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MA 14mm F1.4 DG DN | ART
내겐 너무 특별한 화각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어느날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사진은 왜 없지?"
이후로 한장씩 담게 된 나의 사진
셀카 찍을때 사용하는 최애렌즈
시그마 아트 14mm F1.8 DG HSM
최근 후속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시그마 아트 14mm F1.4 DG DN
크기가 작아질 줄 알았는데,
조리개가 밝아졌네요? @,@
아트, 광각 그리고 시그마 단렌즈
저는 렌즈 스펙을 분석하기보다는 직접 사용해보면서 기존에 사용해본 렌즈들과 주관적인 느낌을 비교하여 우위를 가리는 편입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렌즈를 쓰다보니 제조사 혹은 모델 라인업 별 공통된 특색이 느껴지더군요.
광각 / 초광각의 경우는 시그마 단렌즈를 선호합니다.
줌 렌즈 중에서는 아직까지 왜곡을 만족스럽게 잡아주는 렌즈를 만나지 못해서 광각에서는 단렌즈를 우선합니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시그마 특유의 시원한 재질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광각에서 이런 특성이 완벽하게 제 취향을 저격해줍니다. 망원에서는 아니...
넓은 공간을 왜곡없이 안정적으로 표현해주는 능력과 그 시원시원한 질감이 만난 결과물을 좋아합니다.
근경과 중경에서 선을 깔끔하게 표현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의 예시는 렌즈 프로파일 적용으로 디지털 보정이 들어간 결과물이지만 렌즈 프로파일을 적용하지 않아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F1.8과 F1.4, 향상된 조작성 근데 화질은?
렌즈 자체로는 마음에 드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14mm F1.8 렌즈 대비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포커스 조절링을 잠글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된 것과 삼각대에 고정할 수 있는 렌즈폿이 추가되어 촬영 편의성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초점 잠금기능은 영상이나 피사체의 움직임을 기다려서 촬영해야하는 순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존 F1.8 렌즈에는 AF/MF 전환버튼 하나밖에 없어서 딱히 렌즈에서 제공되는 조작 편의성이 없었습니다. 미관상으로도 썰렁했고요.
크고 무거운 F1.8 렌즈를 삼각대에 올려서 사용할 때는 카메라 바디에 L플레이트를 장착하고 렌즈 앞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달 슬라이드까지 사용했었는데, 새로운 F1.4렌즈의 경우 도브테일 호환이 가능한 렌즈풋이 기본 제공되어 삼각대 사용이 굉장히 편리합니다.
렌즈 자체를 작게 만들었다면 굳이 렌즈풋이 필요 없었겠지만요.
렌즈풋이 컴팩트해서 좋긴한데, 의 무게 밸런스가 특이합니다.
후드를 빼고 A7R2에 마운트한 경우 똑바로 섭니다.
후드를 끼고 A7R5에 마운트한 경우 똑바로 섭니다.
후드를 빼고 A7R5에 마운트한 경우 뒤로 쓰러집니다.
무게 중심이 구형 바디에 맞춰져있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니콘 Z8 / 테크아트 TZE-02 / 시그마 14mm F1.4 DG DN ART 호환성] A7R5 마운트한 모습을 찍은게 없어서 위의 예시에서 Z8에 마운트한 이미지를 게시하였습니다. 어뎁터를 이용하여 니콘바디에 소니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참고 삼아 호환성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시그마 ART 14mm F1.8 DG HSM 렌즈의 경우 F1.8과 F8에서 스무스한 AF가 가능하고 그 외의 조리개에서는 AF 가능하지만 버벅거립니다. 시그마 ART 14mm F1.4 DG DN 렌즈의 경우 TZE-02와 Z8 조합에서 AF가 되지 않고 포커스링 자체가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MF로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아울러 MC-11과 TZE-02를 이용하여 EF마운트 렌즈를 삼종교배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체결부위가 뻑뻑해서 TZE-02의 접점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
전작과 동일한 크기지만 디자인과 촬영 편의성은 확실하게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화질면에서는 이미 14mm F1.8렌즈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임펙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조사 측정 MTF에서도 F1.4 렌즈(신)가 F.18 렌즈(구)보다 미묘하게 좋은것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확대하면서 봐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극주변부 해상력도 좋긴하지만 중앙부와 비교하면 소프트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플레어의 경우 굉장히 잘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데...
태양처럼 강렬한 광원을 담았을때, 깔끔하게 담아줘서 놀랐는데, 이게 상황에 따라서 지저분하게 담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빛반사의 안 좋은 예는 다음 번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화질면에서 전작 대비 장점이라고 한다면 컨트라스트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대비를 넣을 때 발색이 잘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단촬영거리 30cm
최단촬영거리는 기존 F1.8 렌즈 27cm 대비 3cm 늘어났습니다.
초광각 F1.4 근접촬영이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초점 맞은 주변으로 꽃잎처럼 층층히 쌓인 피사체가 있으면 마치 다중노출 한 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살짝 틀어서 구도의 다이나믹함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광각의 묘미겠지요.
근접촬영 보정 시에는 렌즈 프로파일을 꺼두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라이트룸에서 프로파일 적용 시 비네팅 보정이 부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왜곡이 크지 않은 렌즈이기 때문에 근접촬영 결과물에서 주변이 너무 밝거나 JPEG과 비교하여 사진의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렌즈프로파일 적용을 해제해보시길 바랍니다.
구도와 거리를 바꿔가며 찍는 꽃사진이 꽤나 재미가 있네요.
시그마14mmF1.4샘플사진@동강국제사진전
정말 멋진 작품들이 많은 곳인데, 메인 전시관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소개드리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전시관 입구에서 한장씩 찍어봤습니다.
실내공간에서 F1.4는 참 유용하죠. ISO 100에 셔터스피드 1/200입니다.
사람도 한번 세워볼까요?
넣고 싶은 피사체를 다 때려넣고 골라보는 재미 역시 광각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그마14mmF1.4샘플사진@바자전
이전 포스팅했던 바자전 사진들
실내 공간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발색이 너무 예쁘죠?
시그마14mmF1.4샘플사진@라빅커피
인더스트리얼 감성의 카페라면 구조몰의 시원시원함을 담아내기 좋습니다.
김포카페 라빅커피입니다. 산미를 즐기는 분이라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애완견 동반가능한 별도의 공간도 존재합니다.
시그마14mmF1.4샘플사진@갯골생태공원
관곡지를 들린다면 세트로 가게되는 곳입니다.
넓고 조형물이 많고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사진찍기 좋습니다.
시그마14mmF1.4샘플사진@서울로7017
이번 리뷰의 메인 촬영지입니다.
서울역 롯데마트 주차장에서 서울역 옥상정원, 도킹서울, 서울로로 이어지는 이 라인은 정말 예뻐요.
마지막 아재사진 죄송합니다.
손에 들고 찍는 셀카는 14mm의 특권이기 때문에 샘플을 안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14mm로 담는 일상
좋아하는 화각인 만큼 대여기간동안 많이 찍어보려고 했습니다.
제품 자체로는 만족스럽지만 시장성에 있어서는 의문입니다.
우선 요즘 14mm가 가능한 렌즈 중에 전설적인 렌즈가 너무 많습니다. SEL14F18gm, SEL1224gm, Z 14-24mm S 등등 작은데 해상력까지 좋은 렌즈들이 말입니다.
커다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트렌즈들이 사랑받은 이유는 좋은 품질의 해상력과 동시에 네이티브 대비 저렴한 가격 덕분이었는데, 아무리 F1.4 조리개라고 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너무 없습니다.
제가 별사진을 찍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갖고 있는 F1.8 렌즈에서 갈아탈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전문광학 기기로서는 발전이겠지만 일반 컨슈머가 편하게 찍고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제품입니다.
원래 타겟 소비층 자체도 전문가 기준으로 잡았던 거겠죠.
하지만 F1.4 광각으로 찍는 일상사진들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체험이벤트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겼습니다.
"세기P&C 광각 온라인 체험 EVENT 참여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후기 작성 후 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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