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빛을담는상자

소니센터 강남, 슬로우셔터 촬영세미나 1차

by 래프윙 2019. 9. 3.

슬로우 셔터스피드 촬영 세미나

선막동조와 플래시 듀레이션 타임의 비밀

SONY A7R3 | SEL2470GM | 58mm | 수동 모드 | 3.2sec | f5.6 | ISO 400

 

 

어라? EXIF 정보 잘못쓴거 아닌가요?

 

 

셔속 3.2초!!

 

 

 

움직이는 피사체를

 

 

느린 셔터스피드 안에 담는 방법을

 

 

배우고 왔습니다.

 

 

 

셔터스피드와 발광지속시간
 
 
어두운 곳에서는 ISO도 함께 올려서 고감도 촬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찰칵!!
 
 
 

SONY A9 | SEL50F14Z | 50mm | 수동 모드 | 1/4sec | f1.4 | ISO 800

 

 

 

 
F1.4의 밝은 렌즈와 삼각대를 이용해서 간신히 ISO 800 마지노선을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셔터스피드가 1/4초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불꽃을 쥔 손에 모션블러가...
 
 
 
 
JK 김정근 작가님이 알려주신 해답은!!
 
 
 

 

 

 

 

응? 모션블러를 잡아야하는데, 셔속을 내리라니, 잘못 들었나요?

 

찰칵!!
 
 
 

SONY A7R3 | SEL2470GM | 58mm | 수동 모드 | 3.2sec | f5.6 | ISO 400

 

 

 

 
컥!! 같은 장소에서 셔속 3.2초로 찍은 사진입니다. 화려한 스파클링 불꽃의 잔상까지 덤으로 얻었네요.
 
 
 
이 스파클링 불꽃 사진의 비밀은 조명의 발광지속시간(duration time)과 주변광(Ambient Light) 제어에 숨어있답니다.
 
 
 
 
발광지속시간(Duration Time)

 

조명 스펙을 보면 듀레이션 타임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조명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 플래시 스펙에도 듀레이션 타임이 적혀있습니다.
 
 
소니 FVL-F60RM는 2.8msec(약 1/350)이고 고독스 TT685s는 1/300초 입니다.
 
 
듀레이션 타임, 우리말로 발광지속시간은 플래시가 한번 번쩍일때, 빛이 유지되는 시간을 뜻합니다. 위의 플래시를 수동조작해서 최대발광(1/1)시키면 1/300초 정도 빛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 짧은 1/300초의 빛보다 길게 셔터스피드를 가져가면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찰칵!!
 
 
 

 

 
위 사진에서 피사체의 얼굴 밝기는 그대로인데, 셔터스피드가 느려짐에 따라 주변이 밝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예제 사진은 실제 촬영한 것은 아니고 세미나 들었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한장의 사진을 편집한 예시입니다.)
 
 
이런 현상을 발생시키기 위해선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피사체가 어두운 곳이 있어야 한다.

2. ISO 감도를 낮춘다.

3. 조명빛의 도달 범위가 배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짧아야한다.

 
 
 
피사체가 어두운 곳에 있다면 피사체의 노출은 셔터스피드와 무관하게 빛을 받은 1/300초, 즉 발광지속시간에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셔터스피드가 1초던 2초던 간에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피사체에 반사된 빛은 1/300초만큼이 됩니다. 어차피 깜깜하니까 빛이 발광하지 않는 동안 셔터가 열려있어도 빛이 필름에 감광되지 않습니다. (디지털카메라의 센서도 어차피 필름이 빛에 타들어가는 현상을 시뮬레이션 한것이기 때문에 필름으로 비유해봤습니다.)
 
 
 

 

 
이런 원리로 조명은 피사체의 노출을, 셔터스피드는 주변광의 노출을 제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정근 작가님이 상업사진에 활용한 작례를 보여주셨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이 이 사진입니다.
 
 
 
 

 

 

 
 
프로젝터에 비추어진 사진을 찍은 거라서 실제보다 감동은 덜하지만 셔터속도에만 주목해주세요. 2.5초입니다. 앞에 모델의 노출은 조명에 의해서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뒷 배경의 밝기와 잔상까지 고려하여 여러번 조정을 거쳐 나온 찍은 값이 2.5초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는 스튜디오 촬영에서도 슬로우셔터를 사용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아이유 앨범 사진도 찍으셨더군요. ^^
 
 
1/2초라는 긴 셔터속도에도 불구하고 모션블러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발광지속시간 때문입니다.
 
 
 
 
주변광(Ambient Ligth) 제어

 

그렇다면 배경까지 어두우면 어떻게 될까요?
 
 
찰칵!!
 
 
 

ISO 100 /  조리개 F5.0 /  셔터스피드 1초

 

 

 

위의 3장의 사진은 모두 동일한 세팅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에서 첫번째 사진의 경우 모델링 조명을 끄지 않아서 셔터스피드가 피사체 노출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심한 모션블러가 발생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규칙 기억하고 계신가요?


피사체가 충분히 어두울것!!


세미나에서 촬영했던 실제 사진에서도 재미있는 NG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SONY A7R3 | SEL2470GM | 58mm | 수동 모드 | 3.2sec | f5.6 | ISO 400

 

 

 

 
모델 분 뒤에서 열심히 불꽃 잔상을 그려주시던 소니스텝분...
 
 
조명빛에 걸려서 환영 분신술 시전중입니다.



ㄷㄷ


주변을 어둡게하는 것으로 깔끔한 배경을 얻고 여기에 밝게 빛나는 발광체의 무빙을 더하면!!


SONY A9 | SEL24105GM | 105mm | 수동 모드 | 4sec | f16 | ISO 400

 

 



이런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파클링 불꽃 촬영 세팅과 스케치 영상
 
 
 
세미나는 모델촬영과 제품촬영으로 나뉘어서 4개조로 나뉜 40명의 참가자들이 10명씩 로테이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델 촬영 존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모델링 조명이 켜져있어서 스텝분들 식별이 가능하지만 실제 촬영때는 초점 맞춘후 모델링 조명까지 모두 끄기 때문에 깜깜한 상태에서 촬영합니다.
 
 
 
스케치 영상을 짧게 찍어봤으니 현장 분위기를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멋지게 잔상을 만들고 불꽃처럼 사라지는 작가님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 촬영쪽 스탭분들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이 이 컨셉의 첫번째 세미나라서 그런지 처음엔 잔상 그려주시는게 어색했는데, 찍으면 찍을수록 패턴도 다양해지고 예쁘게 그려주시더군요.
 
 
 

 

 
 
첨엔 투명 구슬만 갖고 찍었는데, 나중엔 막 렌즈랑 카메라 갖다놓고 ㅋㅋ
 
 
 
 

SONY A9 | SEL135F18GM | 135mm | 수동 모드 | 5sec | f13 | ISO 400

 

 

 
 
선막동조와 후막동조
 
 
 
지금 후기에 남기는 촬영방법에 대한 설명은 그날 작가님이 강연해주셨던 내용을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이런저런 사족을 붙인 것입니다. 혹시라도 틀린 부분이 있다면 그건 다 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것이 미리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인상적이었던 것이 선막동조로 촬영하는 이유였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자주 찾아볼수 있는 저속동조 사진들은 대부분 셔터가 닫히는 순간에 플래시가 터지는 후막동조 사진입니다. 
 
 
피사체의 잔상이 자연스럽게 남는 후막동조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늘 궁금했던게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저속동조 설정 시에 기본값이 후막이 아니라 선막인 이유였는데, 작가님이 답을 주셨습니다.
 
 
정확한 셔터타이밍을 위해서!!!
 
 
가 답이었는데, 선막인 경우 하나, 둘, 셋!!
 
 
 
찰칵!!
 
 
하면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정확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반면, 후막의 경우 셔터스피드 만큼 딜레이가 생기기 때문에 정확히 합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혹시 저속동조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면 아래 링크의 글을 참조해보시길 바랍니다. 굉장히 정리를 잘해두신 글이 있네요.
 
 
 
 
* 순간광의 기본적인 특성 (https://blog.naver.com/yeonip/221214140774)
 

 

 

셔터스피드를 무력화시킨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당신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될수 있다!!
 
 
 
대략적인 원리는 알고 있었는데, 실제 찍어보니 여러가지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소니 세미나는 횟수로 거듭할 수록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슬로우셔터 역시 처음 시도되는 컨셉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조금 남더군요.
 
 
정면구도가 아니면 A컷을 얻기 어려운 배치였는데, 모델 정면에 배치된 삼각대를 로테이션해서 쓸 수 있게 해주셨다면 더 만족감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불꽃을 돌리는 것도 정면을 염두해두고 있었기 때문에 측면에 배치된 삼각대를 사용할때는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모델 김서하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리 듀레이션 타임을 이용한다고 해도 몸을 가만히 두고 손만 돌리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역시 모델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몇바퀴 더 돌리셨으면 닥터 스트레인지 소환됐을지도 ㅎㅎ
 
 
 
 

 

 

 
소니이벤트에 빼놓을 수 없는 럭키드로우!!!
 
 
JK 김정근 작가님, 소니 스탭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니센터 강남 그리고 소니코리아의 더 멋진 이벤트를 기다리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