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성 갑! SAMSUNG Galaxy Tab S2 9.7
일반 사용자에게 딱!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탭s2
갤탭 샀습니다.
아이패드 사려고 했는데...
왜?
OLED 태블릿을 써보고 싶어서...
재미있습니다.
태블릿...
갖고는 싶지만 쓸데는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리얼 블랙과 아몰레이드
친구녀석 중에 아몰레이드 폰을 고집하는 녀석이 하나 있었죠. 바로 그 '리얼 블랙' 때문에... 영화 볼때 차이가 많이 난다나 어쨎다나...
LCD 디스플레이가 백라이트 때문에 검은색은 진짜 검은색이 아니고 어두운 회색으로 보인다는 것은 벌써 몇년 전부터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실제로 실감해보니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천정부터 벽, 바닥까지 암막 처리된 상황에서 갤럭시 s7과 LG G2로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영상을 보니 입체감에서 잠들기전 잠깐 잠깐 스마트폰으로 유튭을 볼때 화면이 전반적으로 회색이어서 짜증이 났었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집에서 갤탭s2와 g2를 비교해봤습니다. 갤럭시 s7과 비교했을 때 만큼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리얼블랙이 주는 몰입도의 차이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단 이 몰입도는 고화질 컨텐츠에만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화질 영상을 볼때에는 색감이 알록달록해서인지 오히려 정신없는 느낌이 나더군요.
사진은 개취?
아래 사진 어느쪽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왼쪽이 갤탭s2, 오른쪽이 g2입니다. 저는 더 밝고 화사한 느낌의 g2가 좋았지만 친구 녀석은 왼쪽 사진을 보고 아몰레이드 태블릿을 사고 싶어질 정도라고 하더군요. 흠...
사진기로 찍어서 그런지 아몰레이드 쪽이 실제보다 좀 더 밝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좀 더 어둡기 때문에 사진 뷰어로서는 역시 LCD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볼의 붉그스름한 부분이 더 잘 표현되긴 하는 것 같은데 역시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네요.
4:3 비율은 잘못된 선택이지 말입니다.
갤럭시 탭s2와 A 시리즈는 기존 16:9 비율이 아닌 4:3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문서 뷰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마케팅 탓인 것 같지만 일반 안드로이드 사용자 패턴이나 아몰레이드의 특성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서뷰어 보다는 미디어 플레이로서의 역할이 큰 안드로이드 기기에 4:3 비율을 적용함으로서 아래위 화면에 남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또 이번에 4:3 비율의 기기를 이용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대부분의 웹툰에서 16:9를
기준으로 페이지를 구성하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한 연출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왼쪽이 g2 오른쪽이 갤탭s2의 캡쳐화면(모바일에선 위가 g2 아래가 갤탭s2)입니다. 어떤 차이인지 아시겠지요? 마지막 컷을 보기위해 쓸데없이 한번더 드래그 해야하는 것이 번거롭습니다.
더군다나 아몰레이드 특성상 소자를 완전 꺼버리는 블랙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적지만 화이트에서는 소모량이 많다고 하는데 문서 보기를 위한 4:3 비율이라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s펜도 지원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삼성 어카운트 좋아요!
이번에 갤탭s2를 사면서 삼성 안드로이드 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건데, 마케팅 전략이 참 좋습니다. 바로 특별한 선물이 함께 들어있다는 겁니다.
삼성 어카운트에 가입되어 있으면 eBook for SAMSUNG 이라는 앱을 통해 매월 1권의 도서와 1세트의 전집을 대여 받을 수 있습니다.
태블릿을 처음 구매했던 3월에는 덕혜옹주와 세계문학 100권 세트였습니다.
각각 180일동안 이용할 수 있고 전집은 1천명 한정으로만 제공됩니다.
4월에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세계문학전집 100권 세트
5월에는 '카피책' 과 '셜록홈즈'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갤럭시 기프트라는 이름으로 몇가지 유료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프리로드된 상태가 아니라 '유료앱인데 삼성 꺼 샀으니 주는 겁니다.' 하는 인상을 확실히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S펜의 부재
갤럭시 기프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SketchBook 이라는 드로잉 앱이었는데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말 편리하더군요.
S펜이 없어서 손가락으로 그려봤는데, 그리는 동안에 계속 S펜의 부재가 안타까웠습니다. 프로가 나오기 전까지 s시리즈가 갤럭시탭의 최상위 라인업이었을 텐데, S펜이 없다니...
애플 펜슬이 나온 이 시점에 삼성은 왜 '노트 - 삼성 - S펜' 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버린 걸까요?
사운드 캠프는 skip...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오디오인터페이스' 라는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사운드 캠프!
굉장히 재미있는 녀석이지만 iRig없고 사용 방법을 쓰기에는 시간을 너무 잡아 먹기 때문에 이 녀석은 넘어가겠습니다.
9.7인치 사이즈의 미학과 북케이스
매장에서 만져봤을 때 마음에 들었던 것은 8인치 모델이었습니다. 슬림한 북케이스와 함께 손에 착감기는 그립감, 그리고 9.7 인치보다 작은 사이즈에 동일 해상도를 제공했기 때문에 화면에서 느껴지는 산뜻함이 정말 인상적이었죠.
그래도 역시 선택은 9.7인치 입니다. 아이패드가 괜히 9.7인치가 아닌 것 같습니다. 8인치 모델이었다면 글자가 작아서 태블릿 쓰는 맛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정품 북케이스는 정말 잘 만든 것 같네요.
갤탭s2가 아이패드 에어보다 가벼운데 아마 스마트커버를 끼운 아이패드와 북케이스를 씌운 갤탭s2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스마트커버처럼 디스플레이쪽 커버가 접히는 것이 아니라 후면부가 접히는 점이었습니다.
그 외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상향 평준화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갤탭s2는 최상위 모델이기 때문에 굳이 성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실망스러웠던 점은 멀티윈도우였습니다. 태블릿을 처음 사용하다보니 멀티윈도우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습니다.
화면 반쪽은 게임, 반쪽은 인터넷 이렇게 말이지요.
근데 이거 안되네요.
이건 iOS의 스플릿 뷰도 마찬가지 입니다. 거의 기본앱에서만 지원하고 그냥 다른 앱들은 풀스크린 모드로만 할 수 있지요. 모바일 기기에서 제대로된 멀티태스킹은 머나먼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선을 바라는 점은 갤럭시 시리즈의 네이밍입니다.
갤럭시s, 갤럭시 노트의 스마트폰 라인업과 갤럭시 노트 10.1, 갤럭시 탭, 갤럭시 탭s/a/e 의 태블릿 모델명이 너무 헷갈린다는 겁니다.
특히 '노트 10.1' 에 '2014 edition' 등으로 년도를 붙이다가 다시 갤탭으로 모델명을 붙이기 시작해서 어느게 상위모델이고 어떤 특성이 있는 기기인지 한참 공부가 필요합니다.
워낙에 많은 모델을 생산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교통정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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