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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바자전 : HOLI-DAY, 세 개의 렌즈 관람 후기

by 래프윙 2023. 8. 16.

바자아트 10주년 기념 사진전

feat. 신선혜 작가와의 대담

 

추첨을 통해 스페셜 세션인 작가와의 대담에 참여할 수 있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여름에는 야외로 출사를 나가기보단

 

전시회를 관람하며 사진을 즐기고 있습니다.

 

 

신선혜 작가의 사진을 관람 중인 사람들

 

 

이번 주엔 패션지 매거진 하퍼스 바자에서 주관한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총 5개의 룸으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 중 2번째 룸에 바자전 전시개요가 적혀있다.

 

 

[전시기간]

23.08.04(금) - 23.08.19(토)

 

[전시장소]

두손갤러리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도보 5분

 

 

네이버 사전 예약(바로가기)을 통해 무료 관람 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다녀오세요.

전시개요

 

'휴가'라는  뜻으로 알려진 HOLIDAY를 어원적 의미인 'HOLI''DAY'로 해석하여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영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날'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ICELAND, BLUE LAGOON 제임스 해리스 2019년作

 

 

제임스 해리스 / 신선혜 / 목정욱 3인 작가의 그룹전으로 노동을 멈추고 성스러운 날을 기리는 시간(HOLI-DAY)을 주제로한 이번 전시회에서 일로서 사진을 다루는 그들이 노동(사진 찍는 일이 직업임으로)으로 홀리-데이(아이러니하게)를 표현한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큐레이터의 말에 따르면)입니다.

 

그런데...

 

제 문화적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주제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작품이야기에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자아트 한국어판 10주년 기념 전시회

 

전시 배경에는 약간의 학습이 필요했는데, 주관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는 미국의 패션 매거진입니다. 한국에서도 하퍼스 바자 코리아의 잡지가 출간되고 있으며, 하퍼스 바자는 월간지이지만 바자아트는 일종의 예술 교양 서적이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바자 아트 한국어판 1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가 이번 바자전:HOLI-DAY, 세 개의 렌즈입니다. 

 

참여하신 제임스 해리스 / 신선혜 / 목정우 3분 모두 바자와 오래 협업하신 상업 작가이신 것 같더라고요.

 

 

정동 1928 아트센터 두손갤러리

 

 

전시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손갤러리에서 이루어졌으며, 전시 공간은 총 5개의 룸으로 1,2룸 제임스 해리스 / 2,3룸 신선혜 / 4, 5룸 목정우 작가의 작품이 진열되었습니다.

 

 

첫번째 공간, 제임스 해리스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 공간, 제임스 해리스와 신선혜 작가의 작품이 혼재되어 있어서 약간 헤깔렸다.
세번째 공간, 싱그러운 발색와 따뜻한 명암의 신선혜 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네번째 공간, 분위기가 급격하게 반전된다.
다섯번째 공간, 전시는 사진 그 자체뿐만 아니라 조명과 공간 전체의 세팅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썸네일 느낌으로 가볍게 훑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이야기: 제임스 해리스

 

영국의 아티스트로 바자아트 인스타의 인터뷰 영상(바로가기)을 보니 한국에서 촬영도 꽤나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SELJALANDSFOSS 제임스 해리스 2023년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떠나서 세 작가분들 작품 중에 인쇄 퀄리티와 디테일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 요새 대형 인화에 조금 관심이 생겨서 전시회장에 가면 인화지의 텍스쳐나 섬세함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CARRARA MARBLE 제임스 해리스 2011년作

 

그러나 이것이 HOLI-DAY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게 됩니다.

 

NANZEN-JI, KYOTO 제임스 해리스 2011년作

 

여행 또는 HOLIDAY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작품은 제임스 해리스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아크웍과 포토그라피로 나뉘어져있는데, 이번에 출품한 모든 작품들은 아트웍에 속해 있습니다. 

 

 

BERLIN TIERGARTEN 제임스 해리스 2014년作

 

 

HOLI-DAY?

 

상업작가가 상업하신 느낌입니다.

 

작가님 인스타(바로가기)에 작품들이 일반 공간에 진열된 예가 나오는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작가이야기: 신선혜

 

아마도 이번 전시회의 컨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업작가로서 상당한 커리어를 지니신 분이지만, 이번 전시회를 위해 휴가 중에 소소한 것들을 담아서 출품하셨습니다.

 

뭐랄까...

 

상업작가의 비상업적인 사진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내가 지금 저 베란다의 문을 열고 햇볕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는 듯한 기분~

 

 

좋았습니다.

 

 

 

 

발색과

 

 

 

음영의 표현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HOLI-DAY라기 보다는 HOLIDAY의 감성이었습니다.

 

 

작가와의 대담, 강승민 큐레이터(좌), 신선혜 작가(우)

 

작가와의 대담 중 이런저런 에피소드는 다른 후기에도 많이 올라올테니, 뜬금 장비 얘기를 하자면...

 

이분 캐논 마스터즈십니다.

 

 

포스트잇에 적어놓은 스페셜 세션 참가자들에 대한 질답 형식으로 담화가 진행되었다.

 

 

사진과를 나와서 사진을 직업으로 가졌고, 캐논 마스터즈라서 캐논쓰시고

 

 

 

 

솔직/담백/천연 그냥 자연스러운 천재 느낌의 매력적인 작가분이셨습니다.

 

라고 마치 엄청 감성감성하고 소녀소녀한 느낌인거 같이 말했지만...

 

 

이 분 인스타(바로가기) 한번 보면

 

 

신선혜 작가 인스타 캡쳐

 

 

진짜 쩝니다.

 

RESPECT!!!

 

 

 

작가이야기: 목정우

 

이분은 작품보다 인스타(바로가기)를 먼저 봐야합니다.

 

 

 

BTS 타임지 사진은 진짜...

 

 

그런데 전시회 작품과는 온도차가 심한 편입니다.

 

 

다른 작가들의 화려함 직후에 보이는 차분함이라서 더 극적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강했다.

 

급 침전되는 느낌

 

 

작품 해설 중에 '하지만 그렇기에 목정욱의 아이슬란드는 깊은 침잠속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제 저렴한 감성으로는...

 

 

 

 

'아... 날씨도 구리고 이번 휴가 ㅈ됐네. ㄱ피곤...'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차량 안에서 바라본 풍경에 와이퍼가 지나가는 그 사진... ^^

 

 

휴가가 꼭 안락하고 편안하기만 한 건 아닐테니까요.

 

 

 

굿즈샵

 

원래 전시회에서 포스터 이외의 굿즈는 잘 안 사는데, 패션 잡지사에서 주관하는 전시회라서 그런지 굿즈가 너무 이쁘더군요.

 

 

이 휴대용 와인잔&병 세트는 진짜 사고 싶었다. 심지어 단돈 만원!!!
너무나도 완벽했던 비치타월, 이건 2만원

 

 

마음이 벌렁벌렁해서 두 세번 굿즈샵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다행히 충동구매는 막았네요.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굿즈샵 한편에 커다란 거울이 있었는데, 깨끗이 닦여있었다면 훌륭한 포토존이 됐을 것 같았다는...

 

 

 

관람후기:총평

 

 

무료 전시회로서는 작품 수도 많고 공간도 넓었습니다.

 

 

 

텍스트에 집중하지 않고 사진 그 자체로의 매력으로 즐긴다면, HOLI-DAY... 아니 제가 느끼기엔 HOLIDAY라는 이름에 걸맞는 머릿속을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