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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시그마 아트 20mm F1.4 DG DN(L마운트) 원데이 체험 후기

by 래프윙 2022. 10. 22.

밝은 조리개로 담는 광각스냅의 매력

SIGMA FP / PANASONIC LUMIX S5

 

시그마 FP와 파나소닉 S5는 동일한 L마운트 규격이 적용되어 있다.

 

 

드.디.어

 

아트 20mm가 미러리스 전용으로 리뉴얼 되었습니다.

 

 

미러리스 전용 설계로 출시되면서 기존 DSLR 렌즈보다 무게와 크기가 작아졌다.

 

 

20mm 렌즈 중에 가장 좋아하는 렌즈로

 

컴팩트한 사이즈로의 리뉴얼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한달음에 달려가 사용해보았습니다.

 

 

세기P&C 원데이 체험행사에 참여하였다.

 

 

"본 리뷰는 세기P&C ONE DAY ART LENS 체험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1일 무상대여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품 구매 시 소정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시그마 A 20mm F1.4 DG DN with LUMIX S5

 

 

시그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 군(DG DN)은 소니 E마운트와 파나소닉/라이카/시그마의 L마운트로 출시됩니다.

 

본 리뷰에서는 L마운트인 파나소닉 S5와 시그마 FP에 20mm 렌즈를 마운트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후드 미체결 시 바디와의 균형감이 좋았다.

 

 

먼저 루믹스 S5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1.4 / ISO 100

 

 

광각의 시원함도 즐기면서 왜곡을 체크해보기 좋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1.4 / ISO 100

 

 

다른 20mm 렌즈들과 구분되는 아트 20mm 렌즈의 장점은 화사한 배경흐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피사체와 배경이 둘 다 멀때는 부드럽게 녹아드는 듯한 화사함이 느껴지고

 

 

SIGMA ART 20mm@을지로대림상가 / F1.4 / ISO 100

 

 

피사체가 가깝고 배경이 멀때, 느껴지는 배경흐림의 화려함이 좋습니다.

 

배경흐림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광각렌즈에서의 F1.4 조리개는 공간을 아름답게 표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후드 체결 시의 크기는 약간 부담스럽다. 조금 더 작게 출시되었다면 바로 구매했을 것 같다.

 

 

현존 20mm 렌즈 중에 결과물로서는 아트 20mm F1.4를 가장 좋아히지만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는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20mm는 메인으로 쓰기는 어려운 화각이라 그 동안 L마운트에서는 S 20-60mm를 그리고 E마운트에서는 SEL20F18G를 사용했습니다. 

 

기존 DSLR 렌즈(DG HSM)시절보다 크기도 작아지고 무게도 950g에서 635g으로 줄었지만 아직까지는 약간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이즈 외적인 부분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왜곡

 

SIGMA ART 20mm@을지로 / F1.4 / ISO 100

 

 

플레어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5.6 / ISO 100

 

 

최단촬영거리 23cm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1.4 / ISO 125

 

 

최단촬영거리의 경우 정말 렌즈 코앞까지 피사체를 붙일 수 있기 떄문에 촬영하기 정말 편합니다. 최단촬영거리와 플레어억제력은 메이커를 불문하고 최근 출시되는 렌즈들은 다 좋기 때문에 이 렌즈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의 흐름과 '아트' 라인의 '급'에 잘 맞는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화질이... 미쳤죠.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1.4 / ISO 200

 

 

박물관해서 찍었던 전시물들을 크롭해보면, 만져질듯한 텍스쳐에 경악하게 되더군요.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1.4 / ISO 200 / cropped

 

 

뭐 그냥 '아트'가 '아트'했을뿐!!

 

시그마 단렌즈 중에서 아트 라인의 화질 검증은 더이상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SIGMA ART 20mm@을지루이스 / F2.2 / ISO 100

 

 

성능 좋은 20mm를 쓴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조리개 F1.4

 

 

14mm / 20mm / 24mm / 35mm 모두 선호도가 높고 각가의 개성이 있는 화각이지만 저는 20mm가 가장 안정적인 화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리개 F5.6

 

 

심도에 따른 변화도 부드럽고, 근거리 원거리 모두 편안하게 담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SIGMA ART 20mm@국립중앙박물관 / F5.6 / ISO 100

 

 

그런 매력적인 20mm 중에서도 이 아트 20mm 렌즈의 발색과 공간감을 뛰어넘을 렌즈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사진 위주이고 20mm/50mm 두개의 렌즈로 구성한다면 이 렌즈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시그마 A 20mm F1.4 DG DN with SIGMA FP

 

 

저는 시그마 렌즈를 사용할 때 ART 렌즈는 SONY A7R2(E마운트)에 Contemporary 렌즈는 PANASONIC S5(L마운트)에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ART 렌즈의 화질을 즐기기에는 좀 더 고화소인 A7R 시리즈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번 체험행사에서 L마운트로 신청한 이유는 바로 이녀석 때문이었습니다.

 

 

FP는 정말 작다. 렌즈를 마운트하기 전에는...

 

 

FP...

 

이번 체험 행사에서는 L마운트 렌즈 대여하는 경우 FP도 함께 대여해주었기 때문에 FP를 써보고 싶은 마음에 L마운트로 신청했습니다.

 

 

FP에는 더 작은 렌즈가 필요하다.

 

 

전자셔터만 탑재된 FP의 플리커, 틸트안되는 고정형 LCD, 적은 커스텀 키

 

꽤나 답답했는데...

 

 

놀라운 기능이 숨어있더군요.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그건 바로 컬러모드!!!

 

그중에서 포레스트 그린의 경우, 미묘하게 섞이는 그린톤은 라이카를 끈적한 대비와 발색은 GR의 포지티브 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더욱 더 좋은 점은 라이트룸에서 보정 후에 이 컬러모드를 적용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이트룸에서 DNG파일에 컬러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

 

 

라이트룸 프로파일 > 카메라일치에 들어가면 촬영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컬러모드를 RAW파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타사 바디의 경우, 이 메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컬러모드가 몇개 되지 않지만 후지필름과 시그마의 경우, 대부분의 컬러모드를 지원합니다.

 

 

RAW파일 보정 후에 이 컬러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게 정말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플랫하게 보정한 뒤에 컬러모드 한번씩 먹여주는 것으로 카메라 고유의 색감을 살릴 수 있어서 후보정 작업이 너무 편했습니다.

 

 

라이트룸 자동보정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정말 급할때는 자동보정에 컬러모드만 적용해도 꽤나 느낌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겠더군요.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색깔뿐만 아니라 대비나 질감 등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줍니다.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FP 자체에서 컬러모드 적용된 JPG보다 라이트룸에서 DNG파일에 적용한 컬러모드가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FP 바디 설정에서 컬러모드와 함께 암부/명부 설정을 같이 한 경우, 아웃포커싱된 부분의 이미지가 떡지거나 계조가 깨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FP를 사게되면 화질 설정을 DNG only로 적용하고 라이트룸으로 컬러모드를 일괄적용하는 게 경제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클래식 엘로우

 

 

감성적인 톤을 원한다면 클래식 엘로우,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파우더 블루

 

 

빈티지한 느낌은 파우더 블루가 좋았습니다.

 

파우더 블루의 경우, 살짝 노출오버 된 느낌에서 더욱 매력적인데, 이건 다음 장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SIGMA FP / ART 20mm F1.4 / 컬러모드 포레스트 그린

 

 

같은 렌즈지만 FP보다 S5에 물렸을때 좀 더 샤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촬영편의성은 당연히 S5가 좋고, 안정성도 S5가 좋습니다. FP의 경우, 계속 찍다보니 어느 순간 노출이 언더만 잡히는 이상한 현상이... ISO AUTO에 측광도 평가측광이라서 조작미스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데, 왜 그랬는지 의문이네요.

 

 

SIGMA FP / ART 20mm F1.4@국립중앙박물관

 

 

카메라 자체의 색감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바디라고 생각합니다만,

 

 

SIGMA FP / ART 20mm F1.4@노들섬

 

아트 렌즈와 함께 사용하기에는 약간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번외편, 시그마 FP with S 20-60mm

 

 

아트 20mm 렌즈 체험인데, FP쪽이로 이야기가 많이 샛네요.

 

음...

 

 

기왕 이렇게 된 거 FP 얘기 좀만 더 합시다. ㅋㅋ

 

 

현시점에서 FP에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가 아닐까?

 

 

루믹스 S5에 바디캡으로 사용하는 S 20-60mm 렌즈를 FP에 물려봤습니다.

 

 

크기는 약간 오버스럽지만 S 20-60mm이 워낙 가볍기 때문에 핸들링이 좋다.

 

 

FP는 일종의 모듈형 바디라고 할 수 있어서 영상에 있어서는 케이지 씌우고 이것저것 악세사리 붙여서 무겁게 쓰겠지만, 사진에 있어서는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S 20-60mm와의 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특히 컬러모드 파우더 블루로 담아내는 색감이 진짜 미쳤습니다.

 

 

SIGMA FP@을지루이스 / S 20-60mm / 컬러모드 파우더 블루

 

 

범용적으로는 포레스트 그린이 좋지만 하이라이트를 살짝 날려주는 상황에서는 파우더 블루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SIGMA FP@대림상가 / S 20-60mm / 컬러모드 파우더 블루

 

 

개인적으로 FP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은 라인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포레스트 그린 / 파우더 블루 / 선셋 레드, 이 세가지 컬러모드 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런던 프라이드 맥주 맛있었다.

 

 

후...

 

길었습니다.

 

 

아트 20mm 정말 좋아하는 렌즈고 FP도 너무 궁금했던 바디라서 5~6시간 정도되는 짧은 체험이었지만 가능한 많은 사진을 찍고 많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시그마 아트 20mm F1.4 DG DN는 역시나 제가 바라는 20mm에서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렌즈였습니다.

 

 

FP는 지금 함부로 평가하기에는 알아봐야할 매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

 

 

세기P&C ONE DAY ART LENS 체험 이벤트,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