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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빌트록스 PRO AF 75mm F1.2 인물사진(with Z8)

by 래프윙 2023. 9. 29.

75mm로 담는 모델사진@선유도

Made in China에 대한 편견을 깨는 아름다운 렌즈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올드렌즈 감성을 재현하는 가성비 렌즈'

 

제가 갖고 있던

중국산 렌즈의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발색 / 대비 / 해상력

 

새롭게 출시된 PRO 라인업의

성능이 놀랍습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강한 역광에서의

플레어만 잡는다면!!

 

 

빌트록스 PRO AF 75mm F1.2

 

 

'PRO'

 

네이밍이 아쉽지 않은

렌즈인 것 같습니다.

빌트록스 PRO AF 75mm F1.2 APS-C 렌즈

 

빌트록스에서 출시된 유일한 PRO 라인업의 렌즈입니다.(2023.09 기준)

 

성능면에서는 기존 출시되었던 렌즈들 대비 색수차를 잘 잡은것이 특징이고, 스펙면에서는 F1.2라는 밝은 조리개 값이 특징입니다.

 

 

F1.2를 활용한 배경흐림은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밝은 조리개를 이야기할때 아웃포컷싱을 이용한 배경흐림을 깅점으로 꼽지만 저는 낮은 감도(ISO)의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감도 성능이 떨어지는 크롭바디에서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빌트록스 75mm F1.2 렌즈는 APS-C(크롭) 렌즈입니다.

 

 

 

 

z8에 마운트하여 촬영 시에는 풀프레임 환산 112.5mm, 약 1900만화소(3582 x 5392)로 촬영됩니다.

 

 

 

 

카메라 메뉴 상에서 DX 포멧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z8에서 FX 포멧으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z8과의 조합에서 AF의 부족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PRO 라인업인 만큼 모터 성능도 준수합니다. 인물 촬영에서는 AF 성능을 크게 체감하기 어렵지만 z8의 추적AF 성능에 충분히 호응해줄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3인 6색 모델 촬영회

 

준비가 잘된 행사였습니다. 서드파티 렌즈 체험회에 모델이 3명이나 나오는 것도 의외였는데, 우쓰라 작가님을 포함하여 총 3분의 작가님들이 오셔서 리딩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작가 우쓰라님

 

중국신 렌즈의 경우 지금까지 후지필름 X마운트와 라이카 M마운트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었는데, 소니 E마운트, 니콘 Z마운트 등 메이저 브랜드 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지필름 X마운트, 소니 E마운트, 니콘 Z마운트가 준비되었다.

 

 

참가자는 총 30명으로 후지필름/소니/니콘 각 마운트 별로 10명씩 참여했습니다. 30명이지만 모델 1명당 포토 10명씩 1조가 되어 촬영했습니다. 조별로 준비된 5개의 렌즈를 2팀으로 나눠 로테이션 촬영하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5인 1모델 구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리딩 작가가 장소와 컨셉 지정하고, 이후로는 참가자의 요청에 따라 포즈를 변경하며 촬영이 진행되었다.

 

유통사에서 주최하는 무료촬영회로서는 굉장히 쾌적한 촬영 조건이었습니다.

 

 

3명의 모델을 로테이션으로 촬영 후 의상을 바꿔입고 다시 한번 촬영이 진행되었다.

 

 

3모델 2의상으로 6개의 컨셉 그리고 가이드 작가분들의 적절한 장소 선정으로 역광을 비롯한 다양한 빛을 활용해볼 수 있는 유익한 행사였습니다.

 

 

 

한국인 모델 / 컨셉 캐쥬얼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외국인 모델 / 컨셉 청바지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한국인 모델 / 컨셉 한복1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한국인 모델 / 컨셉 원피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외국인 모델 / 컨셉 치어리더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한국인 모델 / 컨셉 한복2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꼭 신제품 체험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사진찍는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색수차와 빌트록스(33mm vs 75mm)

 

위에서 75mm는 플레어 이외에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PRO 라인 이전 렌즈 대비 얼마나 좋아진 걸까요?

 

 

빌트록스 33mm / F1.4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색수차였습니다.

 

같은 날 빌트록스 33mm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빌트록스 33mm의 경우 빛이 닿는 거의 모든 경계면에서 수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어라인의 푸른색 수차부터, 나뭇잎 사이사이의 보라색 수차까지...

 

마음에 드는 컷이었는데, 수차가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빌트록스 33mm / F1.4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빛이 닿는 부분을 피하면 색수차를 최소화 할 수 있지만, 촬영하면서 신경쓰기에는 매우 번거로운 부분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헤어라인에 생겼던 색수차를 없앨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새로 출시된 75mm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거의 모든 역광사진에서 헤어라인 쪽의 수차를 확인 할 수가 없었는데, 간신히 한장 찾았네요.

 

 

한올 한올 삐져나온 잔머리에서 미세한 수차를 확인할 수 있다.

 

 

거의 확인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아마도 PRO 라인 출시 전 후로 빌트록스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 질 것 같습니다.

 

 

 

빌트록스 33mm와 니콘 z8

 

33mm 렌즈는 한번 리뉴얼 됐으면 좋겠습니다.

 

 

빌트록스 33mm / F1.4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33mm / F1.4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환산 49.5mm로 거의 50mm급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 렌즈로 찍은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았는데, 수차와 해상력이 아쉬웠습니다.

 

 

 

해상력과 빌트록스(75mm vs 85mm)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해상력이었습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요즘은 워낙 괴물같은 렌즈들이 많지만 10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200% 확대

 

 

준수한 발색과 대비 위에 섬세한 해상력이 잘 올라간 느낌으로 품질도 품질이지만 결과물 자체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빌트록스 85mm / F1.8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같은 날 사용해봤던 풀프레임 렌즈인 빌트록스 85mm와 비교해보아도 근소하게나마 발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 확대

 

 

하지만 전반적인 밸런스는 85mm가 더 마음에 듭니다. 

 

아무래도 85mm F1.8은가 풀프레임 렌즈이기 때문에 z8로 촬영한 결과물에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빌트록스 85mm / F1.8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풀프레임 사용자라면 75mm보단 당연히 85mm를 선호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가격도 75mm 대비 훨씬 저렴합니다. 

 

크롭바디 사용자라면...

 

 

2023.09 기준  KPP 판매가격

 

 

조리개 vs 가격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레어와 빌트록스

 

플레어는 결과물에서 확인도 빠르고 촬영각도를 살짝만 바꿔주는 것으로 손쉽게 없앨 수 있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올드렌즈 매니아의 경우에는 이런 단점을 렌즈 특성으로 보기도 하니까요.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인물에 플레어를 적당히 걸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낼수가 있습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카메라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플레어 위치는 변경하면 분위기 있는 사진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아래 2장의 사진처럼 거의 같은 순간, 비슷한 촬영 각도에서 플레어를 넣고 빼는 것은 매우 손쉬운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렌즈의 매력으로 볼지 단점으로 볼지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 질 것 같습니다.

 

 

빌트록스 75mm 플레어를 넣은 경우
빌트록스 75mm 플레어를 뺀 경우

 

 

저는 의도하지 않은 효과는 잡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저에겐 이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경우에 따라서는 플레어를 뺄 수 없는 각도가 있기도 하고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사선으로 꼿히는 광원을 바로 넣어버리면 상당히 지저분한 플레어가 생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크롭합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이때는 정말 플레어 잡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보정할때 보니 하단 끝자락에 흐릿하게 남은 플레어가 남아있네요.

 

 

 

매력적인 렌즈, 75mm F1.2

 

객관적인 단점을 몇 가지 나열했지만, 워낙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많이 담아서 주관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렌즈입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단미 / 선유도 / 니콘 z8

 

 

리드 해주신 작가분들, 그리고 모델분들이 아니었다면, 제 미천한 실력으로 이렇게 담을 수 없었겠지만, 이 렌즈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았다는 기억이 제 마음속에 빌트록스 렌즈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꿔주었습니다.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케이디 / 선유도 / 니콘 z8

 

 

'어떤 렌즈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았다.'

 

모든 렌즈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 써볼 수는 없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보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빌트록스라는 브랜드, 그리고 75mm PRO F1.2에 대한 가치를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 시켜줄 테니까요.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 75mm / F1.2 / ISO 64 / 모델 미소 / 선유도 / 니콘 z8

 

 

빌트록스의 국내 정식 유통사인 KPP에서 멋진 이벤트를 기획해주신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모델 촬영이리서 즐거웠습니다. 진행해주신 작가님, 스텝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좋은 사진을 많이 담아 가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