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YANG 35-150mm with SONY A1
무겁고 편하다(feat.코흘림)
삼양에서 매력적인 렌즈가 출시 되었습니다.
초점거리 35-150mm
조리개 F2-2.8
일상/여행/인물을 모두 담을 수 있는
All in One
다양한 화각과 밝은 조리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렌즈의 최고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싼데,
해상력도 쩝니다.
단점은...
크기와...
무게뿐!!!
삼양 35-135mm F2-2.8 FE 출사 이벤트
이번 포스트는 삼양 출사 이벤트(6/17)에 참여해서 대여받은 35-150mm 렌즈로 3시간 동안 촬영한 모델 사진을 기반으로 렌즈에 대해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바디는 개인 장비를 사용하였으며, 본 포스트의 모든 사진은 SONY A1과 삼양 35-150mm로 촬영하였습니다.
가이드 작가이신 가을눈님의 리딩으로 세운상가/청계천/종묘 등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촬영했습니다.
모델은 은서(@eunggseo)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소녀스러운 이미지와 다양한 표정이 매력적인 분이셨습니다.(인스타 바로가기)
구간 별 조리개
화각 대비 밝은 조리개가 매력적인 렌즈인 만큼 구간별 조리개값을 먼저 확인 해보았습니다.
35mm F2
45mm F2.2
50mm F2.2
...
F2는 35mm에만 적용되더군요. 줌링을 조금만 돌려도 바로 조리개 값이 올라가 버립니다.
최대개방 구간이 짧은건 아쉽지만 저의 경우 메인화각이 35mm F2.2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망원 최대 개방인 F2.8도 배경흐림과 광량확보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데, 실내촬영이 야간스냅에 35mm F2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렌즈를 물어볼 때 실외 인물 촬영이라면 무조건 50mm 이상을 권합니다. 그리고 F1.4 같이 아주 밝은 단렌즈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얼핏보면 배경흐림이 멋져보이지만 얕은 심도 제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눈은 초점이 맞고 코는 날라가고 뭐 이런 애매한 사진을 얻기 쉽상입니다.
물론 망원에서는 F2.8로도 확실한 배경흐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렌즈 하나만으로 이렇게 다양하게 촬영하니 너무 편하네요.
무게, 디자인, 물리버튼
다들 무겁다 무겁다 했지만 소니 4세대 이후 바디들은 그립이 상당히 두꺼워졌긴 때문에 A1과의 무게 밸런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개인적으로 3세대 이후 계속 두꺼워지는 소니 바디에는 조금 불만이 있습니다. 1세대 2세대의 그 컴팩트함이 그립습니다.)
디자인은 음...
요새 삼양 단렌즈들 진짜 이쁘게 나오는데, 최근 출시 된 삼양 렌즈 중에선 가장 못생겼습니다.
그리고 줌링 고정버튼이 있는데, 고정하지 않은 경우 약간의 코흘림이 발생 할때가 있습니다. 역시 무겁긴 무겁네요.
충격적으로 렌즈에 달린 버튼이 바디와 연동되지 않습니다.
삼양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보면 렌즈 자체적으로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AF시 초점 저장 기능은 활용하기 힘들 것 같고 MF시 Linear MF 기능은 음... 이거 네이티브 렌즈들은 카메라 바디에서 설정 가능할 텐데 서드파티라서 별도로 설정해야하는 걸까요?
Dolly Shot 지원은 흥미롭네요.
전반적으로 영상을 위한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니 유저들은 렌즈 버튼에다가 EYE-AF or 피세체 인식 AF or 동체 추적을 설정 할텐데 비어있는 AF MODE 3에 바디 연동 가능하도록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색감
스펙 / 디자인 / 가격등등 수치적인 요소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아... 가격은 의미가 있을지도...)
결과물에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뽑아 낼 수 있지 여부가 렌즈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장의 이미지를 고대비 / 흑백 / 표준 으로 보정하면서 느낌을 확인해봤습니다.
만족스럽네요.
아래는 그냥 손 가는대로 보정해 본 사진들입니다.
쿨톤 /웜톤입니다.
저채도 / 저대비 입니다.
원하는 느낌으로 잘 뽑아주네요.
특히 쿨톤에 컨트라스트를 살짝 넣어줄때의 깔끔함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화질
놀랍네요.
모델 분이 피부가 좋아서 그런가?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주변부를 체크할 만한 사진을 담진 못했지만 인물사진용으로는 차고 넘치는 화질입니다.
A컷은 아니지만 그냥 피부가 뽀~얀 느낌이 너무 좋아서 넣어봤습니다.
출시가 159만원이라는 점 그리고 렌즈 하나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는 렌즈입니다.
동체추적 AF
이걸 뭐 추적이라고 하기는 애매한데, 포스팅에 게시된 모든 사진은 AF-C에 동체추적으로 촬영 했습니다.
사실 성인 인물사진은 MF로도 찍습니다만, 그래도 편하게 찍으려고 A1 들고 갔으니 추적 눌러놓고 대충 갈겼는데, 핀 나간게 없습니다.
걷는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는 피사체는 놓칠 일 없고, 3시간 촬영 중에 딱 2번 초점 잘 물고 가다가 한 두번 추적이 떨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실외여서 그런지 AF 모터 소음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워블링 없이 매우 스무스하게 들어갔습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이 정도 촬영으로 추적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피사체의 이동이 많지 않은 인물사진에서는 네이티브 렌즈 아쉽지 않은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그 외
렌즈 대여하고 잠시 대기하는 사이에 근처에 세워진 자전거에 하이라이트가 강하게 들어가길래 한장 찍어봤습니다.
혹시 수차가 있나 체크해보려고 찍어봤는데,
깔끔하네요.
가을눈 작가님...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시더라고요.
중간 중간 참여자들에게 촬영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팁을 알려주시는데, 인물사진 표정 잡고 뒷 배경 만드는데에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델 은서님.
애기애기한 이미지셨는데, 더운 날 계속 걸어다니면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촬영하시는 모습이 프로페셔널 하셨습니다.
표정과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멋진 모델이십니다.
텐션과 체력이 무한하신 분
기회가 된다면 걸크러시한 느낌으로도 한번 담아보고 싶습니다.
총평
가격 / 편의성 / 결과물로 보면 역대급 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소니 네이티브 렌즈들이 거의 다 레전드 급으로 출시되고 있고 퍼포먼스 바디에는 서드파티를 잘 쓰지 않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화각과 조리개가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문제는 역시 크기와 무게인데, 원바디 원렌즈 구성의 편의성이냐 여러 작은 단렌즈 구성의 휴대성이냐가 관건입니다.
원바디 투렌즈 구성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 입니다.
취향에 따라
35-150mm + 14 or 20 or 35 mm F1.8
35-150mm + 50 or 85mm F1.4
35-150mm + 100-400mm
이렇게 구성하면 가방 하나에 모든걸 다 넣고 화각 고민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렌즈가 출시된 만큼 국내 브랜드인 삼양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양 출사 체험 이벤트 참여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후기 작성 시 소정의 리워드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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