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되는 기타 이펙터 Tip!
아답터 극성변환과 파워 구성
요즘 페달 보드를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합주실에 두고 다녔다.
어느날 보컬 녀석이 카톡으로...
"형 이펙터 고장났어요."
헉...
'이게 얼마짜린데!!!'
나중에 가서 보니
그냥 아답터 극성을 반대로 꽂아 둔 것이다.
보컬 주제에 나보다 기타 잘 치는 것도 얄미운데...
아답터 극성 변환도 모른다니
더 열받는다!!!
아답터도 +,-가 있다.
아답터의 극성변환을 알게 된 것은 일본에서 사온 사일런트 기타 때문이었다. 110v의 전용 아답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변압기를 사용해야 되는 것이 불편해서 그냥 볼트만 맞춰서 출력전압 9v짜리 220v 아답터를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래 사진에 보면 아답터를 꼽는 곳 아래 부분에 묘한 기호가 그려져있다. '+' 로 표시된 기호가 기호 내부의 점에 이어져있고 '-' 기호가 그 둘레에 연결되어 있다.
이 기호를 아답터 전원 잭으로 비교해보면 가운데 구멍이 있는 부분이 '+', 둘레 테두리가 '-'가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제품이 가운데가 '+', 테두리가 '-'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센터 마이너스 즉, 가운데가 '-'인 경우가 더 많다. 아래는 국민 디스토션 BOSS DS-1의 예다.
센터 마이너스로 표기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BOSS DS-1을 사용할 때는 센터 마이너스인 아답터를, YAMAHA 사일런트 기타를 사용할 때는 센터 플러스인 아답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답터 극성변환?
아답터 +,- 구성에 따라 늘 다른 아답터를 사용해야만 한다면 정말 불편할 것이다. 가뜩이나 일렉기타는 다른 세션에 비해 짐도 많다. 기타에 페달보드에... 공연 때는 두 대 이상의 기타가 필요할 때도 있고...
뭐 아답터 극성 전환(변환) 잭도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기타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안전사 9v 아답터 하나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다.
바로 요녀석! 얼핏 보면 센터 플러스인 것처럼 씌여있지만 전원잭을 보면,
이렇게 +, -를 간단히 바꿀 수 있게 되어있다. 위의 사진이 센터 마이너스, 아래 사진이...
센터 플러스이다. 이제 당신은 아답터 하나로 사일런트 기타 또는 BOSS DS-1을 사용할 수 있다. 센터 플러스, 마이너스는 주로 나라별 제품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번 예에서는 기타와 이펙터를 비교했지만 다양한 이펙터 중에는 센터 플러스를 사용하는 녀석도 있으니 알아두면 좋은 팁이 될 것이다.
한가지 더, 저 아답터 기호가 표시되어 있는 저 꼬다리(?)는 몇개 사두는 것이 좋다. 의외로 내구성이 약하다... 공연전에 부서지거나 하면 대략 난감... 철물점에서 1,5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친절하게도 안전사 아답터 케이블에 극성 조정 방법이 붙어있다. 위 사진 우측은 YAMAHA의 전용 아답터다. 참고용으로...
이펙터 파워 서플라이 과연 필요할까?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대 페달 보드를 구성할 것이 아니라면 '10만원을 호가하는 파워 서플라이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이펙터를 하나 더 사는 게 어떨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노이즈를 고려해서라도 많은 페달을 연결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방법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트루 바이패스 방식의 페달들을 쭈욱 연결하는 형태가 아닌 이상...(아 물론 지금 제가 말하는 의견은 어디까지나 가성비를 고려한 취미 기타용 페달 파워 구성입니다.)
저렴한 파워 구성을 위한 필수 아이템, 일명 '문어발'이라고 하죠. 'Muztek 이펙터용 파워케이블 MD-5 (1 input,5 out)' 입니다. 하나의 아답터에서 전원을 나눠서 이펙터에 공급해줍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전원을 독립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 구성에서는 아답터 + 문어발로 충분 할 것 같습니다.
개인 취향이 있겠지만 입문 레벨에서 4개 이하로 페달 보드를 구성할 때, 부스터용 디스토션 or 오버드라이브, 와우, 딜레이 정도면 괜찮은 구성이 아닐까요?
문어발을 사용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전류요구량(Current Draw)입니다.(Current Draw를 정확히 뭐라고 번역해야되는지 모르겠네요.)
아래 표와 같이 각 이펙터마다 요구되는 Current Draw가 있습니다.
DS-1 |
4 mA (9 V DC) |
BD-2 |
9 mA (DC 9 V) |
GE-7 |
10 mA (DC 9 V) |
DD-3 |
45 to 65 mA (DC 9 V) |
일단 제 이펙터로 써봤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디스토션 계열이 전류요구량이 낮고 공간계가 높다고 합니다. 디스토션인 DS-1이 4mA인데 반해 DD-3는 45-65mA로 10배 이상의 전류가 요구됩니다.
주의할 점은 전체 이펙터의 전류요구량이 아답터에서 제공할 수 있는 용량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안전사 9v 아답터는 300mA의 전류를 제공합니다. 위의 4개 이펙터의 전류요구량의 합이 68~88mA 이니 충분히 여유가 있죠? 참, 너무 딱 맞게 구성하지는 마시고 70~80%정도로 구성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라는 넘이 항상 고정된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 기왕 돈들여서 페달 보드 구성하는 거 좀 더 써서 파워 서플라이까지 사고 싶었지만, 기타 선생님의 페달 보드를 보고 단념했습니다. 저렇게 잘치는 사람도 파워 서플라이 안쓰는데... 하고...
뭐 돈 있으면 사는 거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쿵 저러쿵 해도 비싼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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