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크리스마스 카드보다는 연하장 어떠세요?

한국의 멋 담아낸 연하장, '솜씨카드'

즐거웠던 추억을 한장에 카드에 담아...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퇴근 길에 케익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는데,
(이건 글쎄... 남편의 의무(?) 랄까요?)

문구 코너의 카드 진열대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맘때 쯤이면 다들 '카드 한장 써야지' 라고 생각하시죠?

연말이니 한번쯤 떠올렸다가 사라지는 이 마음을 붙잡아준

연하장이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섬세함' 이었습니다.

복주머니에 새겨진 문양이며 엽전까지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여기 노리개는 어떠신가요? 또 치마 저고리는요?

치마 주름하며 속 치마, 겉 치마를 나누어 붙여 넣은 것이 

섬세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깔끔한 속지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오른편에는 프린트된 문구가 없어 

한번 글을 쓰면 장문(?)이 되어버리는 저에게 딱 맞는 구성입니다.

두번째는 '색감' 인데요.

다양한 색상의 옷감을 겹쳐 놓은 듯한 겉면도 좋지만

한지 느낌으로 만들어진 봉투 속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뒷면 하단에 작은 글씨로 카드를 만든 회사 이름이 씌여 있습니다.

'솜씨카드'

정말 이름 그대로 멋진 솜씨로 만들어진 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는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는

한국적인 멋이 담긴 복주머니 모양을 카드를,

아내에게는 여성스러운 한복 저고리 카드를 보낼 생각입니다.

2013년 한 해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일상에 쫓겨 잘 챙기지 못했던 지인들이 있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메시지와 예쁜 카드와 함께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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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 쿠키

아... 대표 사진을 잘 찍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떻게 해야 카메라를 든 손의 그림자를 없앨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은... 음... 뭐랄까... 안타깝네요. 본래는 거리상의 이유나 시간상의 이유로 잘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카드 한장으로 올해에 나에게 일어난 일을 전해보자'라는 취지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연하장 광고가 되어버렸습니다.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되네요.

아! 왜 잘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냐고요?

전에 일본어를 배울때 일본어 강사님께서 자신이 받은 연하장을 보여주신 적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연하장을 많이 보내더라고요. 초,중,고등학교 때 친구하며 고향 친구, 직장 동료, 일가 친척까지...

음... 연하장이라기보다는 엽서지요? '하가키(葉書)'라고 부르는... 그 작은 엽서에 많은 글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결혼 이야기, 취직 이야기,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결혼식 사진이나 아기 사진을 붙여 넣은 엽서도 있었습니다.

사실 몇십년의 삶을 살면서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때는 소중했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무언가 어색한... 아무 것도 틀어진 것이 없는 사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쑥스러운 그런 인연들 말입니다.

이런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인연들에게 자신의 한해 추억을 담아 보내며 '아 이때 이 친구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구나. 그때 참 친했는데...'라는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만에 청첩장 보내는 것 보단 훨씬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