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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살림살이

DeWALT OSCILLATING MULTI-TOOL DWE315K

by 래프윙 2014. 6. 24.

멀티커터 DWE315K 구매 후기
내맘을 설레게하는 최고의 툴, 하지만...





얼마 전 시트지 리폼 포스팅에서

이 녀석이 잠깐 등장했었죠?


아직 기능을 다 써보지 못해서 포스팅을 미루고 있었는데,

궁금해 하시는 분도 있고해서

간단히 기능을 소개하는 글을 써볼까합니다.

OSCILLATING MULTI-TOOL

직역하면 '진동형 다용도 공구' 정도가 될까요? 흔히 '멀터커터'라고 불리는 이 녀석은 글라인더의 진동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날을 바꿔 끼우는 것으로 샌딩, 컷팅 등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대해 원판이 회전하는 '글라인더'와 비교할 때 날이 좌우로 미세하고 빠르게 진동하는 방식의 '멀터커터'는 가루 날림도 덜하고 당연히 안전 사고의 위험도 적습니다.



DWE315K #1 - 스크래퍼

구성품에 대한 소개는 다른 곳에도 많으니 과감히 생략합니다. 사용 가능한 커터 날 별로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시트지 리폼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스크래퍼 날을 갈아끼우면 뭐든지 벗겨낼수 있습니다. 청소용으로 지저분한 스티커를 제거하거나 목공에서 표면의 돌출된 부분을 매끄럽게 하는데에도 쓰일수 있죠.(유튜브에서 DWE315K를 검색하시면 스크래퍼로 바닥에 껌떼는 영상도 보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아합니다.


아래 시트지 위의 스티커를 제거하는 예를 보죠.





Case 1의 경우 찌꺼기조차 없이 깔끔하게 스티커가 제거되었지만 Case 2,3의 경우는 그 밑부분까지 긁어 내버렸습니다.





DWE315K의 경우 멀티커터 중 유일하게 감압식 속도 조절 장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깊게 누르느냐에 따라서 진동 속도가 조절 됩니다. 업계의 프로분들께서는 마음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이 기능에 탄복하시지만 저 같은 아마추어에게는 양날의 검인 셈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밑판을 긁어 버리니까요.


또 한가지, 계속 누른 상태에서 작업하면 피곤하겠죠?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버튼을 누르면 속도가 고정되게 되어있으나 저속에서는 버튼이 눌리지 않는 것 또한 맹점입니다.





최저속에서도 속도 고정이 가능하다면 스크래핑 작업이 좀 더 수월했을텐데 말이죠. 음... 그리고 혹시나 이 툴을 사용하실 저같은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조언하자면 스크래핑 작업은 날의 각도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속도를 잘 맞추더라도 날을 너무 세우면 밑판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DWE315K #2 - 목공용 톱

훗, 이 공구를 사게된 결정적인 계기중의 하나가 커팅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커팅 가이드를 통해 직선 절단 시 선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특정 깊이 만큼 잘라 들어가고 싶을때 어느 정도 깊이까지 들어갔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위에 목재용 커터날을 장착한 모습과 악세사리인 커팅 가이드입니다.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부착해야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좀... 번잡스럽다고 할까요? 원터치로 날을 교체할 수 있는 방식과 대조적입니다.





직선 커팅을 위해서는 위와 같이 사용됩니다. 앞의 검은 부분이 폭이 넓은 바퀴처럼 굴러가도록 되어 있어서 '선이 어긋나지 않게 커팅하는데 도움을 준다' 카더라... 입니다.

사실 저 나무판을 자르기 위해서 이 툴을 샀지만 집사람 눈치보느라 아직까지 자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위에 살짝 올려놓고 앞뒤로 왔다갔다 해본 인상으로는... 역시 양날의 검입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힘조절이 아니면 정확히 절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DWE315K #3 - 샌더

DWE315K의 또 하나의 매력은 집진 장치 어댑터입니다. 역시 육각 렌치로 고정해야하는 점은 답답하지만 진동방식의 샌딩과 더불어 먼지 흡입까지 가능하다면 실내작업에서는 정말 최고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래 사진처럼 집진장치 어댑터와 샌딩 패드 사이에 갭이 있습니다. 과연 제대로 먼지 흡입이 될지 걱정입니다. 더 황당한 건 디월트 홈페이지의 제품 메뉴얼을 보면 저 갭을 메꿔주는 패킹같은 부품이 존재하는데, 제가 구매한 제품에 동봉된 메뉴얼에는 그 부품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홈페이지 제품 메뉴얼 그림 17에 등장하는 'r' 부품인데... 이건 고객센터에 문의해볼 예정입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구형이 온 걸까요? ㅠㅠ





기본 구성품으로 오는 사포는 DIY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거치네요. 뒷면에 60, 120, 240 이라고 씌여있습니다.





하지만 막 갈아낼때의 성능은 발군입니다. 확실히 진동으로 갈아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루날림이 적습니다. 청소기 연결하기가 번거로워서 집진 어댑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DWE315K #4 - 카바이드 그라우트 제거

어찌보면 DWE315K의 가장 유용한(?) 어찌보면 가장 사용하지 않을(?) 기능입니다. 타일 줄눈제거 또는 타일 교체용 톱날이라고 보시면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품 동영상을 보면 저런 타일 줄눈을 말끔하게 긁어 냅니다.





언젠가는 저 노랗게 변색된 줄눈을 다 갈아내고 새하얗게 다시 채워넣어주고 싶네요.



DWE315K #5 - 플런지 컷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용도의 플런지 컷 톱날입니다. 사이즈 별로 세개의 톱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멀티커터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날입니다. 진동 방식이기 때문에 딱 저 날의 폭만큼 바로 절단이 가능합니다. 바로 나무 한 중간을 뚫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위의 사진처럼 나무판위에 저렇게 냅따 찔러버리면 중간부터 나무를 절단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아무곳에나 사각 홀을 뚫을수 있다는 얘기지요. 책상위에 케이블이 지저분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잘 안보이는 쪽에 살짝 구멍하나 뚫어서 선을 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제 책상은 새거라서 예제로 뚫어 보이지는 못하겠습니다. ^^:)




플런지 컷 용으로 집진 어댑터에 붙일수 있는 또 하나의 어댑터도 존재합니다. 음... 꽤나 셈세한 구성입니다만 아직 실용성에 대해서 확신하지는 못하겠습니다.(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입장입니다.)





다른 용도로 방문의 경첩이나 문걸이등의 부속물을 부착할 때 목재의 홈부분이 작은 경우, 아래 사진처럼 수직으로 찔러주고 아래에서 위로 한번 찔러주면 바로 필요한 만큼 홈을 크게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말 가슴 뛰게 만드는 툴인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이 이외에도 다른 제조사의 날을 끼울수 있는 '톱날용 어댑터'나 '전면 LED' 등의 편의 사항이 있으나 우선은 기본 구성품으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소개해봤습니다. 

이 녀석을 구매할 때 보쉬사의 GOP 300과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날은 회사에서 거의 하루종일 웹서핑만 한 것 같네요 ㅠㅠ

원래부터 보쉬 공구를 좋아한데다가 GOP 300이 날도 더 많고 튼튼해보였기 때문입니다. 뭐랄까 기본 기능에 충실한 이미지가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툴 하나로 많은 것을 하려는 욕심은 DWE315K를 선택하게 만들었죠. 


'테이블쏘 같은 크고 비싼 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직선 절단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샌딩할 때 가루를 바로바로 없애줄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바램때문에 커팅 가이드와 집진 어댑터가 있는 DWE315K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살짝 맛만 본 상태이지만 제 결론은 '양날의 검'이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지만 그것을 다루기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크래퍼의 예처럼 말이죠.


그리고... 





외관이 너무 멋져서 안 살수가 없네요. 정말 저 노랑과 깜장의 조화는 정말...

아름답다...