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화각의 운용
소니센터남대문x스튜디오프리즘
오래간만에 소니에서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그런데...
장비대여가 없어졌어요.
ㅠㅠ
A1과 A7M4를 써보고 싶어서
신청 했었는데...
(참고로 유료세미나)
이제는 소니 좋은 거 다들 아셔서
굳이 체험이 필요없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퍼포먼스 바디 세미나에
수동렌즈 들고가서 개고생한 이야기입니다.
페이톤플래닛 손자일 작가
초청 강사는 국립발레단 소속 작가이신 손자일님이셨습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시니 따로 소개드리지는 않고 인스타 링크만 남겨두겠습니다.(https://www.instagram.com/phaethon_planet_fit/)
장비대여가 없는 만큼 소니카메라에 대해 스탭이 따로 설명하는 과정도 없었습니다. 사진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세미나였습니다.
렌즈 화각부터 조명에 대한 설명까지 스피디하게 진행되었는데,
요소별로 직접 촬영하신 사진을 비교해가며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정 전후의 사진의 비교가 인상 깊었습니다.
하늘 합성하신거 진짜 감쪽 같네요.
손작가님 세미나는 소니 온/오프라인으로 자주 열리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작례와 촬영기법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몸으로 배우는 민족인 만큼 말은 짧게하고 바로 촬영현장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모델 정주희, 스튜디오 프리즘 B스테이지
세미나는 2명의 모델과 2가지 배경으로 총 4컨셉의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빛과 화각의 운용'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모든 컨셉은 지속광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모델과 조명은 훌륭했지만 촬영 가이드나 순번식 1:1 촬영이 없어서 우왕좌왕한 분위기가 살짝 아쉬웠어요. 참석자들이 서로의 앵글에 걸리는 불상사가...
코로나 이전 수많은 이벤트에서 쌓아왔던 소니의 노하우는 어디로?! @.@
정말 힘들었던건 포커스 잡는 거 였는데, 요즘 바디들 성능이 워낙 좋다보니 촬영 템포가 엄청나가 빠릅니다.
예전엔 '띠릭' 하는 AF 구동음에 맞춰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찰칵'하는 셔터 타이밍에 자세를 바꿨는데, 요새는 무소음 촬영에 동체추적AF의 성능이 워낙 좋다보니 시그널 없이 자연스럽게 찍는게 대세인가 봅니다.
Milvus 135mm F2, 정말 좋아하는 렌즈입니다.
그런데 수동이라... 구도보고 초점 맞추려는 사이에 벌서 다음 자세로 들어가셨네요 ㅋㅋ
초점 나간 건 과감하게 모션블러 넣고 더 흔들려보이게 보정했습니다.
에효... 정말 좋아하는 렌즈 'Milvus 135mm F2'는 이제 팔고 A1 사야겠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생각보다 지속광 촬영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명을 쓰면 사진이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고정된 지속광 아래서 모델과 포토는 계속 움직였기 때문에 스스로 조명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이번 세미나 같은 상황에서는 촬영 위치에 따라 빛을 예쁘게 먹은 사진이 아닌 단순히 노출차가 심한 사진을 얻게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빛 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델 목지수, 스튜디오 프리즘 C스테이지
가끔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디 1개 렌즈 1개만 쓰면 뭘 쓸꺼냐?"
저에게 최고의 바디는 언제나 A7R2 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렌즈는 50.4z 죠.
A7R2는 오래된 바디지만 이제 겨우 3000만화소대에 접어든 보급형 바디들보다 화소가 높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며 셀프카메라를 찍는 사람으로서 소니 2세대 이전 바디들의 큰 장점이 있는데,
바로 스마트폰 앱 연동과 터치 초점 입니다.
스마트폰 앱 연동의 경우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현존 카메라 메이커 중에 가장 안정적이고 빠릅니다.
파나소닉은... 하아...
후지필름은... 카메라 부셔버리고 싶고
캐논은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시 스마트폰 화면에서 터치로 초점 잡는 기능은 소니 1, 2세대에 들어가 있다가 3세대에서 빠졌습니다. 아직까지 A7R2를 유지하고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최신 기종에서는 다시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멀쩡한 기능을 왜 뺏던 걸까요?
심지어 3세대는 원래 되었었는데 펌업 이후 사라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A7R1+FE50마, A7R2+시그마14mmF1.8 이 두개의 바디를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화소는 영원하다~~
잡설이 길었네요. 흠흠.
다시 세미나 이야기로 돌와서...
모델 목지수님...
이분 너무 예쁘시네요.
모델로서 표현력도 좋으시지만, 행동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가 다 이쁘심.
배우이기도 하셔서 그런걸까요?
A컷 B컷 할 것 없이 찡그린 표정까지도!!!
베게 던지실 때 심장 멎는 줄...
더 예쁘게 올리려다가 보정이 너무 과해졌습니다. ㅠㅠ
B스테이지는 한가지 컨셉이었지만 C스테이지는 3가지 컨셉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주방 / 침실 / 거실
여기가 거실 컨셉이고 거실에는 조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보정하기는 더 편하더라고요. 노출차가 적으니...
빛은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인 것 같습니다.
주방은 라이팅이 2개 였고, 침실은 원라이팅이 었습니다.
이거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용된 조명들입니다.
모델 정주희, 스튜디오 프리즘 C스테이지
의상 체인지하고 다시한번 C스테이지 촬영입니다.
#요리 처음하는 날
다양한 모션으로 즐거움을 주셨지만...
#분명 다 넣었는데...
왠지 이분이 하신 요리는 먹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주는대로 먹...
ㅎㅎ 역시 이쪽이 더 잘 어울리십니다.
잠깐 사진 얘기를 하자면 이 각도에서 대비가 너무 강합니다. 꽁냥꽁냥한 요리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빛이 들어가야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보정으로 약간 완화했지만 강한 그림자는 손대기가 어렵네요.
침대 쪽은 매트한 느낌으로 보정 해봤습니다.
예전엔 한장한장 느낌가는대로 했지만 요새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통일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 걸까요?
아니며 굼벵이도 구르는....
다리를 앞으로 빼는 건 제가 요청드린 건데, 한쪽 무릎이 드러나서 아쉬웠습니다. 원피스 치마로 다소곳이 가려진 느낌을 원했는데 촬영이 스피디하게 진행대다보니 다시 요청 드리기가 어려웠네요.
#이제 요리 안할꺼다~
역시 주방보다는 침대와 쇼파가 훨씬 잘 어울리신다는~
모델 목지수, 스튜디오 프리즘 B스테이지
후후... 설레네요.
다시 목지수님.
하아... 분위기 진짜!!!
#쎈언니의 후진하는 법
마음에 드는 씬은 많은데 보정이 못 따라가네요.
표정 진짜 좋으심.
사람이 많다보니 앵글을 마음대로 못 쓴게 참 아쉽습니다.
마무리
즐거웠습니다.
코로나 이후 첫 촬영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진 세미나와 함께하는 최신 장비를 체험하는 것은 소니코리아만의 시그니처였었는데, 그게 없었던게 유일한 아쉬움이었습니다.
근데 대부분 소니 바디를 들고 계시더라고요. 심지어 대부분 최신기종, 최신렌즈...
체험이라는 게 필요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남대문 센터장님의 인사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요새 사진슬럼픈데, 좋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 라이트 유저는 모델이나 스튜디오 촬영을 할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소니행사니까 마지막은!!!
A7R2의 무보정 사진 ㄷㄷ
3.2인치 스위블 LCD가 달린 A7R 그리고 3.2인치 3-WAY틸트 A1 시리즈가 나오면 저는 그때 업그레이드 할 겁니다.
'빛을담는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그마 C 16-28mm F2.8 DG DN 체험후기#2 (1) | 2022.09.26 |
|---|---|
| 시그마 C 16-28mm F2.8 DG DN 체험후기#1 (0) | 2022.09.25 |
| 큰일났다... GR3x 사고 싶어짐 (0) | 2022.07.03 |
| #파나소닉S5 #시그마2870mmf28 #시그마원데이출사 (3) | 2021.07.11 |
| #GFX100S #GF32-64mm #덕수궁 #손떨방 #고감도 (2) | 2021.07.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