사진을 보내오거나 해외에서 보이스톡이 걸려오면 '아 스마트폰 써서 참 좋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심화 학습

아직 사드린지 얼마 안되서 많은 기능을 가르쳐드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츰 차츰 아래 기능까지 알려드릴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1) 배터리 교환 :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만지다보면 배터리가 금방 소모되죠. 그런데 얇은 커버를 빼내는게 좀 불편하실 것 같아서 아직은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우선 무조건 충전기 끼우시라고만...

2) 게임 : Unblock me나 Temple run 같은 간단한 게임을 생각중입니다. 기본 기능 가르쳐드리는데도 시간이 좀 걸려서 이번에는 못 알려드렸네요. 

3) 인터넷 뱅킹 : 거의 최종 보스급이기 한데... 모바일 뱅킹에 대한 거부감만 없어지시면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4) 인터넷 검색 : 인터넷 검색까지만 자유롭게 가능하시면 다음은 컴터 강좌를 넘어가볼 계획입니다. ㅎㅎ 생각보다 이 시기가 빨리 올지도 모르겠네요.

음... 잘 될까요? ^^;


기타#1 - 부모님 스마트폰 구매가이드

휴~ 대충 정리한 것 같네요. 일단 스마트폰 자체를 고를때는 화끈하게 '글자를 크게 볼수 있는 대형 화면''인지도 있는 브랜드'가 선택의 관건 이었습니다.

3월초에 잠시 베가 아이언이 할원 1~2만원대에 요금제 선택까지 자유였지만, 아무래도 펜텍은 잘 모르실 것 같아 돈 좀 더주고 LG 제품을 사게 되었습니다.(삼성인 갤럭시 윈?인가가 공짜였지만 플래그쉽 모델은 다 비싸더라고요.)

역시 부모님 선물은 가성비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해야 되는거 겠죠?


기타#2 - 부모님 스마트폰 꼭 필요할까?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많은 서비스가 네트워크 중심으로 흘러가가 시작했습니다. 전산화 자체는 편리하고 좋은 것이지만 오프라인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에서도 오프라인 서비스가 사라지고 있기도 하니까요. 결국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면 여러가지면에서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스마트폰이 인터넷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일 겁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 있습니다. 백세시대인 요즘, 60대의 부모님의 3~40년뒤에 '왜 그때 인터넷을 시작하지 않았을까?'라고 후회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같이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제사 지내러 내려 가실때 코레일 앱을 통해 열차표를 예매하고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시는 모습, 초행인 곳에서 네이버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고 인터넷 뱅킹으로 관리비를 납부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면 '필요할지도...'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