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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창문가게

PC조립후기#1, 하스웰 메인보드 선택의 기준은?

by 래프윙 2014. 12. 26.



H97? B85? 메인보드 선택의 기준은?

ASUS B85M-G로 풀어가는 메인보드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정말 오래간만에 조립PC를 구매했습니다.


근 10년 넘도록 노트북에 대한 맹신으로  데스크탑을 등한시한 덕분에


공부가 좀 많이 필요하더군요.



메인보드 하나만 해도 Z97부터 B81까지 참 다양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품을 구매할때까지 고민했던 부분과


메인보드의 칩셋의 역할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메인보드에서 칩셋이란?



다나와에서 메인보드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Z97, H97, B85, H81 보드라고 이름 붙은 제품들이 눈에 띄일 겁니다. 다시 이 'Z97, H97, B85, H81' 키워드를 네이버나 다음등의 검색 포탈에 검색하면 Z97->H97->B85->H81 순으로 성능과 가격의 내려간다는 사실까지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Z97, H97등등의 이름이 붙은 것들은 뭘까요? 


ASUS에서 만들었으면 ASUS 보드고 GIGABYTE에서 만들었으면 GIGABYTE 보드지 이 이상한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이 의미하는 것은 도대체...



Z97, H97등은 인텔 사에서 나온 칩셋을 의미합니다. 메인보드에서 칩셋은 메인보드에 붙어있는 장치(오디오, 랜) 또는 붙을 수 있는 장치(HDD, VGA)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얼마나 많은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느냐, 얼마나 많은 HDD를 꽂을 수 있느냐 등 메인보드 제어에 관한 모든 성능은 이 칩셋의 성능에 따라 좌우됩니다. 



메인 보드 제조업체에서 듀얼 채널에서 메모리 슬롯 4개를 지원하는 보드를 생산하려고 하다면 B85 이상의 칩셋을 기준으로 제품을 설계해야합니다. H81 칩셋에서는 채널 당 1개의 메모리 슬롯만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채널별 메모리 개수




일반 PC의 최대 메모리가 32GB로 제한되어 있는 것도 칩셋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대단한 칩셋 한번 구경해볼까요?







ASUS B85M-G 사용자 메뉴얼에 보면 Intel B85 칩셋의 위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실제 보드상에서는 방열판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저곳에서 다른 메인보드들의 장치를 제어하고 있습니다.





Z97은 제끼고 시작하자.



우선 최고가인 Z97!


제낍니다... H97과 거의 동일합니다. 단, 오버클럭킹이 됩니다. 저는 오버클럭킹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이기 때문에 H97과 특별히 차별화된 기능이 없는 Z97은 비교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오버클럭킹 지원 여부



오버 하시는 파워 유저분들은 제 글을 제끼셔야 겠지요...^^; 그러고보니 칩셋 스펙상 PCI Express 쪽 설정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만 메이저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H97과 B85, 고급형과 중급형?



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H97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인 PC 사용환경에서는 불필요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칩셋 스펙상 또는 다나와에서 제공되는 자료중에 눈에 띄는 기능은 SRT(Smart Response Technology), RST(Rapid Storage Technology) 입니다.



H97 이상에서 지원되는 기능으로 SSD + HDD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SSD의 일부 용량을 HDD의 캐쉬로 사용해서 HDD 대용량과 SSD의 속도를 결합시킬 수 있는 기능입니다. 





위 링크는 2011년도에 게시된 어느 일본 사이트의 글입니다. 당연히 일본어... 지만 링크를 건 이유는 80GB SSD + 320GB HDD 구성에서 SSD의 20GB를 SRT를 이용하여 HDD의 캐쉬로 설정한 후 속도 측정한 벤치 결과가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서 중간쯤 가시면 CrystalDiskMark로 측정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SRT는 RST를 이용해서 활성화하는 군요.



그럼 H97과 B85의 선택의 기준은 뭘까요? 


제 경우에는 SATA 3.0, 메모리 슬롯의 개수가 중요했습니다. 이번 조립 PC의 컨셉은 대용량 스토리지의 확보였기 때문에 HDD를 왠만큼은 달고 싶었습니다.(애기 사진이랑 동영상 찍다보니 지금 노트북으로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군요.) 





USB/SATA 포트 개수



H97의 경우 6개의 SATA 포트를 제공하고 6개 모두 SATA3를 지원합니다. B85의 경우 6개중 4개, H81의 경우 4개중 2개를 제공합니다. 


일반 SATA3 HDD의 경우 SATA3 인터페이스의 속도를 모두 제공 못하기는 하지만 SSD + HDD를 기본 구성으로하고 용량이 부족할때마다 HDD를 추가하려면 최소 4개 정도의 SATA3 포트는 확보해두고 싶었습니다.



결국 가성비에서 B85의 손을 들어줄수 밖에 없었던거죠.





H81, 확장성이 좀...



그러고 보니 H81에 대해서 얘기를 못했군요. H81 칩셋을 탑재한 보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단지 제 용도에 맞지 않았을 뿐! 포트 수는 적지만 USB 3.0, SATA3 인터페이스를 잘 지원되고 하스웰 리프레쉬도 잘 올라 갑니다.



향후에 추가 확장할 여지가 없다면 꽤나 경제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메인보드, 칩셋이 전부는 아니다!



칩셋 쪽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디 중요한 얘기를 못한 것 같습니다. 메인보드를 고를때 첫번째 난관이 칩셋이라 칩셋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주가 되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메인보드 자체의 스펙입니다.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Z97 이라 할지라도 보드 제조사에서 메모리 슬롯을 하나만 만들어 놓으면 한개의 메모리 밖에 쓸수 없습니다. USB 2.0 포트만 달아놓으면 USB 3.0 메모리를 USB 3.0 속도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치 우리가 PC를 조립할때, VGA를 달 수도 있고 안달 수도 있고 사운드카드를 달 수도 있고 안달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칩셋을 고른 이후에도 본인이 원하는 기능이 다 붙어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다른 크기의 보드(ATX, Micro-ATX, Mini-ITX)들을 비교해보시면 차이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위에서 제가 사용한 표들은 인텔 홈페이지에서 칩셋 비교 페이지를 캡쳐한 것입니다. 참고로 링크를 남겨 놓습니다.





소소한 이야기#1 구성풍을 확인해라.



많이 생각하고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한가지 실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구성품!!







SATA 케이블, 보드, 사용자 메뉴얼, CD, I/O 쉴드의 단촐한 구성인데...




 



SATA 케이블이 달랑 두개입니다. 아... 설명서에도 두개라고 나와있네요. HDD 2개 이상 달려면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해야겠군요.





소소한 이야기#2 STCOM과 iBORA




ASUS 보드를 검색하다보면 같은 제품인데 ASUS B85M-G STCOM, ASUS B85M-G iBORA 이렇게 두개가 나옵니다. 가격도 살짝 다르고...


ASUS는 제조사, STCOM, iBORA는 ASUS의 제품을 수입해서 국내에 유통시키는 유통업체라고 하네요. 같은 물건을 가지고 판매 경쟁을 하는 업체들이니 A/S나 이벤트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STCOM에서는 hdmi 케이블을 하나 끼워주네요. iBORA는 로지텍 마우스였던거 같습니다.(2014.12)





소소한 이야기#3 티몬 몬스터 세일




연말까지 티몬에서 6만원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7만원대의 메인보드을 1만원 할인 받아서 살수 있는거죠.




위 링크에서 쇼핑 카트할인 쿠폰 받으시면 됩니다. 몇일 전까지 30만원 이상 구매시 6만원 할인 행사가 있었는데 ㅠㅠ



소셜이라고 혹시 엄한데 물건 오는거 아닌가 했더니 발송자가 '아이코다' 네요. PC 살 생각이 있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