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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담는상자

Let's try!! 필터알못의 ND필터사용기

by 래프윙 2018. 12. 4.


ND필터는 좋은거 쓰라고 배웠습니다.

벤로 ND500 IR ULCA WMC 82mm 사용후기









얼마전 소니 알파 아카데미에서 필터강좌를 하나 들었습니다.



"ND필터는 좋은 것을 사셔야 합니다."



왜 일까요?



"사진에 있어서 가변ND필터는 쉣~입니다."



왜 일까요?



좌충우돌 ND필터 사용기~



시작합니닷!!

알파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1, 태양을 향해 쏴라~



굳이 사진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제품이 저가에서 중가로 갈때 향상되는 성능보다 중가에서 고가로 갈때의 차이가 미비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분들이 '가성비'의 제품을 찾기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하곤 합니다.



필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빛의 반사를 제어하는 CPL의 경우 역광/사광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반감되기 때문에 필터로서 가장 악조건이라 할 수 있는 역광을 버텨낼만큼의 고급 필터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반면 ND필터의 경우!!






SONY A7R2 | ART 24-35mm | 35mm | 조리개우선 모드 | 4sec | f8.0 | ISO 50 | 벤로 ND500




태양과 맞짱을 떠야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필터들보다 조금 더 고성능의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잠깐, 벤로 ND500 필터의 플레어 체크를 하고 넘어갈까요?! 





SONY A7R2 | ART 24-35mm | 35mm 
| 조리개우선 모드 | 1/2500sec | f2.2 | ISO 50




먼저 필터 미착용시의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자전거 타는 아이의 등뒤로 작은 플레어가 생긴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SONY A7R2 | ART 24-35mm | 35mm | 조리개우선 모드 | 8sec | f16 | ISO 50 벤로 ND500




필터를 장착하면 플레어와 할레이션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교해볼 다른 ND필터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이번 리뷰에서는 제품도 제품이지만 얼마전 필터강좌에서 들었던 ND필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알파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2, IR컷이 적용된 모델을 살 것!!



강좌 땐 그냥 흘려들었는데...








제품 설명을 보니 장노출에 있어서 IR커팅이라는게 중요한 요소인 것 같네요.





<출처 - 벤로코리아 홈페이지>




장노출 촬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현상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면 제품으로서는 큰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알파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3, ND400과 ND1000 그리고 가변필터는X



ND필터는 빛의 광량을 조절하는 필터로 ND2, ND4 ... ND1000, ND2000과 같이 단계별로 많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필터를 다 사야하는냐?!!



알파아카데미에서 사진용으로 추천받은 입문용 필터는 ND400과 ND1000입니다.









ND400과 같은 경우에는 위 제품사진에 프린팅된 풍경처럼 계곡물의 흐름을 담아내는데에 적당합니다. 너무 오랜시간 노출시키면 물살의 흐름이 밋밋해지기 때문에 ND400정도가 무난하다고 하네요.




벤로에는 ND400이 없고 ND500모델만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ND필터의 단위는 2의 배수로 ND2은 필터를 끼지않는 상태의 1/2, ND4인 경우 이전 단계인 ND2의 1/2 그리고 필터를 끼지 않는 상태의 1/4 광량이 됩니다. 2의 배수가 256과 512이니가 400과 500은 반스탑정도 차이가 나겠네요.



수치적으로 계산하면 ND500은 ND512(2^9), ND1000은 ND1024(2^10)으로 뭔가 굉장히 복잡한데, 이럴땐 그냥 셔속에 곱해버리면 됩니다.






SONY A7R2 | ART 24-35mm | 26mm | 수동 모드 | 1/80sec | f16 | ISO 100




필터없이 촬영된 위의 사진과 동일한 광량으로 ND500필터를 사용하려면 셔속에 500을 곱하면됩니다.





SONY A7R2 | ART 24-35mm | 35mm | 조리개우선 모드 | 6sec | f16 | ISO 100 벤로 ND500



필터없을 때의 사진이 1/80sec이니까 여기에 500을 곱하면 '6.25sec = 500/80sec' 이렇게해서 6초를 세팅합니다.



단순하게는 1/500초인 상황에서 곱하기 500을 해서 1초로 찍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ND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카메라가 적정노출을 올바르게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이 실제보다 어둡게 나옵니다. 때문에 ND필터 사용 시에는 필터 농도에 따른 계산법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ND400 or 500보다 광량감소 2배가 되는 ND1000은 파도나 구름처럼 좀더 흐름을 길게 가져 갈 수 있는 피사차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광활한 풍경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ND500보다는 ND1000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알파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4, 사진에서 가변ND필터는...



사실 전 가변ND필터를 갖고 있습니다. 1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직구한 Tiffen이라는 회사의 제품이었는데, 으... X밴드현상 그리고 최저광량일때 색틀어짐... 진짜 절망입니다.



가변ND필터에는 편의성 vs 다양한 단점(?)이라는 명백한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합니다. 



인터넷의 다른 리뷰를 찾아봐도 가변ND필터에 대해서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사진에 있어서만은 단점이 더 많다는 쪽에 서고 싶네요. 그 이유로~~



1. 가변ND필터의 경우 화질저하가 더 심하다.


아직 제 가변ND필터와 벤로ND필터를 비교하지 못해서 실증은 못해드리지만, 두장의 필터를 겹쳐서 구성되는 가변필터쪽이 더 화질 저하가 심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2. X밴드 현상


이건 나중에 가변필터 리뷰할때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광량을 조절하기 위해 필터를 돌릴때, 사선으로 우측상단, 좌측하단으로 어두웠던 부분이 회전하면서 우측하단, 좌측상단으로 X자 모양으로 바뀌면서 어두워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3. 색틀어짐


제가 갖고 있는 Tiffen제품만의 문제 일 수 있으나 광량을 줄일 수록 사진전체가 초록색으로 물들어갑니다. 화밸보정으로도 고쳐지질 않네요.



4. 후드를 사용할 수 없다.


가변ND필터의 경우, 비네팅을 막기위해 바깥쪽 글라스가 안쪽 글라스보다 구경이 큰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후드를 사용할 수 없게되고 후드를 사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이야기들은 사진을 찍는다는 전제하의 이야기이고 영상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SONY A7R2 | SEL50F14 | 50mm | 조리개우선 모드 | 1/25sec | f16 | ISO 100


 


24프레임으로 영상을 찍는다고 가정할때 셔속 1/50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터를 안끼운 위의 사진을 f8로 조정하거나 ISO를 200으로 높이면 됩니다. 하지만 인물에 중점을 두고 뒷배경을 날린다고 하면 반드시 ND필터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SONY A7R2 | SEL50F14 | 50mm 
| 셔터스피드 모드 | 1/3sec | f2.5 | ISO 100 | 벤로ND500




ND500필터를 끼우니 셔터스피드가 1/3초까지 내려갑니다. 조리개를 좀더 내리고 ISO를 400~600정도 설정하면 심도가 얕은 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의 경우 즉각적인 반응성과 셔속에 있어서의 제한이 사진보다 큰 반면 화질에 있어서는 조금 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알파아카데미 작가님도 60만원짜리 ND필터를 갖고 있으나, 사진찍을때는 사용안하신다고 하니 ND필터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이라면 본인의 촬영의도에 맞는 고정ND필터를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기왕이면 ND400 or 500 그리고 ND1000 중에 하나를 고려해보세요.






벤로 ND500 필터 어때?!



이제야 겨우 제품 이야기를 하네요. 먼저 화질입니다.






SONY A7R2 | SEL50F14 | 50mm | 조리개우선 모드 | 1/1600sec | f2.2 | ISO 50





SONY A7R2 | SEL50F14 | 50mm 
| 조리개우선 모드 | 1/4sec | f2.2 | ISO 50 | 벤로ND500




위가 필터미적용, 아래가 필터적용된 사진입니다. 그냥 보면 차이가 안보이니 300% 크롭사진으로 비교해보죠.








PC로보면 나뭇잎의 결의 차이가 조금 느껴지실 겁니다. 3배확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질저하는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이 움직임이 아름다운 1/3초



이번 리뷰는 삽질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냥 ND500필터 용도에 맞게








이런 사진이나 찍으러 다녔어야 했는데...



컨셉을 낮시간에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잡아서 개고생했네요. 일단 결론은 1/3초입니다. 



낮시간에 몇초씩 장노출하면 사람들의 궤적이 남는게 아니라 그냥 사라져버리더군요.





SONY A7R2 | SEL50F14 | 50mm | 조리개우선 모드 | 8sec | f16 | ISO 100 | 벤로ND500





진짜 엉망...






SONY A7R2 | SEL50F14 | 50mm 
| 조리개우선 모드 | 1/3sec | f16 | ISO 100 | 벤로ND500





1/3~1초로 찍으면 그나마 잔상이 조금 남습니다.






SONY A7R2 | ART24-35 | 26mm | 조리개우선 모드 | 3.2sec | f11 | ISO 100 | 벤로ND500




저물어가는 늦가을의 풍경과 옷깃을 여민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고 싶었는데, 내공부족으로 실패입니다. 사진 실패와는 다르게 필터로서 벤로 ND500필터는 만족입니다. 사용하는 중에 특별히 필터를 장착했다는 이질감없이 편하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알파아카데미에서 추천하는 필터링크 하나 박아놓고 마무리합니다.




* ND필터 추천 바로가기
https://cafe.naver.com/sonyalphaacademy/232




이번에 리뷰한 벤로필터도 당연히 포함되어있겠죠? ^_^




 "본 포스팅에 벤로코리아로부터 ND500 필터를 무상으로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