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일지#4
등급은 깡통! 만족도는 풀옵!
오매불망 영업소 창문앞을 서성이며 기다렸습니다.
둔중한 세이프티 로더가 멈추고
이윽고 순백의 차량이 내려옵니다.
아...
저...저것이!!!
내차!!!
지금 이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입니다.
신차 출고
차가 나왔습니다.
ㅋㅋ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계약하고 3일만인가에 나왔는데, 날씨 좋을 때 사진 찍어서 올린다는게 벌써 한달이나 지나버렸네요.
그렇지만 지금 봐도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자동차가 내려오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제게 영맨이 말합니다.
'카... 카메라도 가져오셨어요?'
'넹, 제 인생의 첫 차 니까요.'
차가 내린 후 차량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일단 올란도 카페에서 신차 출고 시 체크리스트라는 것도 뽑아서 가긴 했는데, 가슴이 너무 뛰고 설레어서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더군요.
일단 한바퀴 돌면서 눈에 띄는 흠집이 없는지 체크하고 운전석에 앉아 이것 저것 버튼을 눌러봤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본넷도 한번 열어달라고 합니다.
그래 그래 이정도면 됐지하고 인수 확인서에 싸인하고 차 뒤를 보는데, 머플러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 이거 뭐... 뭐죠? 라고 물어보니 정상이라 합니다. 일단 미심쩍긴 했는데 나중에 자동차의 달인에서 엔진 상태가 좋은 차는 배기 가스에 습기를 머금고 있다고 하는 걸 보고 안심~
자 그럼, 자동차 계약 시점부터 구매까지의 과정을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차 구매 절차(카드 일시불 구매시)
1. 구매 할 자동차의 차종, 색상, 옵션을 결정하고 자동차를 계약한다.
(필요 서류 : 신분증)
2. 영업사원이 전산을 통해 해당 차종의 출고 가능 일정을 조회하고 고객과 출고일/장소를 협의한다.(집 or 직장 or 영업소)
3. 출고일 몇일 전 영업사원으로부터 통합취득세를 쉐보레의 가상 계좌로 입금하라는 안내를 받는다.(이때 현금 할인 받은 금액을 제외하고 입금합니다. 번호판 등록을 직접하시는 분들은 다를 수 있습니다.)
4. 입금 확인이 확인되면 영업사원이 결제 희망 카드사로 부터 연락이 올 것이라는 안내를 해준다.
5. 카드사로부터 자동차 구매를 위한 일시 한도 조정 안내 전화를 받는다. 일시 한도 조정된 금액은 차량 구매 시 단 1회만 적용되고 결제 완료 후 소멸된다. 자동차 구매를 위한 한도액은 일반 카드 결제 한도 금액과는 무관하게 적용된다.
6. 출고일, 약속된 출고 장소에서 차량을 인도 받는다. 이때 인수 계약서에 싸인 후 '임시운행허가증', '세금계산서', '쉐보레 썬팅 시공권'을 받는다. (해당 서류는 글로브박스 안에 차량 설명서와 함께 동봉되어있다,)
7. 영업사원과 썬팅/번호판 등록 희망일을 정한 후 집으로 출발~~~
8. 임시 번호판을 단채로 신나게 돌아다닌다.
9.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다.
10. 번호판 등록 전일 또는 당일 오전에 차를 영업사원에게 맡기고 오후에 찾아온다.
(필요 서류 : 임시운행허가증, 세금계산서, 쉐보레 썬팅 시공권, 보험가입 확인서)
일단 '2번' 출고일과 장소는 명확히 해두세요. 원래는 직장에서 받으려고 했는데, 서울까지 보내주기는 어렵다고 해서 영업소에서 받네 집에서 받네, 연차 쓰네 마네 하면서 영맨은 영업소에서 받는 걸로 저는 집에서 받는 걸로 서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놀고 있다가 부랴 부랴 영업소로 찾으러 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네요. ㅡㅡ;
다음 3번, 세금은 계좌 이체로 납부하니 미리 현금을 좀 준비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통장에 마이너스가 찍히는 걸 봤습니다.(마이너스 통장 첨 써봤네요 ㅎㅎ)
그리고 6-8번인데, 번호판 등록과 썬팅을 영업사원이 다 한 상태에서 인수 받는 형태로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전 그냥 일단 몇일 임판을 달고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번호판 등록도 직접 해보고 싶긴 했는데, 허구헌 날 휴가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임판 운행 가능일의 하루 전날에 영업소에 맞기고 다음날 집에서 차를 받았습니다.
임판달고 다니길 잘했던게 운전한지 이틀째인가부터 핸들을 왼쪽으로 꺾을때랑 브레이크 밟을 때 '끽끽' 소리가 나더군요. 번호판 등록할때 영업사원에게 이야기하니 쉐보레 정비 사업소에 가보겠다고 하더군요. 다행이 별문제는 아니었고 윤활유인지 뭔지가 좀 덜 발렸다고 하네요. 다시 차를 받았을때는 말끔하게 고쳐져 있었습니다.
올란도 LPGi 2015 LS 고급형(외장)
자 그럼, 이제부터 차를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차를 사면서 좀 곤란했던게 분명히 난 LS가 사고 싶은데 LS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얻을 수 없다는 점 이었습니다. 쉐보레 홈페이지든 올란도 카달로그든 간에 최고 사양에 옵션들이 마치 전체 올란도에서 제공되는 것 처럼 광고하고 있으니까요. 이건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그렇죠? 음... 왜 트림별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 건지... @.@
먼저 전면부에 없는 것들...
위 사진의 실버 스키드 플레이트, 안개등, LED 포지셔닝 램프가 LS 등급에는 빠져있습니다.
LED 램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드레스업 측면에서 안개등과 실버 스키드 플레이트는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두 부품 모두 별도로 구매해서 장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돈과 시간적 여유가 될때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사이드 리피터는 모든 등급에 적용되어 있으니 다행입니다.
다음은 측면입니다.
측면에서는 윈도우와 손잡이 부분에 크롬 몰딩이 되어 있는지 여부만 차이가 나네요.
크롬 몰딩도 구매하자마자 따로 붙여 넣을 생각이었는데, 흑백의 대비가 좋아서 현재는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손잡이의 경우에는 크롬 커버된 상태의 손잡이 부품을 따로 팔기도하고 간단히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 연식/트림별 측면 모습
연식이나 트림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전에 이용했던 쏘카의 올란도는 도어캐치가 바디 색과 동일한 흰색이었고 크롬몰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LT?! 연식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스페셜 에디션인 플래티너 패키지에는 도어 아래 몰딩이 은색입니다.
같은 스페셜 에디션인 캠퍼 패키지는 크롬 몰딩과 함께 데칼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죠.
후면에서는 이것저것 차이가 있는데,
딱 하나 '크롬 트렁크 가니쉬' 가 부럽네요.
온통 흰색 일색이라 조금 밋밋한 감이... 따로 구매해서 달아볼려고 생각입니다. 가격은 대략 8만원선
올란도 LPGi 2015 LS 고급형(내장)
LS 등급은 전반적으로 단백한 느낌이 납니다. 바깥쪽도 그렇지만 안쪽은 더 그런 느낌이 강하네요. 먼저 센터페시아의 모습니다.
다른 등급과의 차이라고 한다면 시크릿 큐브와 에어콘 조절부 사이의 몰딩 재질과 핸들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절버튼이 있는지 여부가 주요 차이점일 것 같습니다.
어차피 LTZ 등급은 못살꺼니까 LT와 비교해본다면...
몰딩에 하이그로시가 들어가 있고 핸들에 크루즈 컨트롤과 볼륨 조절 버튼등이 달려있습니다. 전 유광보다는 무광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LS 고급형 정도면 만족합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없는건 좀 아쉽습니다. 한번 써보고 싶었거든요.
센터 콘솔에는 커버가 없고 사이드 브레이크 핸들이 달려있습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그리고 암레스트가 없습니다.
암레스트야 뭐...
와이파이님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두 손으로 운전해라'
역시 LT와 비교해보면...
암레스트와 콘솔커버가 달려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 좀 말이 않은 가요? 일단 사진들로 한번 훝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다록 하겠습니다.
도어트림
사이드미러 조절 스위치 & 전조등 조절 스위치
사이드 미러 조절 스위치는 현기차랑 많이 다르네요. 처음에 엄청 해맸습니다. 'o' 인 상태에서 아래로 내리며 개폐가 되고 사이드 미러 각도는 'L' 또는 'R' 위치에 놓고 상하 좌우로 조절합니다.
차폭등, 전조등 스위치는 심플합니다. 오토라이트 컨트롤과 안개등이 없기 때문에 돌리는 스위치로 꺼짐, 차폭등, 상/하향등만 선택가능합니다. 상위트림에는 돌리는 스위치로 AUTO를 선택할 수 있으며 누르는 스위치를 안개등을 켤수 있습니다.
안개등을 DIY하려면 이 스위치도 교체해야 하더군요.
룸미러 & 2,3열 볼수 있게 해주는 저것(이름 잊어버렸네요) & 메뉴얼 에어컨 조절부
시크릿 큐브 닫았을때와 열었을때
썬바이저(상위트림에는 조명도 같이 달려있는 것 같네요.)
아쉬우니까 스티어링 휠 한번 더 찍고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룸미러가 너무 작습니다. 물론 후면 창문에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시야가 좁지는 않은데 그냥 올란도의 체구에 비해서 너무 작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선팅이 끝나고 나니 영업사원이 광각룸미러를 하나 달아줍니다.
물론 룸미러 상단에 영업사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는 깨알 같은 마케팅과 함께 ㅎㅎ
시크릿큐브는 처음에는 '우와~' 했는데, AUX 단자가 큐브 안쪽에 있는게 오히려 불편하네요. 폰이랑 연결하려면 큐브를 항상 열어놔야하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최하위 트림이라지만 요즘 세상에 USB 포트하나 없는건 좀...
USB 단자 야무지게도 막혀있습니다.
시트는 가죽시트로 바꿀 생각으로 샀는데 나름 편하네요. 사진이 밝게 나왔는데 블랙톤이라서 차분하고 보기에 싸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2열은 좀 투박하지만
나름 컵홀더도 있고
의자를 접는 레버를 당기면 뒤로도 살짝 젖힐 수 있습니다. 요렇게 뒤로 젖히는거랑 안젖히는 거랑 승차감에 차이가 좀 있으니 처음 차 사서 자랑하러 댕길때는 뒤로 젖혀놓고 다니시는게 좋겠죠?
마지막으로 3열은 확실히 7명 타는 용도로는 확실히 좋지다고 단언할 수 있지만
2열을 접어버리고 3열에만 사람이 타면 굉장히 재미있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열은 평평하게 접을 수도 있고 아예 세울수도 있는데 평평하게 접어 놓으면 3열에 앉아서 다리를 쭉 펼수 있습니다.
세워버리면 차내 꽤 넓은 공간이 생기는데...
후후, 지금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나중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광각 룸미러와 함께 영맨이 준 주차번호판과 열쇠고리 입니다. 휴~~~ 정말이지 쉐보레 앰블럼은 어디에 갖다 붙여도 멋진것 같습니다. 물론 주차번호판에는 쉐보레 영업소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깨알 마케팅도 함께 ^_^
주차번호판에 전화번호 박아주고!
시동 걸면 이제부터 나도 오너 드라이버~~~~~
암참! 차키에도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얘길 깜빡했네요. 상위트림에는 버튼이 4개 더라고요. 하나는 경적 소리내는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잘 모르겠네요.
애니웨이! 이제부터 Find My 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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