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스냅으로 떠나는 여행
작은데... 조리개밝음 / 화질좋음 / 이너줌
해가 집니다.
아이 손을 꼭 잡고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아버지
캠핑의자에 앉아 느긋히 일몰을 즐기는 연인
친구들과 환호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노을을 즐기는 사람들
하늘과 따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저는 광각스냅이 좋습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S5 / 시그마 C 16-28mm F2.8 DG DN
이번 포스팅의 모든 사진은 LUMIX S5와 SIGMA 컨템포러리 16-28mm 렌즈로 촬영 되었습니다.(제품사진제외)
최근에 사용해 본 시그마 컨템포러리 렌즈들이 참 좋더군요.
휴대성과 편의성에 집중한 제품군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시그마 줌렌즈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왜곡인데, 시그마-라이카-파나소닉 3사의 L마운트 얼라이언스 덕분인지 같은 얼라이언스 소속인 파나소닉의 S5에 물렸을때, 술통형 왜곡없는 깔끔한 이미지를 뽑아주었습니다.
본래 루믹스 S5를 사게 된 계기가 작은 크기의 단일 렌즈로 광각과 표준이 커버되는 20-60mm 때문이었는데, 시그마의 16-28mm가 F2.8의 밝은 조리개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크기로 출시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후드 장착 시의 길이까지 비슷해서 완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필터는 안낄지언정 후드는 꼭 착용하기 때문에 후드 장착 시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광각으로 담는 여행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체크했던 부분이 단일렌즈/단일바디로서의 쾌적함이었습니다.
그 정점은 바로!!
'광각여행셀카'
(이 뒤로 불편한 아재셀카가 이어집니다. 안구테러주의!!)
시원하네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광각셀카의 화각은 14mm입니다. 16mm는 미묘하게 세로로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과연 16mm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을 재현할 수 있을까가 주요 체크 포인트였습니다.
좀 더 좌우로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휴대성과 트레이드 오프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삼각대 없는 셀카는 셀카라고 인정 못하기 때문이죠 ㅋㅋ
이 렌즈는 제가 갖고 있는 사이즈별 모든 가방에 삼각대와 함께 수납이 가능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즐거움~
14mm 단렌즈나 14-24mm 렌즈는 작은 삼각대에 올리기에는 상당히 무거운데다 28mm 이상의 화각이 없어서 스냅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조금 아쉬웠거든요.
금번 시그마 16-28mm C F2.8 DG DN은 정말 컴펙트하게 출시된 것 같습니다.
마치 GR3로 찍는 듯한 감각의 28mm로 일반스냅을 찍고
전체를 담고 싶을 때는 16mm를 사용하면서 편하게 다녔습니다.
이렇게 곧게 뻗은 길에서는 가끔 망원렌즈의 배경 압축이 그립기도 했지만 사진을 위한 짐을 늘리는 것보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몸을 가볍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망원이 아쉬울때는 전체적인 분위기만 사진으로 남기고 부분부분 강하게 받았던 인상은 마음 속에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손쉽게 가방에서 꺼내어 비행기 창밖을 촬영했던 즐거움
거미줄처럼 펼쳐진 도시의 불빛을 16mm로 넓게 촬영하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경험이 었습니다.
광각으로 담는 일상
시그마 컨템포러리 16-28mm F2.8 DG DN, 이 렌즈를 체험하는 2주 동안은 항상 휴대하며 가능한 많은 것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 놓아 둔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서서히 밝아오는 동네를 느긋하게 담아봤습니다.
어떤 의도를 갖고 찍기보다는 셔터를 누르고 싶은 순간의 감성에 의존하여 찍었던 것 같습니다. 요 몇일 사이 구름이 예뻐서 저 멀리 아파트 넘어로 붉게 달아오르며 올라오던 햇빛을 오래도록 바라봤습니다.
새벽의 스산함이 느껴지던 출근길 횡단보도에서도 찰칵!!
28mm를 메인으로 편하게 찍다가, 더 많을 것을 담고 싶을때 조금씩 줌 아웃하며 넓게 담아봤습니다.
아침마다 자전거 출근길에 마주하는 정자입니다.
구름이 예쁜날이면 반영부터 하늘까지 담고 싶어집니다.
한낮의 코엑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S5의 손떨방을 믿고 느린 셔터스피드로 모션블러 처리합니다.
이런 저런 원근왜곡을 생각하며 촬영하는 도심의 광각스냅은 참 흥미롭습니다.
기하학적으로 마주하는 건물선과 그 사이사이로 각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
다시 퇴근 시간입니다.
자출하면서 한강 풍경을 예쁘게 담아보고 싶었는데, 일몰 전에 퇴근하는 날이면 구름이 없었고, 구름이 좋은 날에는 야근하는 탓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한강고수부지에서 아래뱃길로 이어지는 초입의 아라대교, 무지개빛으로 물드는 모습과 일몰을 함께 담고 싶었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시간을 잘 맞춰서 다시 한번 찍어봐야겠습니다.
시그마 C 16-28mm F2.8 DG DN 체험 후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펙적인 부분보다는 시그마 컨템포러리 16-28mm F2.8 DG DN 렌즈를 다양한 상황에서 편안하게 찍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두서없이 나열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나소닉 S5와 시그마 컨템포러리 그리고 I시리즈 렌즈의 궁함은 정말 환상적인 것 같습니다.
저화소/로우패스필터프리/듀얼ISO 그리고 시그마와 같은 L마운트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루믹스 S5의 특징과 휴대성을 강조한 시그마 컨템포러리 렌즈의 시너지가 너무 좋습니다.
특히나 이번 16-28mm의 경우, 촬영 내내 왜곡에 대한 불만의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주의! 동일한 렌즈를 L마운트가 아닌 E마운트에 물렸을 때도 같을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초광각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해상력이 확보된다면 그 이후에는 화질보다는 왜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렌즈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동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이 렌즈는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휴대성을 강조한 표준줌으로 28-70mm 렌즈가 여러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28mm를 기점으로 더 넓게 담느냐 더 타이트하게 담느냐에 따라 16-28mm 또는 28-70mm을 선택한다면 단일렌즈로도 화각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사진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광각취향인 저는 16-28mm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아! 아직 리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밝은 조리개에 대한 얘기를 못했네요. 이번 편에서는 실외 출사 중심으로 휴대성이랑 왜곡에 대해 참고할 만한 사진들을 올렸는데, 다음 편에 실내 사진 위주로 최단 촬영거리와 조리개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To be continue...
"본 리뷰는 세기P&C로부터 시그마 C 16-28mm F2.8 DG DN을 무상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품구매 시 소정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빛을담는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종모 작가 야경 촬영 세미나 후기 (0) | 2022.09.30 |
---|---|
시그마 C 16-28mm F2.8 DG DN 체험후기#2 (1) | 2022.09.26 |
페이톤플래닛(손자일) 작가 스튜디오 촬영 세미나 후기 (0) | 2022.08.10 |
큰일났다... GR3x 사고 싶어짐 (0) | 2022.07.03 |
#파나소닉S5 #시그마2870mmf28 #시그마원데이출사 (3) | 202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