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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시그마 E마운트 50mm F1.4 DG HSM 체험후기

by 래프윙 2018. 6. 7.


아트오식이와 오후의 데이트

시그마 E마운트 ART 50mm F1.4 DG HSM








세기P&C에서 주최한 아트렌즈 신제품 체험회(2018.06.02)에 다녀왔습니다.




시그마는 해상도에 중점을 둔 ART 라인 중 거의 모든 단렌즈를



올 한해(2018)동안 소니 E마운트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시그마렌즈의 대리점인 세기P&C에서는



신제품 렌즈를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는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6월에는 3종의 렌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시고



관심이 있으시면 7월 체험회에 응모해보시길 바랍니다.

E마운트 시그마 ART 렌즈 3종



이번 행사는 세기P&C 홈페이지(이벤트 게시글 바로가기)에서 응모한 신청자 중 16명을 선정하여 진행되었습니다. 1~3시, 3시반~5시반두 타임으로 나뉘어 1타임에 8명씩 신규 ART 렌즈 중 하나(70mm F2.8 DG MACRO, 50mm F1.4 DG HSM, 85mm F1.4 DG HSM)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사용해보는 형태였습니다. 



저는 심도가 얕은 50mm 렌즈를 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아트오식이(ART 50mm F1.4 DG HSM)를 신청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체험회 장소인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 6층 글로벌 라운지를 찾았습니다.







성명을 확인하고 신청한 렌즈를 바로 수령합니다. 캬~ 아트오식이~~~ 이쁘네요.





카메라 커뮤니티에서는 마운트 부분이 유광인게 별로라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소니 A7 시리즈와 깔끔하게 매칭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후드를 뺴면 SEL35F14와 비슷한 길이일까요? R2에 물렸을때 무게 중심은 나쁘지 않습니다. 


후드를끼면...





길군요...


자리에 앉아 렌즈놀이를 하고 있으니 아메리카노와 케익을 세팅해주십니다. 





소니 이벤트가 뷔페라면 세기 이벤트는 카페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동안 세기P&C 관계자 분께서 신종 렌즈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오늘은 위의 3종 렌즈이고 다음달에는 24mm, 35mm, 105mm 렌즈가 출시된다고 하네요.


체험회의 포커스는 'MC-11과 EF마운트 ART렌즈를 사용했을때보다 FE전용 마운트가 얼마나 더 좋은가?!' 였던 것 같습니다.





FE전용 설계라서 AF-C가 지원되고 동영상촬영 시 AF 성능향상 및 소음감소가 주요 이점이었습니다.


어차피 화질은 동일할 것이기 때문에 이미 MC-11과 함께 시그마렌즈를 사용하는 소니유저가 동일한 렌즈를 E마운트 아트렌즈로 바꿀만한 매력을 어필해야만 했을 겁니다.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제 경우 R2레벨에서의 퍼포먼스는 만족했습니다.





FE전용 설계에 따라 아트 70mm 매크로렌즈에서 바뀐 점은 초점 조절 범위입니다. 기존에는 최단 초점 거리에서 무한까지 초점링을 한바퀴만 돌리면 됐는데, 신규 렌즈에서는 3~4바퀴 정도 돌려야 한다고 합니다. 초점 조절 정밀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나머지 두개의 렌즈에 대해서는 위에 얘기한 3개의 이점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FE전용설계닷!!


AF-C잘된닷!!


동영상 촬영시 소음이 줄었닷!!


한가지 당황스러운 사실은 E마운트로는 USB독 출시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소니는 미러리스라서 초점 교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 시그마 USB독

시그마는 서드파티 렌즈회사이고 카메라 회사들(캐논, 니콘, 소니등)은 카메라-렌즈간 인터페이스를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시그마 렌즈들은 별도의 초점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시그마 AS센터에 찾아가야만 교정이 가능했지만 USB독이 출시되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초점 교정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이 USB독을 통한 초점교정은 위상차 AF 방식을 사용하는 DSLR 카메라에만 적용되며, 컨트라스트 AF 방식을 사용하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USB독은 초점교정 뿐만이 아니라 렌즈 펌웨어 업데이트나 AF관련 몇가지 옵션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출시 계획이 없다는 건 참 아쉬운 일입니다.



아트오식이 외관, 유광 호불호?



간단히 외관부터 살펴볼까요? 기존에 있던 렌즈이고 마운트 부분만 바뀌었습니다. MC-11과 논란의 유광 마운트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죠. 




 




좌측이 MC-11+ART 24-35mm이고 우측이 E마운트 ART 50mm입니다.  얼핏 썰렁해보이지만 마운트하면 이뻐요.









렌즈 앞쪽이 무광이고 2세대 이후 A7 시리즈 바디도 무광이기 때문에 중간을 매끈하게 이어주는 느낌이 저는 참 좋습니다.








위에서부터 한번 훏어보면...






좋은데요? 뭐 렌즈 이쁘다고 사진 잘 나오는거 아니지만 이쁜 렌즈에 정이 가고 정이 가는 렌즈를 많이 쓰게 되는 것도 사실이죠 ^_^




아트오식이 테스트#1, AF-C 어때?!



자 그럼 본격적으로 50mm F1.4 렌즈를 테스트 해봅시다. 



그 동안에는 어뎁터 사용 시에 AF 성능이 대폭 감소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FE마운트 전용 설계라고 하니 지금 제가 사용 중인 MC-11 + ART 24-35mm 조합과 동체추적 AF 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EF마운트 아트오식이와 비교하지 못한게 조금 아쉽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테스트 바디였던 R2, 즉 A7 2세대 바디에서는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2세대 자체가 AF가 그리 빠르지 않기 때문에 아쉽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AF와 연사에 특화된 3세대 바디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영상을 통해 직접한번 확인해보시죠.





어때요? 쓸만하죠?



아트오식이 테스트#2, 동영상 소음 어때?!



다음은 동영상 AF와 소음 테스트입니다. 소음 테스트를 위해서 소형 스테레오 마이크까지 세팅하고 촬영했는데...









모터소리가 거의 안들려서 그냥 배경음악으로 덮어버렸네요. 아래 영상은 그냥 동영상 AF 테스트가 되시겠습니다. ^^;;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워블링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피사체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살짝 살짝 초점이 변합니다. 일상을 촬영하기 에는 나쁘지 않지만 완성도 있는 영상을 찍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화질은 정말 끝내줍니다. ^^b





아트오식이 테스트#3, 최대개방 어때?!



시그마의 아트 시리즈는 해상력에 중점을 둔 라인업이기 때문에 소니 칼자이즈 렌즈들(SEL50F14Z, SEL55F18Z)에 꿇리지 않습니다. dxomark 점수를 봐도 아주 살짝 낮은 정도라서 이날은 최대개방 조리개로만 찍어봤습니다.



일반인이 F1.4렌즈를 쓴다는 건 심도놀이 때문이겠죠? 



제 경우는 셔속확보가 더 메인이긴 하지만...





SONY A7R2 | SIGMA ART 50mm F1.4 DG HSM | 50mm | 수동 모드 | 1/160 | f1.4 | ISO 160




일단 눈앞에 커피부터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제 기억속에 최고의 렌즈였던 50.4z만큼의 감동이 없네요. 분명 dxomark.com에서 F1.4의 샤프니스는 아트오식이가 더 높았는데, 기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맨날 애기사진만 찍다가 사물을 찍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SONY A7R2 | SIGMA ART 50mm F1.4 DG HSM | 50mm | 수동 모드 | 1/8000 | f1.4 | ISO 100




실외에서도 조금 무리하게 F1.4로 쭉 찍었습니다. 



일단 퍼포먼스는 만족스럽습니다. MC-11에 24-35물렸을때의 답답함이 없어요. 혹시나 24-35도 올해 E마운트로 출시되는지 물어봤는데, 올해는 단렌즈만 출시된다고 합니다.





SONY A7R2 | SIGMA ART 50mm F1.4 DG HSM | 50mm | 조리개 우선 모드 | 1/6400 | f1.4 | ISO 100



사람들 많은데서 사진찍는거 저는 좀 어려워합니다.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잠실 롯데 에비뉴엘 주변에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찍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다음번 24/35/105mm 렌즈 체험회때는 모델 촬영을 기획 중이라고 하시니 그때 가시는 분들은 조금 편할것 같네요.





SONY A7R2 | SIGMA ART 50mm F1.4 DG HSM | 50mm | 조리개 우선 모드 | 1/4000 | f1.4 | ISO 100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힘들지만 F1.4로 심도 막 날리니 재미있네요. 앗?! 그런데 저기 오토파이 손잡이랑 백미러의 보라색은 색수차인가요? 









기회가 된다면 비슷한 환경에서 SEL50F14Z와도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체험회를 신청한 목적이 아트오식이 한번 써보고 FE 50.4Z 비교해서 괜찮으면 살까 싶어서 였거든요. 근데, 같은 피사체를 놓고 찍어볼수 없으니 고민만 더 깊어지네요. ^^;;






SONY A7R2 | SIGMA ART 50mm F1.4 DG HSM | 50mm | 조리개 우선 모드 | 1/3200 | f1.4 | ISO 100




저는 인물스냅 위준데, 사람을 안찍으니 심심하네요. 뭘 찍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SONY A7R2 | SIGMA ART 50mm F1.4 DG HSM | 50mm 
| 수동 모드 | 1/400 | f1.4 | ISO 640




아트렌즈의 화질은 어느정도 검증되었으니 그냥 글로벌 라운지에서 동영상이나 AF-C 테스트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다시 실내로 돌아왔습니다.




E마운트 아트오식이, 살까?! 말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R2에서의 퍼포먼스는 만족했습니다. 50.4Z랑 가격 대비 메리트만 고려하면 될 것 같은데, 바로 이 가격이 문제입니다. 아트오식이의 출시가는 캐논/니콘/소니/시그마 마운트에 관계없이 1,190,000원입니다. 



그런데 출시된지 오래된 다른 마운트들은 인터넷 최저가가 70~80만대인 반면 소니E마운트는 출시 직후이기 때문에 가격이 1,190,000원 그대로 입니다. 사실 R2로 동적인 피사체를 찍을 생각은 없기 때문에 그냥 캐논 마운트를 살까 고민도 들더군요.



체험회 참석 후 SNS or 커뮤니티 or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면 30% 할인 혜택을 준다는데, 그래도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다는...









렌즈 반납 후 돌아오는 길에서부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고민입니다. 인터넷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비싸도 정식 매장에서 사는걸 좋아하는 터라...



참!! 아트렌즈 신제품 체험회 이벤트 특전은 위에 말씀드린 후기 작성 시 세기P&C 정가의 30% 할인과 위 사진의 시그마 파일케이스/카달로그/렌즈닦는천/볼펜입니다.



웬일로 스티커가 빠졌네요 ㅎㅎ




렌즈 30% 할인혜택은 다음번 행사때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눈독 들이고 있는 아트렌즈가 있다면 계산기 잘 두드려보시고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