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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카트

Time goes by, 20세기 아파트 vs 21세기 아파트

by 래프윙 2014. 9. 1.


21세기 아파트 따라잡기!!

바라는 건 다 있더라, 20세기 아파트 주민의 21세기 아파트 방문기







얼마 전 이사할 집을 계약한 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준공년월 2012.12



모델 하우스를 들려서 구경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완성된 새집을 구경하기는 처음이네요.



둘러보니 제가 지금 전세집에 살면서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이 거의 해결되어 있더라고요.



역시 사람 생각이라는게 거의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새 아파트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제가 집수리용으로 생각했던 아이템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살짝 궁상 좀 떨어볼테니


촌티 나더라도 이해해주세요~~^___^

물소리X, 냄새X, 베란다 배수관 커버



제가 좋은 인상을 받았던건 굉장히 소소한 것들입니다. 바로 이런 것~







뭐가 특별한지 모르시겠다고요? 20세기 아파트에서는...







베란다의 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배수관 아래 부분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위에서 내려오는 물소리, 아랫집 윗집의 소음을 여과 없이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베란다에서 담배피는 사람이 있다면 담배 냄새가 타고 올라 올 수도 있습니다.



21세기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아래 위층을 연결해주는 배수관은 잘 막혀있고 그 옆에 따로 물이 흘러내려가는 배수구가 있는 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20세기 아파트가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요 제품!! 이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라 살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제가 그랬죠?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하다고 ㅎㅎ 저만 불편하다고 생각했던게 아닌가봐요.




세탁겸용 육가



계속 배수구 이야기네요. 다들 아시는 세탁겸용 육가입니다. 요즘은 세탁기 호스를 끼울 수 있도록 해서 나오네요. 오래된 아파트에는 호스를 그냥 밖으로 둡니다. 







세탁할때 물이 바닥으로 흐르기 때문에 바닥에 때가 잘 탑니다. ㅠㅠ 하지만 세탁겸용 육가도 따로 판매가 되고 있다는 거~~어~~





가격은 만원 이하인데, 설치법을 잘 몰라서 고민 중이에요.




자석 도어홀더



이제 방으로 이동 해볼까요?  '철컥!' 방문 열자마자 제 눈에 띈 것은!






바로 이것 '도어 쿠션', '도어 홀더' 라고 불리는 물건 입니다. 두 철물이 맞닿는 부분이 자석이라 저렇게 붙여두면 바람이 불어도 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것의 역할은 문 손잡이가 벽에 부딪혀서 흠집이 나지 않게 막아주는 것이 일 겁니다.







저희집은 이 홀더가 없어서 벽에 상처가 나버렸네요. ㅠㅠ 이것 역시 별도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5,000원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다양하니 따로 링크는 달지 않겠습니다.




욕조부스



욕실에는 월풀 욕조와 티비가 있습니다만, 이런건 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욕조에 붙은 티비를 인터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 조차도 말이지요.







제가 바라는 건 욕조와 다른 욕실 공간을 완벽하게 차단시켜 줄 수 있는 저 유리벽과 유리문입니다. 목욕을 좋아하는 제게 욕조의 습기를 차단해줄수 있는 기능은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일반 욕조를 욕조부스화 시킬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DIY로!!!







처음 이제품을 알았을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알았을때의 충격은 더욱 더...





가격은 링크에서 직접 확인해보시죠 ㅎㅎ 아마 지금 집이 전세집이 아니라 제 집이었다면 시도해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칠판시트지 or 화이트보드



아이 방쪽에는 원래부터 붙어있는 건지 주문제작 된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낙서할 수 있는 보드가 붙어 있더군요. 화이트 보드인건지 정확한 재질은 모르겠지만 저도 제 아이가 낙서 하고 싶어 할때 쯤에는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제가 만든다면 아마도 칠판 시트지를 이용할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워터보드시트지라고도 부르던가요? 가격은 미터당 만원 이하 입니다.





이미지는 따로 삽입하지 않을께요. 칠판인지 시트지인지 구분이 안가서요 @.@ 칠판처럼 쓸 수 있는 시트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동식 빨래 건조대



오래된 아파트들의 베란다 빨래 건조대는 거의 썩어있죠... ^^; 저희집도 예외는 아닙니다. 거기다가 초록색...ㅜㅜ







ㄷㄷㄷ 더군다나 높낮이 조절도 수동으로... 하지만 요즘 아파트들은!!







벽면에 부탁된 스위치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램프, 그리고 팬을 돌려서 건조시키는 기능까지 가능하더군요. 팬 돌리는 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이런 류의 건조대도 따로 팔 것 같긴한데... 비쌀테니 절충안으로 건조봉만 따로 구입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스텐봉의 경우 대략 16,000원 정도입니다. 








여기서 선을 한번 긋죠. 지금까지는 그나마 흉내라도 내볼수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면 이제부터는 흉내내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아... 가장 부러운 부분입니다. 왜 예전 아파트들은 지하 주차장을 지상 엘리베이터와 연결하지 않았을까요 ㅡㅡ; 유모차 끌고 내려갈때 1층까지 차를 가져와서 실어야만 합니다. 마트 다녀올때 집을 1층에서 내리거나 지하주차장에서 계단을 타고 끙끙거리며 가지고 올라와야 합니다.







꼭 쇼핑몰처럼 잘 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이거 제가 촌티 너무 내나요 ㅎㅎ







그리고 이것이 20세기의 주차장과 1층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계단...




간접등



거실 조명의 외각이 간접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눈에 피로감을 덜주는 간접등 자체보다는 저렇게 거실의 외각쪽에 조명이 배치됨으로서 거실 전체를 어두운 곳 없이 밝힐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예전 아파트의 경우 가운데에 밝은 조명을 달더라도 천정이 낮게 설계된 경우에는 어두운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접등이 있으면 아기들의 눈에 자극을 줄이기위해 구매하는 수유등 같은 걸 구매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기타



더 봐서 무엇하겠습니까? 속만 쓰리지 ㅎㅎ 농담이고 생각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곳이 많아서 놀랐답니다. 역시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 것 같네요.







천정에는 무선AP가 달려있고 콘센트에는 USB를 직접 꼿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왠만한 선은 눈에 띄지 않게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게 진짜 재미있었던건데, 조리대위에 이 동그란 부분을 누르면 '지이~~잉' 하면서 콘센트를 꼽을 수 있는 소켓이 올라옵니다. 가끔 쓰는 전동 조리 기구를 사용하기에는 정말 안성 맞춤인 것 같아요.







씽크대의 모든 선반이 유압식이라 열고 닫을 때 많은 힘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과 문이 닫힐 때 쿠션 역할 을 해주는 부분이 위 사진 아래쪽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 처럼 선반 측면을 따라 같은 색 톤으로 달려 있어서 깔금하다는 점입니다.







20세기에서는 저기 저 빈약한 실리콘(?) 덩어리가 쿠션 역할을 해주고 있죠. 가끔 충격에 의해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







그리고 애증의 실외기 설치 장소... 이것만은 정말 부럽네요. 일단 매립배관이니가 하단에 보이는 전원 콘센트 옆의 구멍 두개로 실외기 배관을 끼우기만 하면 끝!!



정작 제가 제일 부러웠던건 비 들이침을 방지 할 수 있도록 창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었죠. 잘 안보이지만 창의 가장 바깥부분은 방충만 그안의 사선으로 된 수평 블라인드(?)는 완전히 개폐가 가능합니다. 이것을 위해 제가 현재의 전세집의 한짓은...




 

...


...


... OTL




마지막으로 조경입니다.







흠... 집안의 것들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이 외부 전경은 저 혼자서 어떻게 따라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집사게 되면 적당히 연수가 된 집을 제 입맛에 맞게 고쳐서 살고 싶었는데,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마우으~리



가능하면 새집이라서 당연히 좋은 점들은 빼고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워크인 크로젯, 실내 안내등, 빌트인 가구/가전 같은 것들 말이죠.(와인 셀러까지 있는 건 좀 의외였어요.)


'와~새집 좋다' 가 아니라 '오 이런 것도 있네. 우리집에도 해볼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