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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SONY A7R4, 감성발레세미나@KARMACOMA

by 래프윙 2019. 9. 17.

리얼타임트래킹 감성발레세미나

아름다운 발레리나, A9 그리고 A7R4

SONY A7R4 | SEL1635GM | 19mm(cropped 28mm) | 1/250sec | f2.8 | ISO 3200

 

 

 

 

차가운 폐공장의 공기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발레리나의 손끝이

 

따스한 조명으로 물드는 순간,

 

 

 

'찰칵!'

 

 

 

6100만화소 센서에

각인처럼 새겨지는 색의 향연 속에서

발레리나의 춤이 시작됩니다.

감성발레와 A7R4 엿보기(주의!! 크롭모드)
 
 
소니코리아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촬영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근간에 깔고 있는 이벤트이긴하지만 수중촬영, 모터사이클, 슬로우셔터 등 주제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최근엔 후기를 쓸 제품이나 행사보다는 촬영기법을 소개하는데에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성발레세미나와 같은 날에 개최된 A7R4 세미나에 있어야 할 녀석이 왜 여기 있는거죠?!!
 
 
6100만화소!!
 
 
A7R4!!
 
 
A7R시리즈를 사랑하는 R마니아로서 제품 얘기를 안하고 넘어 갈수가 없네요.
 
 
 

SONY A7R4 | SEL1635GM | 22mm(cropped 33mm) | 1/200sec | f2.8 | ISO 2500

 

 

그런데...
 
 
누구냐...
 
 
크롭 모드로 설정해 둔 사람이...
 
 
집에와서 열어본 R4사진에 왜 일케 노이즈가 많나 싶었는데, 저 이전에 체험용 바디를 사용하신 분이 크롭모드로 세팅해두셨군요. 
 
하아... 이걸 눈치못채다니...
 
 
전 아직도 멀었네요.
 
 
6100만화소의 1.5x 크롭의 퀄리티를 확인한 셈치고 넘어갈 수 밖에... ㅠㅠ
 
 
 

 


A7R4는 방진방적이 보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튼 주변의 실링도 강화되었기 때문에 카메라 커뮤니티에서는
 
 
"이제야 프로급 바디같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 같은 초보에게는 버튼을 좀 더 깊게 눌러야하는 점이나 눌릴때 느껴지는 푹신푹신한 감각에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특히 노출다이얼의 토글버튼은 락 상태인지 릴리즈 상태인지 알수가 없어서 많이 헤깔렸습니다. 
 
 
모드 조절 다이얼(M, A, S모들 조절 다이얼)처럼 누른 상태에서 돌리는게 아니라 한번 누르면 락되고 다시 한번 누르면 릴리즈되는 형태입니다. 
 
 
반도로 휙휙 돌아간다는 셔터스피드 조절 다이얼은 의식할 정도의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A7R4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마이스타일에서...
 
 
 

 

 
선명도를 +5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세대까지는 +3까지가 최대였는데, +5까지 가능하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이것이 6100만 화소의 디테일이 있기에 가능한 것인지, 단순히 소프트웨어적인 샤픈인지는 좀 더 다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소한 변화 중에 하나는 메모리카드 슬롯 1, 2의 위치 변경입니다. A9과 3세대 바디에서 이것이 굉장히 직관적이지 않아서 싫었는데, 어찌 알고 바꿔줬네요. 당연히 윗쪽이 1번 슬롯인게 맞는거죠.
 
 
 
 

SONY A7R4 | SEL1635GM | 16mm(cropped 24mm) | 1/200sec | f2.8 | ISO 2500

 

 

 
이런 사진을 크롭모드로 찍었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참고로 APS-C 또는 Super 35mm로 설정된 경우 점선 모양의 사각형이 LCD에 나타나니 주의해주세요. 저도 늘 조심하는 부분인데, 이벤트 같은 곳에 가면 약간 흥분상태라서 LCD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콘 이야기를 한 김에 삼각대 쓸때 꺼두었다가 핸드헬드할때 켜는 걸 종종 까먹는 손떨방 아이콘도 같이 올려놓습니다.
 
 
 
A7R4의 6100만화소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현재로서 저는 '호' 입니다. R3와 동일한 퀄리티에 이미지를 더 세밀하게 쪼개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세대와의 퀄리티 비교방식도 픽셀 1:1 매칭이 아니라 동일한 환경, 화각에서 촬영 후 R3이미지를 R4크기로 확대해서 비교하는게 맞는게 맞지 않나 싶은데, 기회가 되면 테스트해보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소니가 아주 오래 전부터 고화소 바디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A100때부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는게 놀라운데요, 이번 A7R4의 깜짝 출시는 출시루머가 돌고 있는 캐논의 초고화소 바디전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keep해두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근데 PPT가 이상하네요. 2015년 7월 출시된 R2를 기준으로 적어놔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2015년 6월에 출시된 5Ds, 5Dsr이 5000만화소 넘는데...
 
 
다른 나라에선 R2가 먼저 출시되었나요?
 
 
 
 
감성발레세미나 스케치
 
 
세팅 실수로 글 분위기가 너무 쳐진 것 같습니다.
 
 
영상하나 보면서 기분전환 해봅시다.
 
 
 
 

 


 
세미나는 부산대에 재학중인 발레리나 4분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일반인과 모델 사이, 
 
 
정적인 사진과 동적인 사진의 경계에서 진행된 세미나였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SONY A9 | SEL24105G | 24mm | 1/50sec | f4.0 | ISO 1000

 

 
 
왼쪽부터 발레리나 김예인님, 김채율님입니다.
 
 
 

SONY A9 | SEL35F14Z | 35mm(cropped 52mm) | 1/320sec | f1.4 | ISO 400

 

 
 
발레리나 신여정님입니다.
 
 
 
이런 동적인 사진에는 역시 A9이 제격이네요.
 
 
 
그런데... 이건 완전 방송사고네요, 제가 가져간 A9+24105G 이외에 체험바디 A9, A7R3 두대 모두 크롭모드 설정되어 있었네요. 이상하다. 이거 왜 눈치를 못챘지?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점선으로 된 사각형이 LCD에 나타났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ㅠㅠ
 
 
 
 
포토그래퍼 김용태
 
 
발레 사진 가이드는 김용태 작가님이 해주셨습니다. 좋은 발레 사진을 셀렉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 내용은 다른 후기에도 많이 올라올테니 스킵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촬영하는 내내 계속해서 구도 변경과 위치 변경을 요구하며 채찍질 해주신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엉덩이 무거운 저도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SONY A9 | SEL35F14Z | 35mm(cropped 52mm) | 1/250sec | f1.4 | ISO 640

 

 

 
정면에서 몇장 찍으려고 하면
 
 
"자, 위치 바꾸세요!! 위치 바꾸세요!!"
 
 
쫓기듯이 오른쪽으로...
 
 
 

SONY A9 | SEL35F14Z | 35mm(cropped 52mm) | 1/250sec | f1.4 | ISO 1000

 

 
 
"움직이세요!!"
 
 
쫓기듯이 왼쪽으로...
 
 
 

SONY A9 | SEL24105G | 105mm | 1/100sec | f4.0 | ISO 2500

 

 
 
"구도 바꾸세요!! 한번 더!!"
 
 
 

SONY A9 | SEL24105G | 24mm | 1/50sec | f4.0 | ISO 800

 

 
 
헥헥...
 
 
사진 부지런해야 찍을 수 있는 겁니다. ^^;;;
 
 
 

 

 
KARMACOMA in 김포
 
 
세미나 장소는 김포에 위치한 카마코마 스튜디오 였습니다. 폐공장 컨셉의 차가운 느낌과 여린 발레리나의 감성이 잘 어울러지는 좋은 스튜디오 였던 것 같습니다.
 
 
 

SONY A9 | SEL35F14Z | 35mm(cropped 52mm) | 1/4sec | f1.4 | ISO 100

 

 

 
컬러풀한 페인팅과 네온조명이 빈티지한 느낌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SONY A9 | SEL35F14Z | 35mm(cropped 52mm) | 1/250sec | f1.4 | ISO 800

 

 

 
 
드라마가 살아있는 느낌?
 
 
 

SONY A9 | SEL24105G | 32mm | 1/200sec | f4.0 | ISO 6400

 

 

 
 
발레를 주제로 했던 만화 스바루가 자꾸 떠오르네요.
 
 
 

SONY A9 | SEL24105G | 24mm | 1/200sec | f4.0 | ISO 5000

 

 

 
 
진입금지용 바리케이트가 발레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군요.
 
 
 
 
 
리얼타임트래킹 4가지 설정법
 
 
리얼타임트래킹은 터치로만 사용가능한 줄 알았는데, 세미나를 듣다보니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LCD로 추적대상을 터치하여 트래킹하는 방법입니다.
 
 

 

두번째는 그냥 AF-C를 이용한 방법
 
 
 

 

세번째가 좀 특이한데, 이전 세대에 있었던 락온AF의 변형인 것 같습니다.
 
 
 

 

A9을 잘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다음 네번째 방법을 제일 많이 사용하실 것 같은데, 
 
 
 

 


초점고정버튼에 '추적 켬' 기능을 할당하는 방법입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1인 단독 또는 2인 그룹의 정적인 일반인 모델 출사, 발레라는 장르적 독특함, 공연사진의 다이나믹함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좋은 구성의 세미나였습니다. 
 
 
 

 

 
전국을 돌며 진행되고 있는 세미나인만큼 오래 호흡을 맞춰와서 그런지 작가님과 발레리나 분들의 분위기도 하기애애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재치있는 김용태 작가님과 차분한 카리스마의 신재국 작가님의 캐미가 훌륭하네요 ㅎㅎ
 
 
단!!
 
 

 

갑자기 출시된 A7R4 때문에 제품소개 시간이 너무 길었네요.
 
 
본래 2개 제품을 소개하는게 일반적인데, 3개 제품을 소개하니 초반에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네요. 차라리 RX100M7를 과감히 포기했으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
 
 
소니유저로서 '선택과 집중' 이라는 말을 떠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마케팅과 촬영세미나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빼놓을 수 없는 럭키드로우는 역시나 꽝!!!
 
 
아쉬운 마음에 크롭된 R4 사진 더올리고 마무리 할까합니다.
 
 
 

SONY A7R4 | SEL1635GM | 22mm(cropped 33mm) | 1/200sec | f2.8 | ISO 2500

 

 

 
우아한 두명의 발레리나 뒤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ㄷㄷ
 
 
즐거운 세미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