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7R3와 HVL-F60RM
플래시 국민세팅과 ISO의 상관관계
SONY A7R3 | SEL24105G | 32mm | 수동 모드 | 1/50 | f4.0 | ISO 200
취미 사진가에게 플래시는 영원한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조금 더 빛을 잘쓰면 내 사진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늘 머리 속 한곳에 자리잡고 있는거죠.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홍인AV와 함께하는 플래시완전정복 세미나(2018.09.12)
타이틀처럼 완전정복(?)은 아니지만
필카시절의 국민세팅부터 소소한 플래시TIP까지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먼저 메인이 되는 체험제품인 HVL-F60RM의 제품소개가 있었습니다. HVL-F60RM은 가이드넘버 60의 플래시로 소니 플래시들 중에서는 가장 상위 모델입니다.
아시다시피 플래시의 경우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 출시되는 모델과 서드파티 모델과의 가격차이가 엄청나죠. 소니의 가이드넘버 60의 플래시인 HVL-F60RM은 60만원대지만 동일한 가이드넘버의 고독스 TT685S의 경우 10만원대 입니다.
제조사에서 어떤식으로 이 넘사벽의 가격차를 납득시킬 수 있는 설명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참석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가이드넘버란?
빛이 도달하는 거리를 수치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조리개x도달거리) 숫자가 높을 수록 빛을 더 멀리 보낼수 있으며, 소니에서는 60>45>32>20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타사도 대동 소이합니다.
다만 카메라 플래시의 가이드넘버 측정기준은 제조사마다 다르고 조사각에 대한 기준이 모호함으로 상대적인 수치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HVL-F60RM 조사범위, 출처-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카메라 플래시는 조사범위를 조절할 수 있는데, 20mm로 10m 보내는 것과 200mm로 10m를 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연속발광이나 재충전 시간, 내구성, 신뢰도와 같은 부분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는데, 조금 다른 방식의 설명이 되었습니다.
'CONVENIENCE' 라는 키워드로 1)퀵 시프트바운스, 2)직관적인 인터페이스, 3)무선동조 커맨더 기능, 이 세가지를 강조했습니다.
1) 퀵 시프트바운스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물리적인 특성입니다. 발광부 조절이 '도리도리', '끄떡끄떡' 뿐만아니라 옆으로 눕는 것도 가능합니다.
<HVL-F60RM 발광부 조절범위, 출처-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
세로 구도 촬영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임펙트가 클것 같습니다.
2)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아래사진에 +, - 버튼 추가로 인터페이스가 편리해졌다고 설명해주셨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죄송....
<HVL-F60RM 발광부 조절범위, 출처-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
3) 무선동조 커맨더 기능
이건 좀 흥미로운데, 플래시에 무선동조기 송신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별도의 커맨더 없이 여러개의 플래시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HVL-F60RM 무선동조 커맨더 기능, 출처-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
근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사용 시나리오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플래시를 멀티로 운용하는 경우 피사체-플래시-카메라가 일직선상에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제대로된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커맨더를 쓰는게 맞는 것 같고, 플래시 두대 구성으로 HVL-F60RM은 천정바운스 치고 다른 한대로 효과를 주는 형태의 촬영에 용이 할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도 비슷한 세미나가 개최된다면, 저 내장 무선커맨더를 이용한 촬영 방법도 소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기능적으로는 내장 LED가 더 쓸만해 보였습니다. 김현수 작가님이 강좌 중에 플래시를 직광으로 약하게 쏘는 것보다는 LED를 이용한 고감도 촬영에 더 피사체에게 덜 자극적이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리고 궁금했던 재충전 시간은 1.7초입니다. 외장배터리팩 장착 시에는 0.6초라고 합니다.
<HVL-F60RM 무선동조 커맨더 기능, 출처-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
타사대비 어느정도 수준인지 비교자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네요.
RESOLUTION + CONVENIENCE = PERFECT(?)
제품소개 마지막 PPT에 뜬 문구입니다. A7R3가 고해상도(RESOLUTION)이고 HVL-F60RM이 편리(CONVENIENCE)하니까 완벽(PERFECT)하다. 라는 얘기였는데...
죄송합니다. 살짝 민망하네요 ^^;;;
옆동네에 AI가 나오는 판국이라... 진행자 분도 "RESOLUTION에 CONVENIENCE를 더해서..." 여기까지 말씀하시고 0.2초 경직 후 "풋!" 그리고 "퍼팩트입니다." 라고 하신 거 전 놓치지 않았습니다. ㅎㅎ
다만 A7 1세대 때에는 "플래시 따위 신경쓰지 않고 카메라 한대로 모든 걸 해결하겠어!!" 라는 느낌의 마케팅이었는데, 3세대 들어서 점점 전통적인 카메라의 촬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분위기라 보기가 좋네요. 아무래도 프로시장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다음으로 소니알파아카데미 강사이신 김현수 작가님의 플래시 강좌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많은 부분을 다루지는 못했지만 플래시에 대한 몇가지 재미있는 TIP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SLR클럽에서 '외모지상열주의'라는 닉네임을 쓰시닌 김현수 작가님의 외모 변화에 대해 집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분명히 지난 8월까지는 여기저기 물속을 돌아다니며 '해적' 포스를 풍기셨는데...
9월들어 갑자기 '산적'이 되어 나타나셨습니다. ㅋㅋ
턱수염이 잘 어울리신다능~~~
기본적인 플래시에 대한 소개는 인터넷에도 많이 있으니 과감히 생각하고 가장 인상깊었던 국민세팅과 고감도 촬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필름시절 국민세팅
조리개 5.6~8, 셔터스피드 1/60, ISO 100~200
DSLR시절 국민세팅
조리개 4~5.6, 셔터스피드 1/60, ISO 400
최근 TREND
인물만 살릴 정도 수준의 플래시+고감도 촬영
여기서 재미있었던게, 인물을 동일한 노출로 촬영했다고 가정했을떄, ISO 수치에 따라 뒷배경의 밝기가 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뭐 이런 식인데요? ISO를 무리하게 100으로 두는 것보다
2000, 3000막 올리는게 더 화사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체험바디의 세팅도 ISO400과 ISO800 두가지를 커스텀모드에 설정해두고 쉽게 전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컬러필터에 대한 설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HVL-F60RM 컬러필터, 출처-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
HVL-F60RM에는 앰버와 그린 필터가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되는데, 앰버 필터 같은 경우 카페에서 촬영할 때 카페의 노란 조명과 플래시의 흰색 빛이 섞여서 이미지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샘플사진과 함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잘되더라고요. 그리고 보니 이번 후기엔 참조이미지가 많은데, 이벤트 참석시에 개인 카메라 촬영은 자제해달라고 안내받아서 강좌 사진이 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모델 촬영때만 사용안하면 되는 거였네요. 쿨럭...
그리고 간단히 플래시 추천도 해주셨는데요, 요즘에는 카메라의 고감도 성능이 워낙 좋기 때문에 김현수 강사님은 휴대성을 고려해서 HVL-F32M을 가장 많이 쓰신다고 합니다.
드디어 모델 촬영 시간~~~~
아...아니....
제품체험 시간~~~
40명의 참석자가 10명씩 4개 조로 나뉘어서 2개조 촬영, 2개조 대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운스2체험존에는 갓해리님, 잘 찾아보시면 김현수 작가님이 가이드해주고 계십니다.
바운스1체험존에는 갓지수님, 역시 잘 찾아보시면 이민철 대리님이 가이드해주고 계십니다.
대기중에는 줄을 서서 동조촬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고화소와 편의성의 크롯쓰!!! 완벽한 결과물(?)을 한번 보도록 합니다.
일단은 제멋대로 세팅을 좀 바꿔봤습니다. 기본세팅이었던 셔속100, ISO400/800의 결과물 어둡고 살짝 흔들림이 느껴져서 셔속이랑 노출을 조금 올리다보니 ISO가 3200까지 갔네요.
SONY A7R3 | SEL70200GM | 195mm | 수동 모드 | 1/200 | f4.0 | ISO 3200
캬~~ 좋은 카메라에 좋은 모델!!!
SONY A7R3 | SEL70200GM | 195mm | 수동 모드 | 1/200 | f4.0 | ISO 3200
제 손만빼면 완벽합니다.
SONY A7R3 | SEL70200GM | 195mm | 수동 모드 | 1/200 | f4.0 | ISO 3200 | 100% Cropped
이렇게까지 확대해도 살아나는 디테일 어쩔까요. 촬영렌즈가 70200GM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겠지요? 사고싶다...
아래는 A컷은 아니지만 기본세팅인 ISO400과 800의 디테일을 보기 위해 첨부한 사진입니다.
SONY A7R3 | SEL70200GM | 126mm | 수동 모드 | 1/100 | f4.0 | ISO 400
SONY A7R3 | SEL70200GM | 126mm | 수동 모드 | 1/100 | f4.0 | ISO 800
강좌때 들었던 고감도 촬영시 뒷배경이 밝아지는 샘플을 찍고 싶었는데, 모델과 벽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재현이 안되네요.
아래는 위 사진의 100% 크롭 사진입니다.
SONY A7R3 | SEL70200GM | 126mm | 수동 모드 | 1/100 | f4.0 | ISO 400 | 100% Cropped
SONY A7R3 | SEL70200GM | 126mm | 수동 모드 | 1/100 | f4.0 | ISO 800 | 100% Cropped
ISO 400에서도 모공까지 보이는 수준이고 800도 좋네요.
바운스1 체험할떄에는 반대로 다시 ISO를 낮춰봤습니다.
SONY A7R3 | SEL24105G | 32mm | 수동 모드 | 1/50 | f4.0 | ISO 200
확실히 낮은 셔속만 극복할 수 있으면 저감도가 좋긴하네요.
SONY A7R3 | SEL24105G | 105mm | 수동 모드 | 1/30 | f4.0 | ISO 400
그리고 R3이고 F60RM이고를 떠나 24105g의 화질은 정말 마음에드네요. 이 정도 크기에 이정도 줌에 이 화질이라니...
할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할인은 커녕 신품재고도 없는 마당이라... 쿨럭...
마지막으로 경품입니다. 이번 이벤트는 소니 공식 대리점 홍익AV가 후원했습니다.
공식 대리점이라는 단어는 이벤트에서는 처음보는데, 소니스토어>소니센터>소니공식대리점 이런 제휴 레벨일까요?
할인 판매가격입니다. 쩝... 요즘 소니 이벤트에서 렌즈는 거의 할인이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치만 참석기념품과 럭키드로우는 플래시세미나라는 취지에 잘 맞는 제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촬영을 지양했던 이번 세미나에서 체험바디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64GB class10 메모리, 가죽메모리 케이스 그리고 허접하나마 USB 라이트까지!!
플래시세미나라는 행사 취지에 잘 맞았습니다.
럭키드로우 상품은
1등 / 1명 / HVL-F60RM
2등 / 2명 / FA-WRC1M
3등 / 4명 / 프로포토 반사판 Sliver/White M
4등 / 4명 / SF-M32
였습니다.
1등 하신분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부럽지는 않습니다.
저도 받았거든요. ㅋㅋ
취미 진사가 고급 반사판에 투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경품으로 받으니 너무 좋네요. 앞으로 열심히 연구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기세 좋게 펼치기는 했는데, 어떻게 접는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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