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마운트 렌즈 39종 소개
덕질 순한맛?!
렌즈별 작례가 궁금해서 지원했던 서평단
렌즈 가짓수가 많아서 그런지
하나하나의 매력은 잘 끌어내지 못한 듯 합니다.
마음에 들었던 사진
책 자체는 백과사전 식으로 개별렌즈에 대해 순차적으로 기술되어 있지만, 주욱 책을 훑어보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고 어떤 렌즈로 찍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장의 사진입니다.
23/35/50mm 각기 다른 렌즈의 작례였는데,
작고 조리개가 밝은 XF23mmF2 렌즈에 관심이 많이 가는 군요.
바로 XF 23mm F2 R WR의 페이지를 펼쳐보았습니다.
관심있는 렌즈가 있다면 요렇게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도서가 아닐까 싶네요.
좋았던점#1 순차적이고 반복적인 용어 설명
2023년 기준 후지 X마운트 렌즈 39종에 대해 모두 기술되어 있습니다.
초반부에 Q&A 방식으로 렌즈 기본 상식과 X마운트 용어에 대해서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보면 생소할 수 도 있는 용어인데, 이때 설명한 용어와 개념들이 렌즈 개별 페이지에 반복적으로 나와서 자연스럽게 렌즈 스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렌즈 구성도에서 자주 등장하는 특수렌즈에 대한 이야기나
포커스 방식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용어 자체가 생소하고 평소에도 지나치는 경향이 있는 부분이지만 관심 있는 렌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읽으니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굳이 후지필름 렌즈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렌즈 구성도를 더 유심히 보게되는 경향이 생겨 버렸습니다.
이해가 되니 더 보게 됐다고 해야할까요?
아쉬운점#1 백과사전 식 구성과 작은 사진
아무래도 많은 렌즈를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보니 초반부 Q&A를 지나고 나면 관심있는 렌즈가 나올때까지 지루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서가 화각 순이다보니 비슷한 화객대의 렌즈가 몰려있어서 더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화각의 렌즈 특성을 비교하기에는 작례의 사진이 너무 작아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위의 예시는 XF35mm F1.4가 XF33mm F1.4 대비 해상력에서는 딸리지만 부드려운 묘사력이 강점이라는 점을 기술하고 있지만 사진 자체가 너무 작아서 뭐가 흐림이고 뭐가 선명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아포다이제이션 필터의 탑재 유무로 갈리는 XF 56mm F1.2 R WR과 XF 56mm F1.2 R APD의 비교에서도 아포다이제이션 필터의 단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뭐가 경계면이 번진 것처럼 표현됐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의도는 좋았지만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기에는 도서의 실린 사진의 퀄리티와 크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좋았던점#2 의외로 솔직한 텍스트?!
XF35mm F1.4 R 렌즈 페이지에 보면 지금 껏 설명한 포커싱 방식에 따른 차이 때문에 XF35mm F2보다 AF에서 느리고 XF33mm보다는 해상력에서 아쉽다라고 기술 되어있습니다.
이런 식의 비슷한 렌즈 군에서의 장단점을 솔직히 밝히고 있다는 점이 좋았고, 바로 이것이 제가 이책에 바랬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전술한 것 처럼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근거를 보충해줘야할 작례가 부족했던건 역시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쉬운점#2 반복되는 키워드
책을 읽다가 문득 이거 렌즈별 특성을 상세 기술한 사람과 요점 페이지를 기술한 사람이 다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제가 이 책에 바란건 렌즈 별 디테일한 특성 비교였습니다. 그런데 상세 기술에서는 이부분이 어느정도 씌여있지만 타이틀은...
레드라벨 렌즈를 설명할때 지겹도록 반복되는 '타협 없는' 이라는 키워드...
객관성도 없고 비교 작례도 없고 추상적인 개념이 너무 반복되서 짜증났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화질 vs 휴대성
렌즈를 유형별로 구분해두고 동일 유형의 렌즈 중에 어떤 렌즈를 택해야 하는지 가이드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선택기준이 화질 vs 휴대성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대문짝만하게 반복적으로 써놓으니 좀 답답하더군요. 하물며 렌즈를 마운트한 사진이나 실제로 가방에 넣어서 이동하는 등의 사용 예시가 없다보니 그냥 일반적인 소비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적어도 '덕질' 이라는 제목에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좋았던점#3 QR작례
비중은 작았지만 동영상용 렌즈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흥미롭게도 작례가 QR코드로 실려있었습니다.
도서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아예 이렇게 링크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작례에 대해서도 원본보기 같은 QR링크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점#3 텔레컨버터에 대한 오해의 소지
Q&A 27에 보면 텔레컨버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후지 텔레컨버터는 화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텔레컨버터에 의한 화질 저하는 풀프레임 기준 70-200을 가진 사람이 100-400을 살지말지 100-400을 가진 사람이 600mm급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화질 저하가 없다닛?!
그러나...
후반부에서 다시 번복하고 있습니다.
최신 텔레컨버터의 뛰어난 성능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좀 더 완곡하고 정확한 표현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쬐끔~~~ 안좋아진다를
차이없다로 기술하는 순간
이 책은 '덕질' 안내서가 아니게 되니까요.
총평
흥미로웠습니다.
한 회사의 렌즈를 총망라한 책이 흔하지는 않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나면 X마운트 렌즈 스펙에 대한 모든 용어와 기본 렌즈 상식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유튜브 보면서 모르는 용어는 안나올 듯 합니다.
렌즈 개개의 작레는 아쉬웠습니다.
작은 사이즈도 작은 사이즈였지만 화각 특성, 렌즈 특성까지 소개하기에는 작례가 많이 아쉬웠습니다.(일부 사진은 반복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특히나 초점 거리에 따른 화각의 차이는 동일한 위치에서 줌을 땡겨서 촬영한 작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아쉬웠네요.
덕질이라기 보다는 X마운트 렌즈 입문자를 위한 좋은 참고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덕후수준 엄청 높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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