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다 똑같은 시력교정수술의 원리!!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선택의 기준
라섹을 하기 전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회복이 빠른 라식?
안정적인 라섹?
최신의 스마일라식?
일반안과? 강남의 공장형 안과?
실력있는 의사? 최신 장비?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곳의 안과에서 검사받고 라섹수술을 할때까지
고민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의 특성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알아야만 하는 것이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의 원리입니다.
정상시력의 가진 사람의 경우, 사물에 반사된 빛이 각막을 통해 눈으로 들어와 수정체를 통해 굴절되어 망막에 정확한 초점으로 맺힙니다.
<시력교정수술 관련 눈의 구조와 용어>
먼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는 망막 앞쪽에,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는 망막 뒷쪽에 상이 맺힙니다.
<근시와 원시의 차이>
일반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은 근시에 적용됩니다. 이 근시용 시력교정수술(라식/라섹/스마일라식)의 원리는 우리가 착용하는 안경의 원리와 같습니다.
근시용 안경의 경우 아래 그림처럼 오목렌즈를 이용해 눈으로 들어온 빛을 더 넓게 굴절시켜 상이 뒤쪽에 맺히도록 교정합니다. 시력교정수술의 경우에는 각막실질부를 오목하게 깍아 오목렌즈의 역할을 대신하게 만들어줍니다.
<안경과 시력교정수술의 차이>
'각막실질부를 레이저로 오목하게 깎아서 교정한다'는 원리는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모두 같습니다. 차이점은 단 하나 '각막실질부에 어떻게 접근하는가?' 입니다. 위 그림에서 각막실질부 위쪽에 얇은 막이 덮혀있는게 보이시나요? 이것이 바로 '각막상피' 입니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의 차이는 바로 이 '각막상피의 처리방식'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라섹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을 하고자 결심하게된 계기는 사실 '스마일라식' 때문이었습니다. 라식의 회복력과 라섹의 안정성을 합쳐 놨다는 광고문구에 혹해서 시력교정수술을 알아보게 된거거든요.
그럼 각 시력교정수술의 과정을 보면서 장단점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강막상피 처리과정입니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차이점#1>
라식은 날카로운 끌과 같은 도구로 각막상피를 쓱 밀어서 마치 뚜껑을 열듯이 실질부를 노출시킵니다. 라섹은 레이저나 브러쉬로 상피를 아예 갈아버리고, 스마일라식의 경우에는 상피의 일부분만 절개합니다.
위의 그림을 잘보시면 라섹과 스마일라식은 각막실질에 손상없이 상피를 제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각막이 얇으면 라식을 할수 없다.' 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라식의 경우 각막상피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라섹/스마일라식보다 각막을 더 깎아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각막실질 절삭으로 이때 실질적인 시력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차이점#2>
여기서 스마일라식의 단점(?)이 드러나는데 라식과 라섹의 경우에는 실질부에 직접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하여 각막을 깎아내지만 스마일라식의 경우 상피를 투과하여 실질부를 깎아냅니다. 상피를 투과하는 경우 직접 레이저를 쏘는 경우와 비교하여 아직까지(2017년) 안구추적의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투과 레이저를 다루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특정한 교육을 수료한 사람만이 스마일라식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지 않고 수술방법 자체가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시력교정수술보다 100만원이상 비싼 것 같습니다.
물론 스마일라식 역시 충분히 검증되었기 때문에 시술되는 것이겠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눈'이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정밀도가 떨어질수 있다는 스마일라식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하지만 다시 수술전으로 돌아간다면 스마일라식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라섹 회복기간이 너무 길었어요. ^^;)
마지막으로 손상된 각막상피를 다시 회복시키는 과정입니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차이점#3>
라식은 열어놓은 뚜껑을 그냥 닫습니다. 라식 수술의 회복이 빠른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자만 잘 닫혀있을뿐 완벽하게 이전과 같은 상태가 아닙니다. 강한 충격에 의해 덮힌 뚜껑이 틀어질수 있어서 운동선수들에게는 라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일반 남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험한 상황에 대비해 라식은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라섹은 상피를 아예 갈아버렸기 때문에 각막상피가 재생되는 것을 마냥 기다려야합니다. 상피 재생만 대략 일주일이 걸리고 실질적인 시력회복에는 1달에서 3개월에 시간이 걸립니다.
음... 8월에 수술했으니 이제 두달되었나요? 시력은 양안 1.0을 넘었습니다.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는 것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력교정수술의 가장 무서운 부작용인 '각막혼탁'의 발생확률도 라식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스마일라식의 경우에는 1단계에서 절개해둔 각막상피 사이로 절삭한 부분을 빼냅니다. 일부만 절삭해두었기 때문에 라식과 비슷한 빠른 회복기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격에도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100만원의 초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업무에 복귀해야만하는 직장인에게는 솔깃한 수술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문제는 안구추적 성능인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기본적인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의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어떠신가요? 수술이 끝난 지금 제가 생각하는 수술방법은...
'케바케' 입니다.
회복기간 확보가 용이한 대학생이라면 방학에 라섹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바쁜 직장인이라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네요. 휴가를 2주확보할 수 있다면 라섹, 빠른 업무복귀가 필요하다면 라식, 스마일라식입니다.
대학 입학을 기다리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라면 글쎄요... 졸업할때까지 한 3~4년 스마일라식 장비가 발전하는 것을 기다려봐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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