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의발견/살림살이

전세집 물이 새요... 또...

by 래프윙 2018. 2. 4.



전세집 씽크대 누수, 셀프수리

이번엔 씽크대대냐? 이사갈꺼야 ㅠㅠ








설겆이를 다하고 뒤돌아서는 순간 오른발에 축축해집니다.


젠장...


씽크대에서 물 새네요.



대충 살펴보니 배수관 호수가 찢어져 있습니다.


하아... 20년된 아파트 징글징글하네요.


그래도 이정도는 집주인 부를것 없이 셀프 수리가 가능하답니다. 


뚝딱!!

찾기 어려운 오버플로우 배수관 누수



물이 콸콸 세는게 아니라 조금 흘러나온 정도라서 처음에는 설겆이하다가 물이 바닥으로 튄 줄 알았는데, 똑같은 일이 몇번 반복되서 씽크대 밑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배수관 밑이 습기에 쩔어서 이미 엉망인데, 물방울이 떨어져서 퍼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수직으로 올려다보니 메인 배수관이 아니라 측면 오버플로우 배수관 연결부위에 물방울이 맺혀있었습니다. 연결부위가 헐거워졌나 싶어서 한번 조여졌는데도 물이 계속 샜습니다.




연결부를 풀러보니 배관호스가 찢어져 있네요.


씽크대 오버플로우의 목적은 배수구 뚜껑이 닫혀있을때, 씽크대 통에 물이 넘치는 걸 막기위한 것이라서 평소엔 쓰이지 않는 부분인데 왜 이쪽으로 물이 샜을까 생각해보니 대충 알겠더군요.





먼저 씽크대의 구조를 살펴보죠.





일반적인 경우 위의 그림처럼 메인배수관으로 물이 빠질텐데, 씽크대 뚜껑닫고 물을 계속 틀으면



이렇게 오버플로우 배수구 쪽으로 물이 빠지죠. 


그런데 배수구가 막혀서 물이 잘빠지지 않으면?!




위의 그림처럼 오버플로우 배수호스로 살짝 역류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재수없게 그 부분의 호스가 찢어져있으니, 물이 샐수 밖에...




철물점에서는 따로 팔지 않아요~




인터넷으로 '씽크대 오버플로우'를 검색하면 5,000원에 배송비 2,500원 정도의 오버플로우 배수용 호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씽크대는 당장 써야하니 동네를 돌면서 철물점이며 수도설비 가게를 찾아다녔습니다.



이마트에는 수전만 팔고 호스는 안팔았고 수도설비 가게도 마찬가지였는데, 철물점에가니 있더군요. 



문제는 오버플로우 배수호스만 따로 팔지는 않고 배수통이랑 메인배수관까지 세트로만 팔았습니다. 가격은 16,000원!! 음... 또하나의 옵션은 호스만 사고 씽크대 통이랑 연결되는 잭은 기존껄 사용하는 건데, 가격이 4,000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당연히 저렴한 방법으로 가야죠. 전세집이니까 ^^;; 


본드랑 해서 4,700원입니다. 길이는 90cm라서 잘라서 사용하고요.



오버플로우 교체!!




자 그럼 본격적으로 교체 작업에 들어가 봅시다.






씽크대 통의 측면에 붙어있는 오버플로우 호스 연결부는 측면 나사를 풀러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수통의 측면의 플라스틱 연결부를 돌려서 빼주면 끝~~~




커헉... 개더러움... 악취 작렬...


악취를 무릅쓰고 위에 네모난 연결부를 호스의 나선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빼줍니다.




뽕~~~





그리고 새로운 호스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줍니다.





원래 호스는 너무 타이트했기 때문에 기존보다 조금 길게 잘랐습니다.





재활용할 연결부품에 본드를 발라줍니다. 표면이 깨끗할 걸보니 원래 호스에 연결할때도 본드를 안붙였던거 같은데, 철물점 아저씨가 본드쓰라고 했기 때문에 그냥 발라줍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존종합시다. ^_^





그냥 집어넣으면 안들어가고 역시 호스의 나선방향으로 살살 돌려서 밀어넣으면 쏘옥 들어갑니다.





재조립은 그냥 분리했던 역순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배수통과 연결해주는 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물안새내요 ㅎㅎ


바닥도 깔끔하게 청소!! 일등 남푠 등극인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